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농림식품해양부 마틴 헤이든 차관 방한, 아일랜드 ‘Grass-Fed’ 소고기 알려

2023.03.22 11:18:52

- 지방 적고 마블링 좋은 아일랜드 ‘Grass-Fed’ 소고기로 수준 높은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 맞출 것

 

올해는 한국과 아일랜드가 양국간 수교 40주년이 되는 해다.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해 주요 국가 방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한한 아일랜드 농림식품해양부 마틴 헤이든 차관 일행을 같은 날 3월 17일, 서머셋 팰리스 서울 비즈니스센터에서 만났다. 헤이든 차관을 비롯한 아일랜드 대표단은 아일랜드산 농식품수산물의 우수성과 국제적인 위상, 정부 주도의 식품 품질 관리 정책 등을 자세히 전하고 현재 추진중인 아일랜드 소고기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큰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 날 발표된 주요 내용과 질의응답을 요약해 소개한다.

 

 

Q. 현재 아일랜드 식품과 관련해 한국과 관계된 현안은 무엇인가?

 

헤이든 차관: 이번주 서울 방문에서 한국의 정치, 기업, 문화계와 여러 커뮤니티 관계를 구축하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한국의 문화와 요리에 대해서도 더 잘 알 수 있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데 아일랜드에서도 한국의 문화와 요리가 점차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그 뿐만 아니라 나는 한국의 농업이나 축산업계에 대해서도 배우면서 그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 기회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먼저, 우리에게 중요한 이슈인 한국에 대한 아일랜드 소고기 수출에 대해 말하고 싶다. 나와 우리 부처에게 있어 아일랜드 소고기의 한국 수출은 매우 중요한 우선과제다. 우리 부처는 서울에 있는 주한 아일랜드대사관의 농업참사관을 통해 한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주에 한국 정부와 국회 관계자들과 함께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있었는데 하루빨리 한국에 아일랜드 소고기를 수출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식품분야에서의 한국과의 강력한 관계를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현재 유제품과 돼지고기, 해산물 그리고 음료, 위스키의 수출 성장세가 매우 높다는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시네드 맥필립스 사무차장보: 수출과 국제 교역에 대해 담당하고 있고 아일랜드 정부가 세운 ‘푸드 비전 2030’과 식품업계의 지속가능성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 농림식품해양부의 푸드 비전 2030 전략은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를 통해 식품과 영양, 식품과 환경은 물론 보건과의 관계를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있는데 이 비전이 아일랜드 농민과 생산자들은 물론 국제 파트너들에게도 많은 이익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일랜드의 농식품 산업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함께 지속가능성에 대한 헌신, 엄격한 식품 안전과 품질에 관한 엄격한 기준, 훌륭한 맛을 통해 수준 높은 한국 고객들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 부처는 현재 아일랜드에서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 모든 식품에 대한 인증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전세계 고객들에게 식품 안전과 양질의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다.


주한 아일랜드대사관 코맥 피즈패트릭 농업참사관: 아일랜드가 한국과 농업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일을 도모하기 위해 대사관 차원에서 오랫동안 노력해왔다. 특히 기존 제품의 시장 확대와 새로운 제품에 대한 시장 접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지금 식품 안전이나 지속가능성, 맛에 있어서 매우 견고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 속에서도 아일랜드의 식음료는 전세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2022년에 쇠고기를 65개 국가에, 돼지고기를 70개 국가에 수출했다. 2022년 쇠고기 수출액은 총 30억 유로였고, 물량으로는 59만 5000톤이었다. 작년에 돼지고기 총 수출액은 9억 8000만 유로, 물량으로는 29만 5000톤이었다.


보드 비아 조 무어 한국담당 매니저: 준정부기관인 Bord Bia아일랜드식품청은 아일랜드 농식품수산물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모기관인 농림식품해양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 보드 비아가 적극 추진 중인 활동으로는 유럽 소고기 홍보 캠페인이다. 작년에 아일랜드 소고기는 EU에서 유럽의 최고급 소고기로 선정돼 유럽을 대표해서 소고기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향후 3년간 아일랜드는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아일랜드 소고기와 함께 유럽 소고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한다. 올해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Seoul Foos & Hotel 2023’에 참가할 예정이고, ‘유럽 소고기 한국어 공식 홈페이지(www.eubeeflamb.eu/ko)’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작년 11월에 소고기세미나를 개최했고 한국의 식품업계 고객의 아일랜드 농식품 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앞으로는 더 많은 고객과 미디어를 아일랜드로 초청할 계획이다.

