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올해의 외식트렌드로 ‘1인 메뉴, 매스티지, 로컬푸드’를 꼽았다. 외식업계에서는 이를 반영해 이미 경쟁적으로 관련 메뉴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1인 메뉴 선보여
농식품부와 aT의 2014 외식트렌드 조사 결과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1인 맞춤 메뉴와 편이식에 대한 선호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가구는 약 2000가구로 일반가구 대비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1인가구의 증가로 같은 메뉴라도 ‘1인’에 맞는 개별화·간편화된 소비 특징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는 1인용 피자·치킨 등의 배달서비스와 1인용 샤브샤브·삼겹살 전문점 등 보다 다양한 1인 맞춤형 외식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패밀리레스토랑인 TGIF도 지난달, 싱글족과 1인 고객을 위한 Simple Meal을 선보이며 이 대열에 합류했다.
매스티지 소비, 꾸준히 늘어
솔로 이코노미 열풍과 함께 ‘매스티지’ 소비문화가 올해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명품의 대중화를 의미하는 ‘매스티지’(Masstige)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의 고급가치를 동시 충족하고자 하는 실속형 소비문화를 의미한다. 특히 전반적인 생활수준 향상으로 매스티지 소비에 대한 소비자 선호는 꾸준히 늘고 있다. 매장의 분위기나 메뉴의 스타일은 최고급을 지향하면서도 가격 부담은 최소화한 전략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매스티지 소비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질 좋은 식재료와 차별화된 조리법을 개발하는 등으로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귀띔하고 “매스티지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맛, 서비스, 분위기, 프리미엄(부가가치)을 동시에 누리면서 합리적인 가격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판매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친환경 식재료, 지역특산물 대세
매스티지 소비와 연계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바로 ‘로컬푸드’다. 가격과 질 뿐만 아니라 건강과 식재의 안전성까지 챙기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발 빠른 외식기업들은 영천사과 애플파이 및 고창 복분자 스무디 등 산지와 직배송을 통한 지역농산물을 간판으로 내걸고 홍보를 하고 있다. 아워홈 손수헌은 남도 각지의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남도 출신 총괄 셰프의 지휘 아랠 산지 조리법 그대로 재현하며 10가지 메뉴를 선보인데 이어 파리바게뜨는 베이커리 재료 수급에 있어 국내 지역 농가들과 긴밀히 협력, 그간 전국 10여 개의 농가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군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또한 많은 외식업체들이 굴, 유자 등 제철 로컬 식재료를 활용해 한정메뉴로 선보임으로써 희소가치를 높여 인기를 더하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문화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로컬푸드를 이용한 지역 연계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나 음식재료 브랜드화와 같은 전략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4월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