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 Issue] 전 세계적 관심으로 저변 넓혀가는 한국 미식 - 미식 콘텐츠 발굴 통해 한국의 맛을 우려내다

2022.11.10 09:00:00

 

 

한국 미식의 기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13일에 서울의 다양한 미식 문화를 담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이 올해  1곳의 3스타와 2스타 레스토랑, 6곳의 1스타 레스토랑을 새롭게 추가하며 한국 셰프들과 레스토랑의 창의성과 탁월한 실력을 인정했다. 여기에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된 ‘2022 서울 미식주간’이 올해의 주제를 ‘맛있는 만남, 맛남’으로 두고 성황리에 마무리했으며, 9월 30일에는 관객 몰입형 공연과 다이닝이 결합된 전에 없는 콘셉트의 미식관광 콘텐츠 ‘이머시브 다이닝’이 론칭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목포, 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체험형 미식 상품들이 각 관공서나 지자체를 중심으로 속속 선보여 국내 미식 키워드들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 등 K-콘텐츠들의 활약으로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의 미식관광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식 도시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서울


치맥(Chimaek), 반찬(Banchan), 동치미(Dongchimi), 갈비(Galbi), 잡채(Japchae), 김밥(Kimbap), 삼겹살(Samgyeopsal), 먹방(Mukbang)…. 지난해 9월,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 등재된 우리말이다. ‘Daebak! The OED gets a K-update’라는 공지문으로 업데이트된 OED에 한국에서 유래된 26개의 단어가 새롭게 추가됐는데 그중 대부분이 한국 음식에 관련된 단어였던 것이다.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뉴욕의 백종원’이라 불리는 한국 요리 전문 유튜버 ‘망치(Maangchi)’의 구독자는 611만 명이며, 그의 콘텐츠 ‘통배추김치 만드는 법’은 무려 2529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2.7만 개의 댓글에서 한국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한국에서 먹방 유튜버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의 팔로워 중에도 한국인이 아닌 이들도 상당수 차지한다. 


이처럼 한국 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에는 음식과 관련된 국내 콘텐츠들의 활약이 있다. 영화 <오징어게임>의 달고나나, <기생충>의 짜파구리와 같은 것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요리와 맛집 탐방, 먹방 등을 콘셉트로 한 콘텐츠들이 다방면으로 송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조사한 <2021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외래관광객(1년 이하 체류)의 방한 시 고려 요인은 ‘음식/미식 탐방(43.1%)’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방한목적이 ‘여가, 위락, 휴식’인 경우 73.4%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서울관광재단이 서울안전여행캠페인 기간 중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서울에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도 ‘맛집 탐방(49%)’이 1위로 꼽혔다. 이러한 K-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에 방문한 여행객들은 여행 동안 먹방 영상을 개인 SNS 채널에 게재하며 한국에서 즐기는 식도락 여행을 뽐내고 있다.


2007년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미식관광을 이끌어온 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의 최지아 대표(이하 최 대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일찍이 한국은 미식 국가로 알려져 있었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여행보다 경험으로 남는 체험형 활동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인처럼 역동적인 한식의 매력에 빠져 있었다. 우리는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서울로 출장을 간다고 하면 식도락을 즐기러 간다며 부러워할 정도로 미식관광의 도시로 꼽히는 곳 중 하나”라고 귀띔하며 “코로나19 이후 한식에 대한 인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진 것은 K-콘텐츠의 영향은 물론 소프트파워로서 한국의 국가적 위상이 제고된 점도 한몫했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미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전반적인 미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외식업체들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말하기를 어디를 들어가도 실패 없이 평균 이상은 하는 곳이 한국 음식점”이라고 이야기했다.

