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윤의 Beverage Insight] 세계 4대 희귀 먹는샘물, 일본의 히타 천령수(日田 天領水)

2022.03.20 09:08:49

 

일본을 가깝고도 먼 이웃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국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갈 수 없어 먼 나라처럼 됐지만, 일본 여행을 가면 항상 찾아 마시던 물이 히타 천령수다. 


일본을 대표하는 먹는샘물로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으며, 세계 4대 희귀 먹는샘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마셔보면 매우 깨끗하고 상쾌하며,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히타 천령수의 수원지
일본 에도시대(1603~1867년) 막부직할지 ‘천령’의 영지로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 이름에서 느껴지는 두전정(豆田町) 거리는 옛 영지의 정서가 넘쳐나며 1년 내내 많은 관광객이 끊임없이 찾아오면서 활기가 가득하다. 또한 마을 주변의 산들로부터 풍부한 물을 받은 크고 작은 여러 강들이 마을 도처의 수로로 흘러 들어와 수려한 산수를 뽐내며 더욱 유명해졌다. 사계절 수려한 자연을 선사하는 이 물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맑아 방문객을 치유하므로 일본 사람들이 양(凉)이라 부르고 겨울에는 마을의 경치를 살리는 안개로 아름다운 풍경을 살려줘 무(霧)라고 부른다.


히타 천령수는 일본 3대 밀림지대의 하나인 북부 규슈 오이타현, 그 한가운데 위치한 해발 1000m 이상의 히타시 나가노시마(中ノ島) 분지 깊은 지층에서 퍼 올린 먹는샘물이다. 먹는샘물 히타 천령수의 고향 오이타현 히타시의 주요 산업은 임업과 농업으로 일본 3대 아름다운 수목을 자랑하는 곳이며 나막신과 배, 포도 등의 과수 재배로 유명하다. 이곳 주민들은 산림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자신이 태어난 고향의 산과 숲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천연 필터를 통한 천연 광천수
히타 천령수가 샘솟는 지층은 퇴적이나 침식 등 특징적인 지형으로 이것이 만들어낸 천연 필터로 히타 천령수를 자연 정화한다. 즉, 화산에 의한 퇴적이나 하천에 의한 침식 작용 등으로 만들어진 복잡한 지형의 지질이 만들어낸 천연의 필터를 통해 솟아나는 물로 땅의 기운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즉, 히타 천령수는 수천 년, 수억 년 동안 자연이 만든 겹겹이 쌓인 천연의 필터를 통해 희소가치가 높은 천연의 광천수인 것이다.


치유의 샘물
히타 천령수는 원래 장어, 민물고기 등의 담수어 양식에 사용했던 물이다. 마을 사람들이 집집마다 웅덩이를 파고 장어를 양식했는데 어느날 장어들이 질병에 걸려 죽어 나갔다. 그런데 유독 지하 1000m 깊이의 한 우물에서 장어가 질병 없이 오랫동안 살고, 육질도 매우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침 그 동네에 사는 장어 농장 종사원이 불치병에 걸려 고생하는 어머니에게 이 물을 마시도록 했는데 완쾌되면서 유명해졌고 치유의 샘물로 마을 주변에 알려졌다. 또한, 멸균처리 등을 실시하지 않아도 음용수로서 적합하다는 것이 공적 검사 기관의 수질 시험을 통해 알려지게 되면서 음용수로서 많은 사람에게 더욱더 신뢰를 얻었다.


히타 천령수는 독일의 노르데나우 샘물처럼 천연의 활성수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세포 내 활성산소 제거 작용과 더불어 강한 당 수용 촉진 활성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인공적으로 멸균처리를 하지 않아도 마실 수 있는 자연 지층 필터링이 되며, 세계 천연 활성수소수 중에서도 활성수소 함유량이 400mg/L보다 높다는 것을 규슈대학원 시라하타 사네타카(白畑實隆) 교수가 연구로 밝혀냈다. 물 분자의 결정체가 작고 육각형 구조를 지녀 인체 흡수가 빠르고, 칼슘, 마그네슘, 칼륨, 불소 등도 다량 함유한 천연 알칼리 이온수인 것이다. 1999년 마을사람들이 성화같은 먹는샘물 개발을 원하면서 히타 천령수가 탄생하게 됐고, 일본 전역에서 히타 천령수 붐이 일어났다.

 

또한 히타 천령수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연속 몽드 셀렉션 그랜드골드 품질상(Monde Selection Grande Quality)’ 금상을 수상하면서 미각 부문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유명해졌다.


다양한 효능의 히타 천령수
히타 천령수는 음식과의 균형감이 좋은 물로, 규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미용과 건강을 위해 마시는 이들이 많아졌다. 밥을 지을 때 사용하면 밥맛이 좋아지고 식감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히타 천연수를 끓인 물로 녹차나 홍차를 끓이면 차의 색이 선명하고, 부드럽고 맛있으며 미네랄과의 미묘한 조화로 풍미가 탁월하다. 또한 아기와 노인들이 마음 놓고 마시는 물로 인식되면서 아기분유용 물로 인정받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사고 이후, 방사성물질이 가져오는 식품에의 영향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2011년 6월부터 방사성 물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외부기관을 통해 매월 시행하고 있는데 단 한 번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적은 없었다.


히타 천령수 먹는샘물은 5성급 호텔,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에서 음식과 페어링하기에 적합하고, 아토피성 피부염, 당뇨병, 유방암으로 고생하는 고객에게,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에게 추천해도 좋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장어구이, 스시, 생선구이, 우동, 녹차를 주문한 고객에게 추천해도 매우 만족스러워 할 것이다.

사진 출처_ www.hitatenryosui.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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