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ism Focus On] 외래관광객 3000만 목표로 하는 「제6차 관광진흥계획」 K-컬처 무기로 삼은 2023년, 관광대국 원년의 해로 맞이하다

2023.01.20 09:00:00

 

정부가 12월 12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 2023년부터 2027년에 걸친 「제6차 관광진흥계획」을 의결하고, 관광산업 재도약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관광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13개 부처 장관을 구성원으로 하는 회의체로, 관광진흥 관련 업계 의견 수렴과 함께 계획을 수립·시행·조정하는 대한민국 관광정책의 컨트롤타워다. 정부 부처 이외에도 다양한 전문가 및 관계자가 참여하며, 이번 회의에는 호텔업을 포함해 여행업, 국제회의업 및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전략회의는 새정부 첫 회의로, 정부 참석자와 더불어 업계 대표가 직접 사례를 발표하는 등 민관이 함께 정책방향을 논의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생태계 전반에 걸친 종합 진흥계획을 수립, 발표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관광과 K-컬처와의 융합 통해 
세계인이 찾는 관광매력국가 실현


정부가 3000만 외래관광객 시대의 비전을 선포하며 무기로 삼은 것은 K-컬처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음악과 드라마를 통해 열풍이 일었던 한류가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적인 관심, 게다가 그 영역도 영화, 웹툰, 뷰티 등으로 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장됐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K-컬처에 대한 세계적 인지도와 호감도를 한국 관광 수요로 전환, 코로나19 이후 국제관광수요를 조기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세부 전략으로는 2023~202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 항공, 숙박, 쇼핑, 식음 할인 등 민관협력 공동마케팅을 전개하며, 세계 50개 도시 ‘K-관광 로드쇼’, 한류콘서트 등 국제적 메가 이벤트와 대표 국내 이벤트 100선을 선정, ‘네버엔딩 K-컬처’를 캐치프레이즈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전 전략을 통틀어 가장 핵심이 되는 첫 번째 전략인 만큼 가장 발 빠른 이행이 이뤄졌다. 지난 12월 13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태국 관광체육부가 동남아 국가 중 최초로 ‘2023~2024 한국-태국 상호방문의 해를 포함한 관광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서면으로 체결한 것이다. 양국은 양해각서에 따라 앞으로 2년간 △‘상호방문의 해’ 계기 대형 관광 교류 행사 개최 △온·오프라인 매체 활용 양국 관광 목적지 홍보 △관광분야 종사자 역량 강화 △관광 연계 문화·예술·체육 행사 장려 등을 함께 진행한다.


다음으로는 K-컬처와 관광을 융합해 한국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를 개발 및 확충한다. 특히 고급 한식 체험 또는 한국 프로골퍼들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골프선수 대회, 아카데미 등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요소를 발굴한다. 여기에 인천공항 내 개인 전용기 전용 터미널 신설을 추진, 고급관광의 기반도 다진다는 계획이다. 역사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경복궁, 광화문, 북촌과 서촌 지역을 클러스터로 조성, 청와대 개방의 파급효과를 확대하고, 새로운 한국의 관광 랜드마크를 삼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입국부터 여행, 출국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제고해 편리한 한국 여행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3년부터 전자여행허가제(K-ETA)‘에 ’일괄 단체심사‘를 도입하고 다국어 안내를 확충하며, 특히 한국방문이 늘어나고 있는 필리핀 내 비자신청센터 신규 설치는 물론, 지방공항의 무비자특례를 확대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경로를 더욱 넓히고자 한다. 한류가 확산 중인 유럽, 미국을 대상으로는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주변 목적지와 공동상품을 개발해 방한관광 시장 다변화의 포부를 밝혔다.

 

 

 

다양한 현장 목소리로 수립하는 새 정부 문화정책
현장과 함께 만드는 관광산업혁신


팬데믹을 겪으면서 경직됐던 인바운드 관광 회복의 핵심은 결국 관광객들을 직접 맞이하는 현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바, 정부의 두 번째 전략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규제를 혁신하고, 관광업계 인력 공급 촉진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에 문체부는 12월 15일,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 수립 포럼’을 열고 공정한 문화 누림, 자유로운 창작, 전통문화와 지역문화 진흥 등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핵심 전략의 세부 내용 중 호텔업에 대해서는 그동안 꾸준히 문제 제기돼 왔던 타 업종 대비 과도한 교통유발부담금에 대한 합리적 조정을 검토하고, 2025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숙박 부가가치세 환급을 연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유원시설 관련 각종 인허가에 대한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의제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여기에 최근 가장 심각한 인력난 문제는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규제를 완화를 통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의 경우 방문 취업비자인 H-2비자 허가 대상 업종에 4성과 5성급 호텔이 추가됐다.