 

확장돼 가는 미식의 개념과 범위

 

국내 미식관광이 활성화된 것은 2010년대에 들어서다. 2000년대 말부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맛과 그 의미를 국내외적으로 알리는 것에 국가적으로도 관심이 많았고, 관련한 관광 상품들이 ‘컬리너리 투어(Culinary Tour)’라는 이름으로 기획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컬리너리 투어는 ‘음식 문화 관광’으로서 관광객이 관광지에서 경험하는 음식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의미, 오감과 감성을 자극하는 ‘체험관광상품’이자, 농업과 제조업, 서비스가 연계된 ‘6차 산업형 관광자원’으로 정의됐다. 컬리너리 투어의 종류로는 유명 레스토랑의 오너나 셰프를 찾아가고, 관련 행사, 요리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새로 오픈하는 레스토랑의 특별 행사 방문,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점에서 식사하기, 다양한 음식과 주류 등의 축제 참여, 재래시장, 직거래 장터에 방문하거나 와이너리 투어, 쿠킹클래스 등이 있었다.


외국인에게 한식을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었던 컬리너리 투어가 이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 미식관광으로 확장된 것은 2017년, 미식가들의 바이블인 ‘미쉐린 가이드’와 세계 레스토랑 가이드의 가이드로 알려진 ‘라 리스트’에 서울의 레스토랑들이 이름을 올린 것이 기점이 됐다. 세계적으로 미식관광을 주도하고 있는 가이드들인 만큼 그들이 서울의 미식을 평가했다는 것만으로도 세계적인 미식 도시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은 셈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미쉐린 가이드와 라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일부 미식가들만 향유하던 파인다이닝이 본격적으로 대중에 소비되기 시작했다.

 

 

특히 MZ세대의 가치소비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여행 활성화는 미식관광의 저변을 확실하게 넓혔다. 5~20만 원대의 호텔 케이크나 오마카세에 대한 소비가 늘어난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보다 프라이빗하고 위생적으로 안전한 공간에서의 식사에 대한 니즈, 게다가 하루 이틀의 여행조차 어려웠던 거리두기 시절에는 코로나 블루를 미식의 기쁨이 달래줬기 때문이다. 인크로스 마케팅기획실 정솔빈 과장은 “MZ세대에게 다이닝은 스몰럭셔리를 즐기기에 최적의 아이템이다. 명품만큼 값비싸지는 않으면서 심미적인 만족감은 물론, 적당히 과시하면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인증하기에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사치재와 달리 비교적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코로나 블루로 침체된 심리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스몰럭셔리 소비의 일환으로 다이닝이 급부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미식 경험이 다변화되며 그동안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일부 음식에 한정돼 있었던 ‘미식관광(Grastronomic Tourism)’의 개념과 범위가 미식을 영위하기 위한 목적으로 움직이는 모든 행위들로 포괄되고 있다.

 

 

 

시와 지자체에서 
주도적으로 외치고 있는 미식관광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은 미식관광 산업 규모를 2021년 6965억 달러로 추산하며 연평균 17.4% 성장해 2027년이 되면 1조 79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World Food Travel Association에 따르면 MZ세대 레저 여행자의 77%가 ‘기억에 남는 식사와 음주 경험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특히 Z세대의 경우 음식은 물론 관련한 역사 및 유산에 관심이 많다는 이유로 ‘Super Foodies’로 분류했다. 또한 미식관광객의 경우 다른 레저 여행자보다 하루에 24% 더 많은 지출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이처럼 세계적인 미식관광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미식 콘텐츠가 잠재력 높은 도심 관광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를 비롯해 각 지자체에서는 미식을 테마로 한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된 ‘2022 서울미식주간’은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미식행사로 올해 3회째를 맞이했다. 서울미식주간은 세계적인 미식도시 서울을 알리고, 서울 관광문화의 격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올해는 ‘맛있는 만남, 맛남’을 주제로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서울 대표 식당 ‘테이스트오브서울 100선’을 소개하고 △도시와 농부의 맛남 △영화와 미식의 맛남 △재래시장과 핫플레이스의 맛남 △서울 특별 메뉴와의 맛남 △전통주와의 맛남 △스타 셰프와의 맛남 등 6개 세션을 운영했다. 


