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윤의 Beverage Insight] 티 난트(Ty Nant)

2018.04.02 09:20:23


영국의 어느 도시나 시골 마을의 호텔·레스토랑을 가면 파란 코발트 물병에 담긴 티 난트 먹는 샘물을 만나게 되고 이와 함께 음식을 먹을 때 색다른 경험도 하게 된다. 레스토랑에서 흰 테이블 위에 맛있는 음식과 함께 코발트 티 난트 유리병은 식사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품격을 자아내는데 일품이다.


티 난트는 영국 웨스트 웨일즈에 위치한 캄브리안 산맥(Cambrian Mountain)의 베사니아(Bethania) 작은 마을에서 생산되는 천연 미네랄워터다. 1976년 농사를 짓기 위해 수맥을 찾던 중 수맥전문가 톰 애쉴리(Tom Ashley)가 지하 시추 과정에서 30m를 통과 할 때 대수층을 발견했다. 톰 애쉴리는 물맛을 보고 가장 깨끗하고 순수한 물로 평가하면서 균형 잡힌 미네랄의 조화에 감탄했다. 대수층은 실루리안기(Silurian: 고생대의 3번째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균형감이 아주 좋은 물이며, 자연 그대로의 원수를 병입해 순수성과 빈티지가 있는 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어 인기가 높다.


1989년에 코발트 블루의 우아한 유리병으로 교체하면서 런던의 최고급 사보이(Savoy)호텔에서 처음 론칭했고 영국의 상류층에서 홍보효과가 컸다. 물이 흐르는 모양을 형상화한 유연한 곡선의 아름다움과 보석같이 빛나는 부의 상징을 느끼게 하는 자연 그대로의 비정형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유리병은 애플 맥킨토시, 아이맥(iMac)과 일본의 소니 워크맨을 디자인해 잘 알려진 산업디자이너 로스 러브그로버(Rosst Lovegrove)의 작품이다.


티 난트는 영국에 출시되자마자 프리미엄 먹는 샘물로 인정받고 그해 영국 최고의 디자인 우수상(First Glass Award)을 수상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유럽, 미국, 아시아 전역의 패션·라이프스타일은 물론 광고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독특한 모양과 블루 색의 인기로 힘입어 생산량의 60% 이상을 전 세계 30개국에 수출한다. 특히 칸 영화제 공식 먹는 샘물, 웨일즈 축제 공식 먹는 샘물, 세계적인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첩보영화, 이탈리안 잡, 아이언맨2 등에 소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들이 마시는 물로 인정받았다.


2002년 물의 표면 반사를 모방해 빛과 색을 굴절시키는 독특한 파급효과를 갖춘 플라스틱 페트병은 유명한 보틀워터월드(Bottle water world)에서 ‘프리미엄 어워드(Premium Award)’로 최고상을 수상했고, 영국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의 갤러리에서 전시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2003년 10월 소비자 스타일 잡지 ‘아레나(ARENA)’에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에 8위로 선정됐다. 그리고 1996년 12월 생산량이 부족하자 생산능력을 5배 이상 늘렸으며, 코발트 블루 론칭 10주년을 기념하는 1999년에는 아름다움과 우아한 진홍색상의 한정판 유리병을 탄생시켜 공식적으로 티 난트 투(Tŷ Nant Too)로 이미지를 구축했다. 2008년에 티 난트는 ‘핑크를 마셔라!’는 캠페인과 함께 분홍색 뚜껑과 레이블을 넣어 디자인한 ‘티난트 리플(Tŷ Nant Ripple)’ 플라스틱 페트병을 출시하고, 핑크리본재 단(Pink Ribbon Foundation)을 통해 유방암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부금을 지원하면서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티 난트는 미네랄 총 용존량(TDS)은 165mg/ℓ이며, 경도 103mg/ℓ, 칼슘 22mg/ℓ, 마그네슘 12mg/ℓ, 나트륨 22g/ℓ, 칼륨 1mg/ℓ, 중 탄산염 116mg/ℓ, 황산염 4mg/ℓ이고, pH6.8로 중성의 물이다. 칼슘과 마그네슘의 비율이 2:1로써 땀의 구조와 같고 인체가 중성이기 때문에 체내에 흡수가 빨라서 건강에도 좋고, 경도가 100정도일 때 좋은 물맛을 낸다. 티 난트를 마셔보면 깨끗하고 부드러운 물로 완벽한 균형감이 미묘한 맛의 향연을 제공해준다.


호텔 레스토랑을 찾아오는 단골 고객 중에 피부질환, 피로회복,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고객들에게 티 난트를 추천하면 좋으며, 특히 운동 전후에 마시면 갈증해소에 아주 탁월한 물이라고 설명해도 좋다. 티 난트는 일반적으로 스틸워터로 많이 마시지만 특히 티 난트 클래식 탄산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기분전환에 좋고 중성으로 음식과 조화에 탁월한 풍미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티 난트 클래식 워터는 음식과 조화에 있어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양고기스테이크, 해물찜 요리, 양념 닭고기 등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에게 추천해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고재윤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외식경영학과 교수
고재윤 교수는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와인소믈리에학과장,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으로 한국와인의 세계화에 온갖 열정을 쏟고 있다.














8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