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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목)

투어리즘&마이스

[홍주석의 MICE Guide] 협업의 힘! MICE 협력 네트워크, Alliance 

 

생존경쟁의 시대, 국가 간 도시 간 MICE 유치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코로나19를 맞은 혼돈의 안개 속에서도 다들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신규 전시컨벤션센터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2021년 개관한 울산전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오송컨벤션센터, 서울시 마곡지구 내 컨벤션센터 등 신규 전시컨벤션센터가 생겨날 예정이다. 관광·MICE 전담조직도 지자체별로 늘어나고 있다. 2020년 강원관광재단, 2022년에는 충남관광재단이 출범할 예정이다. 제한된 국제회의 숫자를 두고 전 세계의 쟁쟁한 도시들과, 국내 도시들 간에도 피말리는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도시들 간의 경쟁 속에서 국제회의 전담조직(CVB) 또는 전시컨벤션센터 단독 힘만으로는 비딩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는 판단 아래 각 도시들은 전략적으로 MICE Alliance를 구성, 네트워크 대 네트워크간 경쟁으로 국제회의 유치 전쟁에 뛰어들었다. MICE Alliance는 전략적 제휴로 뭉친 협력체계로 도시별로 상이하긴 하지만 주로 관내 CVB, 전시컨벤션센터, PCO, 호텔, 인센티브 여행사, 관광시설, 쇼핑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MICE Alliance 


국내 대부분의 지자체는 Alliance를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MICE 민·관 협력체는 단연 Seoul MICE Alliance(SMA)다. SMA는 2011년 구성돼 2021년 총 6개 분과, 318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서울의 MICE산업은 SMA를 근간으로 각종 정책과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국제회의 공동유치는 물론이고 온라인 공동 캠페인, 공동마케팅, 최신 정보공유도 이뤄지고 있다. SMA는 매년 대부분의 회원사가 참가하는 지자체 최대 규모의 연례총회를 개최해 이들의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과 교육 등을 지원한다. 


경기 관광·MICE Alliance는 기존 경기 MICE Alliance에 관광업체를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 관광·MICE Alliance와 타 지자체의 차별점은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쁘띠프랑스·피노키오와 다빈치마을, 웨이브파크 등 상대적으로 관광목적지의 비중이 높고 협업의 역사가 오래됐다는 점이다. 

 


부산 MICE Alliance도 국제회의도시이자 국제회의복합지구로서의 부산을 자리매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유수의 국제회의 공동유치와 함께 2019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공동으로 성명 발표식을 하는 등 똘똘 뭉쳐 활동하는 중이다. 


인천 또한 인천 MICE Alliance 회원사들 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규모 인센티브 단체 유치뿐 아니라 국제기구 대상 공동설명회 등을 통해 MICE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겨울왕국’이라 불리는 강원도의 경우 그 어느 지자체보다 스키리조트가 많고 휴양리조트도 풍부해 MICE 유치 이외에도 스키상품을 비롯한 인바운드 상품개발에 공동으로 협력하고 있다. 


강원도에서 개최됐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내 스키리조트와 인바운드 여행사는 서로 협업해 올림픽 붐 조성과 함께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일조했다. 

 

 

협업, 성공적인 국제회의 개최의 중요 요소


Alliance 협업의 힘은 국제회의 유치과정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국제회의는 Venue·숙박·교통·쇼핑·관광 등 복합적인 요소가 결합된 하나의 세트(Set)로 융복합 비즈니스 트래블로 불린다. 그렇기에 국제회의 유치를 위해서는 해당 국가와 도시, Venue와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업해 매력을 최대한 뽐내야 만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유치의 달콤한 축배를 마실 수 있다. 이러한 협업은 유치뿐만 아니라 실제 성공적인 국제회의 개최 시에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2016년 4만 5000명이 참가한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의 경기도 KINTEX 개최시에도 Alliance의 힘이 빛났다. 국제회의 전담기구인 경기관광공사(경기 CVB)와 행사의 Venue인 KINTEX는 물론이고 KINTEX 인근의 소노호텔 등의 숙박시설, DMZ, 원마운트, 파주프리미엄아울렛 등 쇼핑·관광 시설들도 국가적인 행사에 적극 동참·협력·지원했다. 

 

 

Alliance의 중요성 부각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Alliance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회원사 간 유기적인 공조를 통해서만이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그리고 국제적인 이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응하고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MICE의 빠른 디지털 전환에 따라 디지털 솔루션 기반의 IT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IT기업의 Alliance 가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IT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전략적으로 협업해 성공적인 행사를 이끌어내는 중이다. 대부분의 신규 IT기업은 미팅테크놀로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지만 이외에도 모빌리티 플랫폼, 레저 엑티비티 플랫폼, 숙박 플랫폼 등도 속속 합류하는 추세다. 

 

코로나시대, 유니크베뉴에 대한 수요 증가


IT기업 이외에도 최근 주최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유니크 베뉴의 합류도 눈에 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회의 개최가 힘들어지자 주최자들 사이에선 작지만 특색있는 유니크 베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특히 해외에서는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선호하게 됐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숨은 유니크 베뉴 발굴에 공을 들이게 됐고 이색적이며 특색있는 베뉴들이 새로운 MICE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유니크 베뉴로는 한국의집, 한국민속촌, 황룡원, 왕의지밀,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있다. 

 

도시 간의 Alliance


관내 MICE 관계 기관이나 기업들이 구성하는 Alliance 외에도 도시 간 Alliance를 구성해 정보 공유, 신규 비즈니스 창출, 신시장 개척 등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글로벌 미팅·컨벤션 연합체인 BestCities Global Alliance는 Alliance를 통해 회원사 간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고 서로를 지원한다. 회원사로는 마드리드, 더블린, 베를린, 싱가포르, 멜번, 휴스톤, 두바이, 밴쿠버, 도쿄, 코펜하겐이 있으며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위기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들이 모여 MICE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국제적 교류 및 무역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한 협력체제가 Energy Cities Convention Alliance다. 2007년 공식출범한 후 현재 영국 애버딘 컨벤션뷰로, 캐나다 캘거리의 텔러스컨벤션센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관광청, 호주 퍼스 컨벤션뷰로, 노르웨이 스타방에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 5개 도시는 모두 자국에서 에너지 중심도시로 유명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에너지 유관 국제회의 및 전시회 개최로 인지도를 쌓았다. 이 Alliance는 협회 및 기업회의 기획자들이 재정, 물류 등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회원도시와 개최행사에 대한 공동마케팅을 수행하며 행사의 유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세일즈리드를 교환하는 등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GMI, 에너지시티스 컨벤션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파트너,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을 위해 Alliance의 중요성은 향후 더욱 부각될 것이며 그 범위 또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회의 유치부터 성공적인 개최까지, 개별 기업 단독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협력을 기반으로 경쟁우위 확보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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