서울특별시 관광체육국 관광산업과 범미선 주무관은 “서울미식주간이 3회째를 맞이했지만 대면 행사가 이번이 처음이었던 터라 의미가 남달랐다. 특히 올해는 테이스트오브서울 100선에 선정된 레스토랑 셰프들의 시상식도 진행돼 셰프들이 생각하는 ‘서울미식’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서울미식주간과 테이스트오브서울 100선을 별개가 아닌 하나의 기획으로 묶어볼 계획”이라고 이야기하며 “해외 미디어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다. 일본, 싱가포르, 홍콩, 미국, 영국의 미디어들을 초대했는데, 특히 일본의 경우 그동안 저가여행의 B급 구르메투어에서 테이스트오브서울 100선 레스토랑의 미식 경험으로 관심을 확장시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동안 서울 미식의 콘텐츠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에 국한됐다면 이번 서울미식주간을 통해 보다 다양한 서울 미식의 면면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고 의미를 전했다.


한편 내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식도락 여행지로 꼽히고 있는 부산은 지난 10월 1일부터 한 달간 부산 원도심 7곳에서 ‘부산오리지널푸드(BOF)’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10월 27일~30일)’이 열리는 10월 한 달 동안 본격적인 체험 운영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프로그램은 최근 미식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부산의 로컬리티를 드러낼 수 있는 음식에 한류를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역별로는 △동구(명란파스타) △남구(씨앗호떡 및 구절판 김밥) △서구(해산물을 활용한 K-드라마 속 한국음식) △영도구(아이돌 상징 컬러 칵테일 및 소반 로컬다이닝) △부산진구(디저트)에서 각각 마련됐다. 부산관광공사는 BOF 연계 부산관광상품을 만들고 있는 인바운드 여행사에 외래관광객 유치 지원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2007년부터 미식관광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 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의 미식관광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식생활 문화나 음식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 경험을 약 3시간 정도의 투어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음식에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서려있기 때문에 단순한 먹방 투어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미식 경험에 교육과 재미를 더하고자 한다.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스테디셀러는 로컬 레스토랑 투어였다. 외국인 관광객으로서 닿기 어려운 곳들, 이를테면 몰랐거나 알아도 혼자 가기 곤란한, 가이드가 필요한 음식점들을 다듬어서 방문하는 것이다. 주로 종로구에 먹거리와 역사적 스토리가 풍부하기 때문에 종로구에서 투어를 많이 하는 편인데, 마치 종로구 주민들이 동네 친구들과 일상적으로 찾는 그런 음식점을 선호한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1년에 아주 춥거나 더운 날을 빼고는 200일 이상 투어를 지속해오고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드러나는 미식관광 트렌드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아직까진 항공료도 고가인데다 여행이 이전보단 쉽지 않기 때문에 VIP 고객들이 ‘Luxury Food and Culture Tour’를 찾고 있다. 단가도 높고 프라이빗으로 운영되는 투어다. 팀마다 원하는 니즈에 맞춰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기 때문에 상당히 구체적인 짜임새와 세련된 해설이 중요해진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도 국내에서 미식관광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지적 호기심이 많은, 여행에 익숙해 문화적 편견이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이러한 특성들이 더욱 도드라지는 듯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미식관광을 통해 기대하는 것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프로그램 기획 시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대개 외국인 관광객들이 미쉐린 레스토랑이나 고급스러운 한정식 등을 선호할 것 같지만 그들에게 미쉐린 레스토랑은 마치 5성급 호텔처럼 어디에나 있는 곳이자,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스태프가 있고 음식이 코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외국인이라도 언제든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그런 이유로 우리와 같은 여행사를 통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으로서는 가기 어려운 곳, 숨어있는 맛집이나 오래된 노포에 방문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 따라서 이전에는 외국인들의 눈높이를 먼저 생각했다면 이제는 한국인들이 인정해주는 곳들을 외국인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치를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에 콩깍지를 씌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웃음). 연극이나 영화에 스포트라이트가 있는 것처럼, 우리 눈에 모든 것이 보이긴 하지만 필터링된 어딘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를 조명해줬을 때 그 부분을 훨씬 더 멋지게, 집중된 시선으로 봐주는 것처럼 공간과 음식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다. 이를테면 노포의 경우 언뜻 지저분하고 화장실도 불편한데다 일반적인 음식점보다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을 수 있지만 그 안에 방문할만한 의미가 있는 보석같은 가치가 있다. 그 가치를 잘 살려주고 그곳에 있는 순간만큼은 우리의 음식과 문화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실제로 한국 미식을 경험한 이들의 반응은 어떤가?
한국인 같이 굉장히 역동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트렌드에 워낙 민감한 한국인이라 음식 트렌드도 빨리 변하는 한편, 전통적인 한상차림도 파인 다인한 것도 있지만 노포 스타일이나 길거리 음식들도 다채롭기 때문이다. 여기에 성수동이나 익선동과 같은 곳에서는 젊은 셰프들을 중심으로 지역 로컬 재료를 가지고 디저트를 만드는 등 전통만 고수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들에 상당한 흥미를 느낀다. 


