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Hospitality] 미국 K-푸드 트렌드와 시장 진출 확대 방안

2024.08.21 08:03:00

- 지난해 미국에서 신라면 5억 봉 판매
- K-푸드 인기는 꾸준한 상승세
-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한 K-푸드 공급 필요


최근 뉴욕타임즈는 아시아 식료품점의 발전과 문화 현상이라는 기사를 다뤘다. 1970년대 소규모상점에서 시작된 아시아 식료품점은 이제 대형 체인점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미국인의 요리 및 식습관뿐만 아니라 문화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아시아 마켓의 규모는 461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되며, 6530억 달러가 넘는 미국 내 식품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맥킨지는 아시아 마켓의 영향력은 훨씬 더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식을 비롯한 아시아 음식이 영화, 드라마, 틱톡 챌린지 등을 통해 인기를 끌면서 코스트코, 월마트 등 메이저 유통체인에서 아시아 식료품군을 적극적으로 구비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식료품의 인지도 상승


2023년 신라면은 미국에서 5억 봉지 이상 팔렸다. 30년 전만 해도 신라면은 미국의 작은 한인 마트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대학 기숙사, 편의점, 중서부의 월마트, 그리고 틱톡 비디오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더불어 월마트, 코스트코, 트레이더조스(Trader Joe’s)에서도 한국 식료품과 간편식을 구비하고 있어 만두, 김밥, 라면, 김치, 과자, 고추장, 김 등 다양한 품목들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K-푸드 유통 네트워크의 확장


미국 한인 마트의 대표적인 예로는 H 마트(H Mart)와 롯데 플라자 마켓(Lotte Plaza Market)이 있다. H 마트는 미국 전역에 총 9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 5월에는 샌프란시코에 있는 쇼핑 센터를 3700만 달러에 매입하는 등 계속해서 확장 중이다. 롯데 플라자 마켓은 2030년까지 50개의 매장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온라인 유통업체로 울타리몰, 한품, 김씨마켓, 마이케이마켓, 꽃마, 케빈스초이스, 핫딜, 위(Weee!) 등이 있다.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의 활성화는 K-푸드의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미래 전망: K-푸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도전


K-푸드의 인기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섰다. 미국 내 대형 유통체인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접근성 증가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맞물려, K-푸드는 미국 식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K-푸드 업계는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미국 내 K-푸드 트렌드 및 유통 전략과 관련해 현지 K-푸드 유통업계 S사 관계자와 인터뷰를 나눴다. 

 


INTERVIEW


Q. 현재 미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 식료품과 최근 주목하는 트렌드는 무엇인가?
미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 식료품으로는 냉동떡, 스낵, 간편식, 만두, 김치, 라면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으로 잡채, 떡볶이, 김밥, 부침개와 같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현지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으로 개발한다면 시장에서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식물 기반 대체육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이 시장에 대한 수출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Q. 미국에서 K-푸드의 수요가 궁금하다. 또한, 새로 진출을 고려 중인 시장이 있는가?
K-푸드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적은 지역에서도 동남아시아 커뮤니티의 영향으로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미국의 남부 및 중서부 지역으로의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에서 아시아 식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Q. 미국 내 한인 유통체인(H 마트 등)과 일반 미국 유통체인(코스트코, 트레이더조스 등)에 한국 식료품을 공급하는 경우 차이점은 무엇인가?
미국 내 일반 유통체인에서는 대중적인 K-푸드 제품들, 예를 들어 김치나 라면과 같이 널리 알려진 제품들을 중심으로 판매된다. 이러한 체인들은 대량 주문과 함께 엄격한 품질 관리 기준을 요구한다. 반면, 한인 유통체인에서는 더 다양한 한국 전통 식품과 재료들이 판매되며, 특수한 상품들을 통해 한인 고객의 기호를 충족시키려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주문량이나 납품 일정 등을 조정하는 등) 더 유연한 주문 조건을 제공하고, 상품의 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Q. 두 유통체인에서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다른가? 
마케팅 전략 면에서, 일반 유통체인에서는 건강 및 웰빙 트렌드를 강조하고, 식품의 편리성과 다양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사용해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 한인 유통체인에서는 한국 문화와 전통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통해 감성적 연결을 시도하며, 한국에서 인기 있는 신제품이나 시즌별 특선 제품 및 한국 특산품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Q. 미국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들은 어떤 준비가 필요하며, K-푸드 유통 시 겪는 어려움과 그 극복 방안은 무엇인가?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유통채널을 선택하고 그 채널의 주류 소비자들의 기호와 요구를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를 반영한 제품 개발 및 포장에 투자하고, 관련 채널에서 경험이 풍부한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K-푸드 유통 시에는 현지화된 맛과 품질 유지, 유통망 확보가 가장 큰 도전 과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과 현지 생산 및 가공 시설을 구축하는 것, 그리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현지 유통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미국_ 정수나 워싱턴무역관 
Source_ 뉴욕타임즈 등 현지 언론, 무역관 인터뷰 및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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