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숙박업 실적, 리조트·펜션 강세, 호텔 약세 기록적인 폭염도 여름 휴가철 실적에 한몫

2024.10.31 17:13:34

야놀자리서치(원장 장수청)는 10월 31일 배포한 ‘2024년 3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를 통해 2024년 3분기(7~9월) 동안 국내 호텔, 모텔, 펜션, 공유숙박의 경기 동향을 분석하여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야놀자플랫폼 데이터, Airdna 데이터, 그리고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여름 휴가철에 맞춘 국내 숙박업계의 실적 변화를 다루고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 특수에 힘입어 2024년 3분기 리조트, 펜션 등의 숙소유형에서 ADR (객실평균가격, Average Daily Rate)이 금년 2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가철 숙소로 많이 사용되는 펜션과 리조트 부문의 ADR은 각각 27%와 19%씩 증가했으며, RevPAR(판매가능한 객실당 매출, Revenue per Available Room)는 55%, 14%씩 상승했다. 반면, 호텔 부문은 1, 2성급과 4성급의 RevPAR 증가율이 각각 1%와 2%에 그쳐 실적 성장이 미미했으며, 3성급과 5성급 호텔의 RevPAR은 2분기 대비 각각 6% 와 7%씩 감소하여, 여름 휴가철 특수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소유형별 2024년 2분기 대비 2024년 3분기 ADR/OCC/RevPAR 변화율>

 

 

전년 동분기 대비 실적 변화

 

2023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2024년 3분기 전체 숙박업 실적은 상당히 악화된 양상을 보였다. 특히 호텔 부문에서는 전라권의 3성급 및 4성급 호텔과 부산 및 제주 지역의 4성급 호텔을 제외한 대부분의 호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였다. 호텔 전체적인 ADR의 증가는 미미했으나 객실점유율 (OCC)은 3성급과 5성급이 각각 -10%, -13%를 기록한 반면, 4성급은 -6%로 상대적으로 하락율이 적었다. OCC와 비례해서 RevPAR는 3성급이 -13%, 5성급이 -12%로 큰 하락을 보였고 4성급은 -5%를 나타냈다. 

 

반면, 펜션 부문은 ADR과 객실점유율(OCC)이 동반 상승하여 RevPAR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숙박 유형에 비해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모텔 부문은 전년 동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한 반면, 공유 숙박 부문은 지속적인 숙박업소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업소당 실적이 다소 악화되어 RevPAR 기준 -8%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홍석원 수석연구원에따르면, “금년 3분기는 올해 들어 더욱 심각하게 둔화하고 있는 국내 경기의 영향과 고물가 등으로 여름 국내 여행 수요가 감소한 것이 숙박업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으며, “특히 여름 성수기에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숙소유형별 2023년 3분기 대비 2024년 3분기 ADR/OCC/RevPAR 변화율>

 

 

4분기 전망

 

보고서는 4분기 ‘숙박업 전망지수’도 제시하며, 호텔과 모텔 업계의 상반된 실적 전망을 예상했다. 호텔 부문에서는 여름 휴가철이 종료됨에 따라 ADR과 OCC 감소를 우려하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반면, 모텔 업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야놀자리서치의 4분기 전망지수에 따르면, 호텔 부문의 ADR 전망지수는 95.56, OCC 전망지수는 93.55로 나타났고, 모텔의 경우 각각 100.70과 100.47로 모텔 부문이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리서치가 제시하는 ‘숙박업 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호전, 100미만이면 둔화를 의미한다.

 

날씨와 숙박 예약의 상관관계

 

이번 보고서에는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 강우 등이 많았던 올여름 특징을 반영하여, 날씨가 숙박업 예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도 포함됐다. 올여름 폭염 일수는 30일 이상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고, 6월부터 9월까지의 월평균 기온 역시 전년 대비 높았다. 이러한 긴 여름과 무더운 날씨는 국내 주요 피서지인 부산과 강원 지역의 숙박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되었다. 서울에서도 일 최고기온이 높아질수록 호텔 예약이 증가했지만, 모텔 예약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야놀자리서치 서대철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경향을 ‘호캉스’ 수요의 영향으로 해석했으며, 높은 온도로 인해 도심 속에서 짧은 휴가를 즐기려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또한 부산과 강원 지역에서는 일 최고기온의 상승이 호텔, 모텔, 펜션 부문 모두의 예약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을 찾는 관광객과 강원 지역의 바닷가 등 피서지를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여름철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서는 무더위와 강수량 변화가 각 지역별 숙박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여름철 날씨가 숙박업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호텔/모텔/펜션 부문 숙박예약에 대한 날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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