최근 영국인 관광객에게 들은 놀랄만한 소식이 이제 ‘김치’를 모르면 마치 미식을 즐길 줄 모르는, 문화적 소양이 없는 그런 ‘Nerdy’한 사람으로 불린다는 것이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에게 김치는 냄새나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 가장 트렌디한 음식이 됐다. 김치를 먹는 사람은 건강을 생각하고 개념이 있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된다고 한다. 문화인류학적으로 사람들의 인식 속에 박혀있던 무언가의 개념이 바뀌는 것은 최소 50년에서 70년은 걸린다. 예를 들어 1950~60년대 일식은 익히지도 않고 날것을 그대로 먹는 야만적인 음식이었다. 그런데 일식이 30~40년이 걸려 새로운 인식의 프레임을 씌운 것을 김치는 10여 년 만에 이룬 것이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 미식관광의 비전과 나아가야 할 방향, 이에 따른 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의 계획을 이야기해달라.
이제 한국 음식에 대한 문화적 접근성이나 인지도는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올라왔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스텝은 미식관광을 고부가가치화 시키는 것이다. 조금 더 모험심이 있는 미식가, 이를 통해 한국 식문화의 다양성을 폭넓게 경험하되 이에 대한 충분한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럭셔리 상품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에 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에서도 조금 더 로컬이나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미식관광 상품들을 개발해 보다 숨은 가치의 한국 미식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방면으로 풀어내는 다이닝 경험
미식관광의 저변 확장해 


단순한 끼니가 아닌 음식을 미식으로 즐기는 소비층이 넓어지며 다이닝 경험을 다방면으로 풀어내는 사례들도 속속 등장 중이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2018년에 ‘아워홈 A1 멤버십 디너위크’를 진행, 해당 기간 동안 저녁 6시 이후 아워홈 외식 브랜드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A1 멤버십 카드를 제시하면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기존고객뿐만 아니라 방문 당일 현장에서 A1 멤버십 카드를 무료로 가입한 신규고객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해 신규고객 발굴의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2006년에 시작해 올해로 24번째를 맞이한 ‘현대카드 고메위크’는 국내 유명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를 50%를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다이닝 축제로, 회당 참여 고객만 5만 여명에 달하는 등 국내 최대이자 최장수 미식 이벤트다. 고메위크는 현대카드가 매년 미식가들에게 꾸준히 인정받거나 미식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규 레스토랑을 엄선해 소개해왔다. 올해는 총 70개 레스토랑이 참여, 그중 30% 이상을 지난 3년간 새롭게 오픈한 레스토랑으로 선정해 가장 트렌디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행사를 파인 다이닝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제주지역까지 확장해 규모를 넓혔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CGV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규제가 완화되며 그간 영화 관람의 목마름이 있었던 고객들을 위해 ‘씨네드쉐프(CINE de CHEF)’ 이벤트를 마련했다. 다이닝 코스 이용 시 4만 5000원에 다이닝과 씨네드쉐프 상영관에서의 영화 관람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호텔에서도 파크 하얏트 서울이 미술관 ‘마이아트뮤지엄’과 함께 아트와 미식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Color in Life, Color in Cuisine, 일상 속 컬러에서 발견하는 아티스틱 미식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해당 컬래버는 파크 하얏트 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의 노빌레 디너 코스를 컬러 사진의 선구자인 이탈리아 사진 작가 프랑코 폰타나(Franco Fontana)의 작품을 오마주해 다채로운 컬러의 음식들로 선보였다. 노빌레 디너 코스 이용 시에는 프랑코 폰타나 전시회 티켓이 제공돼 다이닝과 함께 문화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에 없던 미식 콘텐츠의 등장
이머시브 다이닝 한국 상륙

