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윤의 Beverage Insight] 유니크한 패키지의 가벼운 스틸워터, 오(Eau)

2022.10.24 09:00:07

 

SPC그룹의 프리미엄 먹는샘물


예로부터 금수강산이었던 우리나라는 산업화로 인해 OECD 국가 10위 안에 들어가는 국가로 됐지만, 그로 인해 강산의 오염이 극심해져 식수에도 비상이 걸렸다. 깨끗한 먹는샘물은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하며 건강과 직결된다. 우리나라는 호텔, 레스토랑, 관광지, 상점 등 모든 면에서 선진적이고 깨끗하고 위생적인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먹는샘물의 수원지는 후진국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매장에 갔을 때 어떤 음료를 맛있는 빵이나 케이크와 함께 마셔야 할지 고민인 이들에게 파리바게뜨의 먹는샘물 ‘오(EAU)’를 추천한다. 마시고 난 후에 음료를 담을 수 있는 소품으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파리바게뜨의 모기업인 SPC그룹이 프리미엄 먹는샘물을 출시하면서 우리나라 먹는샘물 시장에 경쟁이 치열해졌다.


SPC의 먹는샘물 ‘오’는 불어로 ‘물(Water)’이라는 뜻이 있으며 있는 그대로 물의 순수함을 전달하고자 하는 SPC의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EAU를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발음 그대로 O(오)를 제품에 표기했는데 단순하고 독특한 브랜드명으로 기존 먹는샘물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은 좋지만, 물(EAU)을 물(Water)이라고 하는 것이 ‘역전앞’처럼 과연 브랜드로서 가치가 있을까 의문을 갖게 한다. 외국에서는 와인, 워터, 티에서는 고유한 지역명을 사용하는데 우리나라는 유독 작명을 하는 것이 마케팅에 도움이 될까? 하고 반문해 보게 된다.

 

패키지,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 


‘오’ 먹는샘물의 가장 큰 특징은 캡슐을 형상화한 신비로운 패키지인데 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가 디자인했다. 카림 라시드는 1985년 Babel Fashion Collection을 설립했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됐으며, 1994~2004년 황금 곰파스상, 캐나다 디자인 영웅, 다임러 크라이슬러 상, 조지넬슨 상을 받았다.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유니크한 패키지는 청정지역 지리산에서 취수한 프리미엄 먹는샘물의 본질에 가장 가깝게 형상화한 것으로 둥근 원통과 푸른빛의 투명한 컬러에서 ‘오’가 가진 신비감과 청량함을 그대로 드러냈고, 미래지향적인 환경 보존을 말해주고 있다.


2010년 제4회 펜다어워즈(Pentawards) 음료 부문에서 디자인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둥그런 곡선형 디자인 용기라 그립감이 좋으며, 뚜껑을 컵으로 사용할 수 있어 아무 장소에서나 마시기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오’ 먹는샘물을 오픈하고 장시간 갖고 다니면 컵으로 사용한 뚜껑이 위생상에 노출될 수도 있다.

 

수원지, 지리산과 소백산


‘오’ 먹는샘물의 수원지는 두 곳으로, 지리산 자락의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와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경북 영주 소백산이다. 소백산맥 계곡에 인접한 청정지역에 수원지가 있으며, 지하 200m 암반에서 끌어 올린 천연 암반수는 국내 먹는샘물 중 미네랄 함유량이 많은 편에 속한다.


이와 함께 ‘오’ 먹는샘물은 지리산 국립공원에 있는 수원지에서 생산한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한, 의신 계곡의 깨끗한 물이 내리는 인근에 있다. 화개초등학교에서 지리산 쪽으로 올라가면 청정지역이 나타난다. 지리산 토끼봉에서 내려온 빗물이 오랜 시간 동안 자연 정화돼 취수한 것으로 깨끗한 수질을 위해 총 8단계에 걸친 철저한 생산공정과 수질관리로 청정자연 그대로의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했다.

 

가벼운 스틸 워터로 목넘김 부드러워


2010년 G20 정상회담 당시, ‘오’ 먹는샘물은 공식 먹는샘물로 지정돼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던킨 등 다양한 SPC 브랜드에서만 구입할 수 있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오’ 먹는샘물은 SPC 전용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5성급 호텔,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에서 음식과 페어링에도 추천한다. 가벼운 스틸 워터로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TDS가 매우 낮고 약경수로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는 한국 특유의 청량감이 있고 깨끗하며 목 넘김이 부드러워 만족스럽다.


물의 TDS가 균형감을 유지해 칼슘, 마그네슘, 칼륨이 적정하게 함유돼 있고 균형감이 좋으며, 상쾌한 청량감이 있다. 특히, 기분전환, 스트레스 해소에 관심이 있는 고객에게 추천하면 좋다. 또한 유아를 동반한 고객에게 아기들의 물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다. 음식과 페어링은 샌드위치, 크루아상, 채소요리, 산나물요리 등에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