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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월)

호텔&리조트

[Visit Society]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양무승 회장 - 현장이 반영된 정책 이끌어 낼 터

 

서울특별시관광협회(이하 서울시협) 26대 양무승 신임 회장이 지난 12월 15일 취임식을 갖고 활동에 돌입했다. 양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장기화된 코로나 여파로 붕괴된 서울지역 여행·관광업 생태계 복원에 앞장서서 협회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하고 관광 현장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협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장, 덕장, 용장보다 현장’, 즉 업계의 실상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항상 강조해 온 양무승 회장을 만나 코로나19로 어려운 관광산업의 현황과 협회의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서울시협 회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으신 만큼 어깨가 더욱 무거우실 것으로 보입니다.


관광 관련 많은 협단체가 있지만 서울시협이 차지하고 있는 포지션은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시 관광은 우리나라 관광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측면에서 서울시가 항상 선도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업계에 오랫동안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이러한 부분에 책임감을 가지고 서울시협의 회장이 됐습니다. 서울시협은 여행업, 호텔업, 관광식당업, 면세업 등 진흥법 상의 모든 업종이 함께하는 복합단체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회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여행업협회 회장을 6년간 맡아 오신 만큼 관광생태계에 대한 파악은 물론 협회의 역할에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텐데요.


협회가 해야 할 기능과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관광시장은 여타 국가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든 부분에서 규모화 돼 있기에 지금부터 노력해야 관광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나서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민간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부와 민간, 민간과 민간을 누가 조율할 수 있느냐? 바로 협회입니다. 


궁극적으로 국가의 관광산업이 선진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협이 이끌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민·간·산·학의 거버넌스 체계를 잘 만들어 국가 관광산업의 기둥이 될 수 있는 틀을 세우고 각 플레이어들이 선진화돼 산업의 선진화를 이끄는 것입니다. 하나의 거버넌스 체계가 완성돼야 효율적으로 자원이 투입되고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서울시협은 관광의 모든 업이 포함된 복합단체기에 올해 어느 곳보다 바쁠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재 관광업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분야는 관광산업입니다. FIT로 여행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관광은 둘 이상 모여서 가는 것이 대부분으로 집합을 못하게 하니 제한 정도가 아니라 불가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사업 자체가 영위될 수 없게 된 것이죠. 그럼에도 관광산업은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한국관광공사의 광고나 <오징어 게임>의 인기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각론으로 가보면 항공노선, 여행 시스템, 교통수단, 숙박, 식당, 안내사 등까지 모든 것이 붕괴돼 복원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이 중 어느 하나만 복원된다고 해서 관광은 원활히 이뤄질 수 없고 방문한 관광객들의 불만을 발생시킬 수 있어 재방문 또한 유치하기 어렵게 됩니다. 코로나 시기에도, 코로나 이후에도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 된다면 어떠한 희망도 없습니다. 

 

 

 

관광 안의 모든 산업이 힘들지만 호텔산업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책 입안자들은 롯데호텔과 같은 특급호텔들이 문을 열고 있고, 언론에서 호캉스를 이야기하니 호텔은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특급호텔들도 중요하지만 관광객들이 찾는 로케이션 내에 있는 비즈니스급 호텔들이 매우 중요한데 이들의 휴폐업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이 호텔들이 휴폐업을 오래하면 정작 인바운드가 활성화돼도 금세 복원이 어려울 것이고 인력도 쉽게 구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호텔들이 생존해 있어야 실질적으로 관광의 유치마케팅이 가능한 만큼 이들이 폐업하지 않게 할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며 고용, 유지관리, 수선비 등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들 지원해줘야 할 것입니다. 주무부서뿐 아니라 의회를 포함해 전체적인 호텔업의 어려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현장에 가보라고 끊임없이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시국에 서울시협이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사람들은 이 업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극단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들에게 산소호흡기라도 달아줘야 실질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타깃형 정책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해 정책 당국자들이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이들을 이해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현재 서울시협이 안고 있는 과제입니다.

 

항상 제가 정부 측에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은 지장, 덕장, 용장이 최고의 장수라고 하지만 그 위에 현장이 가장 중요하니 현장이 반영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현장이 반영된 정책이야말로 살아있고 실효성이 있는 정책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책입안자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한 관광, 호텔산업에 대한 현장의 실상을 알리고 그에 맞는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 협회의 과제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에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놓아야 할 것입니다. 협회장이라는 것이 임기가 있고 연속성이 주어지진 않지만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성과를 내기 위해서 이어갈 수 있는 체계,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협회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실질적으로 관광업의 실태가 어떻게 되는지 파악해서 데이터를 산출, 그 근거에 맞게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협회는 제도를 통해 우리 회원사들이 불이익을 덜 받게 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고 좀 더 사업을 자유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하는데 불편을 덜어주고 불이익을 덜 받도록, 현장이 반영되는 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명확하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운 와중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관광업계의 모든 종사자들이 마음을 모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협회의 역할에 충실하고 업계의 조기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혼신을 힘을 쏟을 것입니다.

 

 

양무승 회장은...

럭키항공사 창업을 시작으로 현재 아웃바운드 여행사인 ㈜투어이천 경영에 이르기까지 40여 년간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인이자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으로 6년을 역임하며 인·아웃바운드를 포함한 우리나라 여행업의 산업적 기반을 확고히 구축, 코로나19 이전까지 인바운드 2000만, 아웃바운드 3000만 시장 활성화를 이끈 관광업계 대표 지도자다.

서울시 관광인 명예시장을 역임한바 있는 양 회장은 현재 경실련과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한일경제협회 상임이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출범한 국회관광산업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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