 

 

확장되는 다이닝 경험으로 다양한 미식 이벤트와 콘텐츠들이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는 전에 없던 장르 ‘이머시브 다이닝(Immersive Dining)’이 한국에 상륙해 새로운 미식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머시브 다이닝은 관객 몰입형 공연을 뜻하는 ‘이머시브 시어터(Immersive Theater)’와 ‘파인다이닝’이 결합된 형태의 공연으로, 최근 몇 년 새 영미 문화권에서 각광받고 있는 장르다.


‘몰두하다’, ‘몰입하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 ‘이머시브(Immersive)’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 이머시브 시어터는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를 수동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닌, 함께 참여하며 만들어가는 장르다. 객석 사이의 배우들이 춤과 노래, 연기에 관객을 참여시키며 작품에 관객의 몰입도를 최대로 이끌어낸다. 여기에 엄선된 식재료로 조리돼 격조 높은 요리를 맛볼 수 있어 공연의 감각 영역에 식음을 통한 미각과 후각 체험까지 확장하는 새로운 장르다. 국내 이머시브 다이닝의 첫 작품은 12년간 영국 최고의 이머시브 다이닝 브랜드로 꼽히고 있는 ‘GINGERLINE’의 대표작 <그랜드 엑스페디션>이며, 세계를 누비는 열기구에 탑승, 영국과 일본, 브라질, 시베리아를 비롯해 우주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테마를 가지고 있다.


이머시브 다이닝 <그랜드 엑스페디션>의 제작사 아이엠컬처 정인석 대표(이하 정 대표)는 “여행과 다이닝, 공연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마음 놓고 즐길 수 없던 것들이었다. 최근 여행이 재개됐다고 해도 이전만큼 접근이 쉽지 않은 만큼 세 가지 경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그랜드 엑스페디션>으로 하여금 새로운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게다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핼러윈데이 코스튬이나 축제, 파티 등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머시브의 가장 큰 특징인 관객 자체가 공연의 일부가 되는 콘셉트도 충분히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이머시브 다이닝 도입 배경을 설명하며 “다이닝 기획은 2020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된 후 4년 연속으로 1스타를 유지하고 있는 레스토랑 Evett(에빗)의 조셉 리저우드가 맡았다. 그의 특유의 크리에이티브한 해석으로 <그랜드 엑스페디션>의 주요한 콘셉트인 동화 속의 세계일주 경험을 완성시켰다.”고 소개했다.