 

Q. 아일랜드 소고기의 한국 진출시기는 언제로 예측하는가?

 

헤이든 차관: 수출허용 문제는 결국 한국정부가 결정할 문제다. 곧 최종 단계를 거쳐서 한국 소비자들이 아일랜드의 목초 사육 소고기를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주에 한국 정부의 고위급 관계자들과 의미 있는 협의를 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다.

 

Q. 이일랜드 소고기의 생산 및 수출 현황은?

 

보드 비아 조 무어 매니저: Bord Bia 아일랜드식품청이 23년에 예상하는 아일랜드의 소 도축실적은 179만 두다. 22년과 대비하면 소폭 변화가 있지만 지난 5년간 실적을 볼 때 생산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아일랜드는 2022년에 쇠고기를 65개 국가에 수출했고 수출액은 총 30억 유로, 물량으로는 59만 5000톤이었다. 최대 수출시장은 영국이고, 그 뒤를 EU(북유럽)가 바짝 쫒고 있다. 

 

Q. 소고기를 비롯한 아일랜드 농수산물의 한국 수출 상황과은 어떠하며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무엇인가?


헤이든 차관: 22년 기준으로 아일랜드에서 한국으로의 농식품수산물 수출액은 7200만 유로였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돼지고기로 2800만 유로였고, 그 다음으로 큰 품목은 유제품으로 2400만 유로였다. 그리고 신선 수산물과 가공 수산물을 합쳐 1000만 유로가 수출됐다. 이 중 현재 가장 인기있는 제품으로는 ‘위스키’를 꼽고 싶다.


전반적으로 아일랜드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식품은 안정적인 공급망, 품질 때문에 생산원료로 많이 사용되는 상황이다. 아일랜드의 한 식품기업은 10년 넘게 꾸준히 한국으로 아일랜드의 농식품을 수출해오고 있다.

 

Q. 한우와 아일랜드 소고기는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헤이든 차관: 한우를 실제로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고 내가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아일랜드 소고기의 차이점을 얘기하자면 대부분 자연 방목되는 목초 사육우(Grass-Fed Cow)를 통해 생산된다. 그렇기 때문에 구성도 약간 다르고 지방함량도 적다. 마블링도 고르게 분포돼 있어 맛있고 영양이 아주 풍부하다. 분명히 기회가 돼 한국 소비자들이 맛보게 된다면 입맛에 잘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수출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우가 아닌 이미 한국에 수출되고 있는 미국산이나 호주산 소고기와 경쟁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Q. 현재 한국에는 여러 나라의 소고기 제품이 수입되고 있는데 아일랜드 소고기는 다른 나라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헤이든 차관: 다른 국가와의 차별화 요소로는, 아마 아일랜드는 전세계 유일하게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품질 보증 프로그램을 식품에 대해 운영하고 있는 국가일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명칭은 ‘오리진 그린(Origin Green)’이다. 이 제도 안에서 아일랜드의 농민과 가공업자, 소매업 종사자들이 함께 협력해서 지속가능성과 생산 이력 추적 측면에서 최고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에 대해 그 이력이 추적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성 뿐 아니라 품질과 공급 안정성 면에서도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
  
Q. 아일랜드 소고기는 풀을 먹여 키우기 때문에 곡물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 어떤 특장점이 있는가? 


헤이든 차관: 가격면에서 보면 일단 생산원료의 가격 상승이 우리 농식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공급차질 뿐 아니라 가격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비단 곡물 뿐만이 아니라 비료 등에서도 가격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을 안정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목초 사육이기 때문에 분명 효율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항상 아일랜드 소고기를 홍보할 때 강조하는 점은, ‘우리 소들은 항상 야외에서 자연 방목되고 있고, 행복한 소가 바로 건강한 소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영양가나 맛 면에서도 보증이 된다. 


우리가 목초 사육을 중심으로 소를 키울 수 있는 이유는 아일랜드가 온대기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중기온을 보면 그리 덥거나 추운 날이 거의 없고 가뭄도 없고 눈도 내리는 날이 거의 없다. 그러면서 강우량이 높은 편이라 건강한 목초지를 보존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수세대에 걸쳐서 전통적인 영농기법을 유지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천개의 이러한 방식의 작은 농가들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Q. 끝으로 아일랜드산 소고기가 한국 시장에서 어떻게 알려지기를 바라는가?

 

한국 시장의 개발을 위해서 우리는 주요 수입 유통사 뿐 아니라 셰프들, 미디어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 우리는 아일랜드 목초 사육 소고기가 2013년에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보퀴즈 도르(Bocuse D'Or)’ 글로벌요리대회에서 '올해의 주요 육류 재료'로 선정되었던 점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한국 소비자들은 적게 먹더라도 질 좋은 고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범국가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높여온 ‘오리진 그린’ 제도를 통해 생산되는 아일랜드 소고기는 수준 높은 한국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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