관광산업 전반의 경우 산업 혁신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해 스마트관광 확산에 기여하고, 인재 양성 등 선도기반 구축에 나선다. 2027년까지 관광기업육성펀드는 5000억 원을 결성했으며, 디지털 전환 지원은 중소 관광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맞춤형 지원 모델을 구축한다. 또한 그동안 저부가가치 관광이 국내 인바운드 시장 발전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점은 고부가 관광시장 육성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한다.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휴식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반영, 2023년부터 의료 치료 후 스파·식단 등이 연계되는 ’웰니스·의료 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6개소와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 1개소를 선정하고 한국을 세계적인 웰니스·의료 관광의 목적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국제회의업 경쟁력 강화는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요건은 완화하고, 지정규모는 확대하는 것으로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힘을 더한다. 여기에 문화·레저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된 코리아 유니크베뉴를 발굴, 2022년에 39개소였던 유니크베뉴를 2027년까지 50개소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국내여행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 키워드 공략 예정


팬데믹으로 인바운드는 무너졌지만 내수 시장의 활성화로 내국인의 국내여행의 니즈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들은 기존에 가보지 못했던 국내 여행지들의 구석구석을 발굴하며 지역관광을 활성화,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여행 수요 촉진 방안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관광안전을 확립할 것을 밝혔다.


먼저 여행 혜택을 집약적으로 제공하는 ‘여행이음카드(가칭)’ 등 국내여행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여행가는 달’을 정례화해 비수기 수요를 촉진한다. 여행이음카드는 문체부, 금융기관, 지자체, 관광업계, 공공기관의 5자 협력 체계며, 주요 골자는 ‘여행이음카드 한 장으로’를 모토로 국내여행 시 무료 혹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 등이 관광지, 관광상품 할인 등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여행 관련 혜택들을 집약적으로 제공하고 사용실적에 따라 국내여행에 사용 가능한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형태다.


한편 캠핑, 반려동물 동반여행과 같은 新관광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바닷가·농어촌 체험휴양마을 캠핑장 조성 확대하고, 2027년까지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 10개소 조성 및 정보제공을 통해 전국 312만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신규 관광시장을 육성한다. 관광약자를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장애인·고령층 등 관광약자를 위해 계단, 경사로 등의 관광시설을 개선하는 ‘열린 관광지’를 지속 확대하고 관광약자 전문여행사도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관광으로 생기 불어넣는 지역
더 자주 더 오래 머무는 지역관광시대 구현


국내여행의 기회가 갈수록 확장되며 자연스레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지역들이 관광지로 주목받는 가운데, 지역의 관광 경쟁력 제고가 경제 활성화와 정주인구 확대의 기회로 엿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관광공시 김장실 사장은 12월 14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역 소멸의 위기를 관광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역관광시대 구현의 자세한 내용으로는 여행친화형 근무제(워케이션) 확산을 지원하고, 현지인처럼 살아보기형 관광(생활관광), 야간관광 등의 상품을 통해 지역 경제의 활력을 도모한다. 또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 관광지·특산물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관광주민증을 발급해 재방문을 유도하고, 관광체험과 지역정착지원 사업 연계를 통해 여행객이 지역의 정주인구·관계인구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한편 매력있는 지역관광자원 확충을 위해 ‘K-관광 휴양벨트’ 구축(2024~2033년), ‘글로벌 관광 루트’ 개발(2025~2034년)한다는 계획도 있다. 영·호남을 아우르는 5개 광역지자체, 40개 기초지자체에 찾아가고 싶은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하고, 예술섬·플로팅공연장 등 예술과 첨단기술이 융합하는 관광콘텐츠 발굴에 나선다. 여기에 가고 싶은 K-관광 섬을 조성하는데, 고유의 자연·생태계·문화 등 관광콘텐츠로서 매력을 가진 섬을 유관 부처가 입체적으로 협업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섬 5개소를 대상으로 4년간 약 500억 원을 투입해 숙박시설 확충, 마을경관 개선을 지원하고 ‘가고 싶은 K-관광 섬’으로 육성한다. 동물·생태교육·전통문화체험 등 농촌관광, 저탄소 숲길 관광, 지역의 문화유산 답사, 어촌체험·휴양마을 등은 정부부처 간 협업을 통해 지역의 독창적인 관광콘텐츠로 개발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가관광전략회의 시작에 앞서 개최된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문체부 박보균 장관, 한국관광공사 김장실 사장,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윤영호 회장 겸 방문위 위원장 직무대행, 주한외국인이자 방송인인 알베르토 몬디, 이즈피엠피 한신자 대표, 최수지 문체부청년보좌역 등 관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통해 우리 관광산업이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금 도약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히며, “우리나라는 유구한 문화유산에 K-POP, 영화 등 한류를 더해 그 어느 때보다 더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민관이 힘을 합쳐 ‘가고 싶은 대한민국’, ‘경험하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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