9월 30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그랜드 엑스페디션>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단독으로 판매, 오픈 전부터 다양한 고객층으로부터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터파크 공연프로듀싱팀 류희라 대리는 “아무래도 국내에는 없던 형태의 공연이었기 때문에 기존의 인터파크 고객들을 중심으로 문화회식을 실시하는 기업체의 단체 관람, 소모임, 연말 모임 등 규모가 크지 않은 공연인터라 각종 행사나 모임의 목적으로 문의를 주는 곳들이 많았다.”고 귀띔하며 “오픈 이후에는 친구나 연인, 가족과 같은 개별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이제 막 한 달을 지난 상태라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전에 없던 형태인 만큼 다이닝과 공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듯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 미식관광의 활성화
민간 주도의 국가적 관심 필요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일찍이 미식도시로 주목받고 있었던 서울 이외에도 다양한 지역들의 로컬푸드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내국인 관광객들의 식도락 여행도 활발해진 것은 물론, 하늘길이 열리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의 미식문화를 알릴 기회가 도래한 가운데 미식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의 확장은 더없이 좋은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 시와 지자체가 중심이 돼 부족한 콘텐츠의 개연성과 연속성, 한식만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한계성, 지역 관광 인프라의 부재, 행사 및 음식 표기의 오류 등 완성도 높은 미식관광 생태계를 이루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테이스트오브서울 100선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부 주도로 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형평성을 이유로 이도저도 아닌 특색이 부족한 느낌이다. 미쉐린 가이드의 경우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냉정하게 평가가 이뤄지는데 낙오되는 이들 없이 모두 끌고 가려고 하니 콘셉트가 불분명한 점이 아쉽다. 컬러를 취사선택해야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정부가 주도하는 것보다 전문가 집단의 민간이 이끌고 정부는 이를 뒤에서 밀어주는 모양새로 가야한다. 여기에 지난해 개최됐던 ‘2021 코리아 고메위크’의 경우에도 한식당 활성화의 의도에 맞지 않게 굳이 ‘고메위크’라는 단어로 영어에 익숙지 않은 이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도 부적절해 보인다. 민간이라면 모를까 공공기관에서 무분별한 외래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나 싶다. 미식을 즐기는 참가자들의 시점이 아닌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고집해선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현재 <2021 한식 외국어 번역 표기 편람>에 따르면 ‘Hangover Soup(해장국)’, ‘한정식(Korean Table d'hote)’, ‘고추장(Red Chili Paste)’으로 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식의 정체성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 대표는 “한 나라의 음식을 세계화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 선점이다. 1960년대 조리서를 보면 그때까지만 해도 일본의 와사비는 ‘재패니시 홀스래디시(Japanese Horseradish)’로 불렸었다. 그러나 일본이 국가적인 노력을 펼친 바, KODEX에 정식 명칭으로 와사비가 등록됐고, 와사비는 일본 고유의 식재료가 됐다.”고 설명하며 “이는 단지 정서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식품수출과도 관련이 있다. 와사비의 최대 재배국은 사실 일본이 아니라 캘리포니아임에도 프리미엄은 메이드 인 재팬이다. 원조의 의미가 와사비란 단어에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역 관광 인프라에 대해서는 “한국의 미식관광으로 서울이 대표적이긴 하지만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6차 산업과 직결되는 농가체험이나 와이너리 투어같은 것들은 지역에 기반을 둔 경우가 많은 터라 지역에서 해야 할 과제들이 사실 더 많은 상황인데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숙소와 교통이 가장 시급하며 지역민들이 관광객들에 대한 수용태세를 갖추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관광 인프라가 잘 돼 있어 미식이 주목받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제주도다. 제주도의 미식이 주목받게 된 이유가 자체적인 식문화의 힘이 있었다기보다 관광이 받침이 됐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이 모이니 실력 있는 셰프들이 내려가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거나 기존의 로컬 음식점들이 재조명을 받게 되면서 제주 미식이 떠오른 것이다. 한국 미식관광의 저변이 넓어지려면 지역 관광 인프라 확충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이번 2023년 레스토랑 셀렉션을 발표하면서 1곳의 미쉐린 3스타, 2스타, 6곳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이 추가됐다. 미쉐린 가이드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서울 미식관광의 발전 속도와 지속적인 성장을 두고 앞으로 미식관광지로서 서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파인다이닝씬 외에도 한국음식 키워드가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어 미식관광의 무궁한 가능성이 엿보이는 가운데, 2년 동안 키워왔던 한국 미식에 대한 호기심을 실질적인 수요와 수준 높은 만족감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머시브 장르와 다이닝의 만남이 신선하다. 이머시브 다이닝을 한국에 소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공연 제작을 맡기 전에 블루스퀘어의 오픈 멤버로 근무하다 대학로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일을 했었다. 공연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를 소개함으로써 관객층 저변을 넓히고, 공연 시장을 키우는데 일조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시도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영국에서 우연한 기회에 <그랜드 엑스페디션>의 이머시브 다이닝을 경험하게 됐고, 이머시브 장르와 다이닝이 결합했다는 점에 흥미를 느껴 언젠가 한국에 꼭 소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공연 장르로서 이머시브는 이미 2019년 12월, 국내에 영국 공연단체 더 이머시브 앙상블(The Immersive Ensemble)의 ‘위대한 개츠비’ 라이선스 초연이 시작되면서 소개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대면이 불가해지면서 붐업이 되지 못했을 뿐, 당시 아이엠컬처 이외에도 몇몇 제작사에서 론칭을 앞두고 있던 작품이 있었을 정도로 이머시브 장르가 한국에서 소구력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프로듀서들에게 공공연했던 것이다. <그랜드 엑스페디션>의 경우 2020년 상반기 중 오픈 예정이었으나 불행 중 다행으로 1월, 잠시 진행에 제동이 걸렸을 당시 코로나19가 발발했고, 워낙 관객과 밀접한데다 식사까지 이뤄지는 공연이다 보니 최대한 적기를 기다리다 올해 9월 30일 오픈하게 됐다.

