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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Networks_ 호주] 다양한 퀴진의 천국, The Star Sydney

이용승 칼럼니스트 기자  2019.07.14 09: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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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시드니 내 관광과 식음료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더 스타 시드니(The Star Sydney) 안의 다양한 레스토랑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더 스타’는 호주를 대표해 카지노, 컨벤션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시드니, 골드코스트 그리고 브리즈번에서 식음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필자가 다룰 곳은 시드니에 있는 더 스타 시드니로, ‘Star City Casino’로 운영되다 이름이 바뀌었으며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뉴사우스웨일즈주를 대표하는 유흥, 숙박시설로 2개의 대형게임장, 8개의 식음료 바 그리고 시그너처 & 캐주얼 다이닝을 포함, 총10개의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350여 개의 객실과 130여 개의 개인소유 주택까지 포함된 대형호텔이자 놀이공간으로 더 스타 엔터테인먼트그룹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데 2012년 확장공사를 통해 지금의 대형규모로 증축됐다. 이중 특히 필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식음료부서의 중심축인 레스토랑들이다. 이민자의 나라답게 다양한 퀴진을 선보이는 다섯 개의 시그너처 레스토랑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중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플라잉 피시(Flying Fish)다.


이곳은 컨템포러리 호주, 뉴질랜드 퀴진을 선보이는 곳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다양한 해산물 위주의 스타터, 앙트레 그리고 디저트에 이르는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로 터메릭비네거를 곁들인 굴 요리, 킹 피시, 참치, 오징어, 바라문디뿐 아니라 서호주를 대표하는 바닷가재의 일종인 마론(Marron)을 이용한 각종 차가운 요리와 뜨거운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테이스팅 메뉴와 3가지의 코스요리를 따로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시그너처 레스토랑인 블랙 바 & 그릴(Black Bar&Grill)은 2018년 뉴사우스웨일즈 내 최고의 레스토랑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7년에는 대니 카램 헤드셰프가 ‘셰프 오브 더 이어’에 선정된 바 있어 호주 소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다양한 소스와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세 번째로 소개할 곳은 모모푸쿠 세이보로 뉴욕에서 제임스비어드상을 수상한 한국계 셰프인 데이비드 장이 호주에 선보인 레스토랑이다. 2019년 호주 ‘굿푸드가이드’가 선정한 3 Hat을 보유한 곳 중 한 곳이며, 호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레스토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현재 이곳은 바베이도스 출신의 폴 캐리첵 셰프가 총지휘하고 있어 호주에서는 다소 생소한 캐리비언 퀴진을 경험해 볼 수 있으며 그릴에 구운 마룬(Marron)과 캐리비언 XO소스, 그리고 기름에 튀긴 바삭한 덤플링은 세이보를 대표하는 시그너처 메뉴다. 네 번째로 소개할 곳은 소교(Sokyo)인데, 이곳은 일본 대표 레스토랑 중 하나로 노부(Nobu) 출신의 헤드 셰프가 이끌고 있는 컨템포러리 일식 다이닝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일식레스토랑과는 다르게 하루 세 번 오퍼레이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아침에는 커피와 티가 식사와 함께 제공되고, 이른바 오지 스타일로 불리는 호주식 퀴진과도 맞물린 퓨전형식의 식사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점심과 저녁에는 사시미, 니기리, 롤, 우동이 단품으로 제공되며 디저트는 프랑스와 일본의 혼합된 스타일로 색다른 경험을 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식 레스토랑인 더 센추리(The Century)는 각종 덤플링과 티를 함께 즐기는 얌차를 12시부터 5시까지 제공하며 주로 중국인 단체고객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시그너처 다이닝뿐만 아니라, 간단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다이닝도 보유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곳으로 올데이다이닝인 하베스트 뷔페(Harvest Buffet)가 있다. 이곳은 필자가 근무 중인 쉐라톤의 피스트(Feast)와 더불어 시드니를 대표하는 시푸드 뷔페중 한 곳으로서 다양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으며, 베트남의 루크 뉴옌(Luke Nguyen) 스타  셰프가 컨설팅에 참여, 동남아시안 퀴진을 선보이는 파누들(Farnoodle) 다양한 버거를 즐길 수 있는 펄(Fuel), 양식과 아시안음식의 스낵을 제공하는 푸드 쿼터(Food Quarter), 그리고 커피전문점, 앤티도트(Antidote)에 이르는 캐주얼 다이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많은 다이닝을 보유하고 있는 더 스타에 지속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이뤄지는 것은 이곳에 350개의 룸을 보유한 3개의 럭셔리 호텔과 레지던스가 운영, 호텔 투숙객들과 카지노 근방의 피어몬트 지역 관광객들까지 이용하기 때문에 지난 호에서 잠시 언급했던 2020년 메리어트 계열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리츠칼튼의 입성과 맞물린다면 더 스타 시드니 내의 여러 다이닝들의 향후 전망은 더욱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승
쉐라톤 시드니 온 더 파크 셰프

중동 라스알 카이마와 도하의 호텔에서 중동 요리와 문화를 익히고, 이들에게 한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현재는 호주 쉐라톤 시드니 그랜드 하이드 파크의 셰프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