 

이머시브 장르와 다이닝의 시너지는 어떻다고 생각하나? 둘의 컬래버레이션이 매력적인 이유를 설명한다면?
이머시브 공연은 관객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면서 공연 즐기는 재미를 배로 더하는 것도 핵심이긴 하지만, 영국에서 뮤지컬 공연장의 주요 수입원은 주류 판매에 있을 정도로 공연을 보며 술을 마시는 문화가 자연스럽다. 인터미션이 존재하지 않는 작품은 유치하지 않을 정도다. 인터미션이 있어야 그 시간에 바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다이닝의 접목은 단순히 주류를 즐기는 것에 나아가 더욱 적극적인 형태로 이머시브가 발전된 것이다. 한국인, 특히 우리가 타깃으로 하는 MZ세대들은 먹고 마시는 것에 진심이자, 트렌드에 민감하고 적당히 풍류를 즐길 수 있는 흥과 끼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새로운 장르지만 이머시브 스타일과 다이닝의 조합은 충분히 어필될만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랜드 엑스페디션>은 어떤 내용의 작품인가?
2시간 남짓한 공연 시간 동안에는 마치 동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무것도 없이 깜깜한 입구는 펼쳐져있는 동화책의 모양이며, 입구를 제외한 350도 벽에는 일러스트로 스케치된 배경이 영상으로 비춰진다. 그리고 곳곳에 열기구가 세트이자 테이블로 배치돼 있다. 배우들의 분장도 마치 캐릭터처럼 라인을 살린 것이 특징이며, 그림책 속에 있는 그림같은 사람들과 열기구를 타고 서로 다른 도시를 여행다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극의 흐름도 굉장히 단순하다. 약간은 가볍고 이해관계나 갈등 없이 맑고 긍정적인 이야기다.

 

총괄 셰프로 에빗의 조셉 리저우드 셰프와 협업하게 된 배경과 다이닝 콘셉트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달라.
음식은 총 5가지 코스로 4개의 도시, 영국, 런던, 러시아, 브라질과 1개의 우주에서 각각의 메뉴를 즐기는 콘셉트다. 컬래버한 조셉 리저우드 셰프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한 셰프로, 세계 각지의 식재료에서 얻은 영감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재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모든 음식에 스토리를 담으려하는 그의 성향이 동화같은 여행을 테마로 하는 <그랜드 엑스페디션>의 다이닝과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고, 기대한 만큼의 만족스러운 다이닝이 탄생했다.


예를 들어 우주를 형상화한 디저트는 두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에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팝핑캔디를 뿌려 우주의 별이 흩어져 있는 듯 플레이팅을 완성했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먹어보면 크게 달지 않지만 부드럽고, 입에 넣으면 톡톡 터지는 맛이 재미있는 그런 디저트다.

 

전에 없던 콘셉트로 새로운 미식관광의 장르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아직까진 바의 영역이 도드라지지 않은 상태라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바 메뉴도 더욱 다채롭게 늘려 완성도 높은 이머시브 다이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도 투어 형식으로 진행해보고 싶다. 이머시브 다이닝의 경우 공연과 다이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장소의 제약이 많은데 호텔과 협업해 연회장에서 새로운 호텔 공연 문화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라이센스 공연이 아닌 국내 창작진과 함께 우리 스타일의 이머시브 다이닝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고, 이를 통해 불씨가 꺼져가고 있는 관광공연 시장도 미식관광과의 시너지를 통해 되살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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