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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즘&마이스

[Leader's Opinion] 10인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전하는 새 정부에 바란다 2편 - 2

 

Chapter 4 .  MICE

 

MICE산업의 재도약 기대 
부산마이스진흥회 강해상 사무총장(부산관광동서대학교 관광경영컨벤션학과 교수) 

 

 

새 정부의 관광·MICE정책에 대한 공약집을 살펴보면서 관광이라는 부분이 아직 우리나라는  산업으로의 인식보다는 다른 산업과 연관된 분야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 특히 고부가가치 MICE에 대해서는 용어조차 생소할 수도 있지만 관광분야 중에서도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기에 선제적인 정책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관광의 컨트롤타워인 관광청의 제주도 설립 약속과 부산의 2030엑스포 유치, 글로벌해양관광도시 육성이라는 공약은 지역을 의식한 정책인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엑스포는 국가적인 사업이며 관광행정의 독립성이란 측면에서 이러한 공약들은 정책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시기적인 부분이 반영돼 코로나19로 인한 보상과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당장에 필요한 손실보상과 최소한의 운영비 지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공약을 만들 때 관광이 미래 먹거리라는 콘셉트를 갖고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나 현실지원과 회복에 더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기술이나 스마트시티구현의 결과는 2030엑스포 유치에도 유리하며 시민들의 행복한 도시라는 당초 목적 외에 외국방문객 유치라는 부가가치까지 창출한다.


영국의 버밍엄이나 리버풀은 더 이상 산업혁명의 제조업으로는 한계에 이르러 새로운 산업에 대한 돌파구가 필요할 때 이른바 방문자경제(Visitors Economy)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방문객을 유인하는 전략을 세워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방문객과 새로운 형태의 산업을 키워 냈다. 이렇듯 불확실한 미래에 MICE는 새로운 돌파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MICE 분야에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MICE 개최와 유치 지원에 예산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MICE 전문가를 육성하는 부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동안 KTO, RTO에서 국내에서 개최되는 회의와 전시 등을 지원해 왔는데, 지역에 따른 편차는 있겠지만 지원규모가 적고 서류는 복잡해 신청을 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원할 행사를 찾아다니며 독려해야할 판에 까다로운 절차는 통합하거나 없앨 필요가 있다. 아울러 분야는 다르지만 외국방문객이 오는 국제적인 무용제, 합창제, 연극제 등 국제적인 행사도 이중지원이 아닌 MICE 관점에서 국제화를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둘째, MICE마케터의 육성이다. 지역의 RTO가 출범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업무와 보고서 만드느라 지역의 마케터가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마케팅은 외국의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건 한계가 있다. 스타마케터를 키워야한다. 스타마케터가 회의를 유치하고 센터에 유능한 인재를 해외로 보내서 전시장마케팅을 해야 한다.


셋째, 관광과 문화의 융복합을 통한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왜 우리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이용한 한국방문을 유도하지 못하는 걸까? 왜 우리는 해외투어 콘서트나 음원판매 등으로 만족해야 하는 걸까? 철저하게 분석하고 산업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영화 국제시장의 후광효과를 살리지 못하고 오스카에서 주연상을 받아도 이후에 달라지는 게 없다.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관광·MICE 정책
한국MICE융합리더스포럼 진홍석 회장  

 

 

관광산업은 전 세계 GDP의 10%의 기여율을 보이고 있고, 전 세계 일자리 10개 중 1개는 관광산업 관련한 일자리임은 주지의 사실이나(자료: WTTC)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GDP 기여율은 2.8%, 관광고용율은 2.2%밖에 안 돼 세계 평균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MICE산업 역시 GDP 기여율이 0.49%로 미국의 2.39%에 크게 못 미쳐 관광·MICE업계는 만성적 저임금 구조를 탈피하지 못 해 250만 관광·MICE 관련 일자리 종사자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관광·MICE업계의 특성상 중소기업의 비중이 80%에 달하는 상황에서 지난 몇 년 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막대해 업계의 존폐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관광·MICE업계는 손실보상 업종으로도 간주되지 못해 90%에 달하는 매출 감소와 약 60% 이상의 업체가 폐업하는 등 그 피해 규모는 세계 관광산업 평균 이상인 역대 최악의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따라서 새로이 등장하는 윤석열 차기 정부에서는 관광·MICE산업의 미래 가치와 고용에의 중요성 등을 올바로 인식해 국민의 삶에 희망과 윤택함을 꾀하는 현명한 대처가 절실히 요구된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글로벌 관광 공룡기업들은 ICT 등 4차 산업 혁명 요소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었으며, 그중 대표격인 OTA 글로벌 관광플랫폼)의 등장으로 기존의 우리나라 관광 생태계는 뿌리 채 흔들고 있었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는 비대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즉, VR, XR,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신개념의 관광 MICE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새 정부에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모두가 행복한 관광·MICE New Deal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대한민국 관광 메타버스’를 구축해야 한다. 메타버스(가상+현실 세계)를 활용한 신개념 관광 지평을 개척하기 위한 전국 단위 관광 메타버스를 구축해 미래형 관광산업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 미래에는 물리적 공간과 가상의 공간이 혼재되는 4차 산업 혁명의 시대가 도래하고, 관광을 소비하는 형태도 다양해져 현실관광과 가상관광이 복합화하는 형태의 관광 상품의 영역이 생성될 수 있는 기술적, 인지적 상황이 충분히 조성돼 있다.

 

따라서 굳이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관광 상품 개발 차원이 아니더라도 미래 세대의 관광 소비 행태를 대비하는 미래형 관광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며, 이를 성공적으로 이뤄 나갈 때 우리나라는 관광 선도국으로 자리매김이 가능해질 것이다. ‘대한민국 관광 메타버스’에서는 전국의 다양한 관광지가 가상공간에서 구현될 수 있고 이는 실질 관광으로 연계되기도 하고 가상공간 내에서 신개념의 관광상품이 소비되기도 하는 관광의 새로운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게 된다.


둘째,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스마트 관광센터’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관광 빅데이터의 체계적인 구축(데이터 취득, 호환성, 활용, 제도, 소유권 등), VR, AR, XR, IoT, AI, 로봇, 드론 등 미래 관광산업의 기반 SOC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및 이를 전적으로 담당할 ‘스마트 관광센터’의 설립이 필요하다. 메타버스 뿐만이 아니라 위 언급된 기술들을 활용한다면 다양한 신개념의 관광 상품 및 마케팅 기법들의 개발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들을 보유한 업체들이 관광산업에 자유자재로 진입할 수 있고 기존 관광업계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문 기관이 필요하다. 현재는 양측이 서로를 잘 모르고 어떻게 융합 할 수 있는지 전문성이 모자란 상황에 있어, 이러한 기능을 전담해 부가가치가 높은 신개념 관광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전문기구가 요구된다.  


셋째, 관광 전문관 제도 및 효율적 관광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관광 정책의 일관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공무원 순환보직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공무원 임용 및 보직 제도 개편이 절실하다. 아울러 관광산업의 업무의 성격상 교통, 건설, 환경, 의료, 법무 분야 등 매우 다양한 정책 부서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기존 문화체육관광부의 일개 국이 담당하기에는 너무도 관련되는 정부 기관이 많아 효율적인 관광정책의 구현을 위해서는 다양한 관련 정부 부서와 유기적으로 협업을 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줄 필요가 있다. 이를 청와대 내의 관광비서관제 부활이나 관광청 신설 등의 형태로 다양한 의견이 표출 된 바는 있으나, 어떤 형태가 됐던 결국 당선자의 관광산업에 대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MICE 산업을 산업간 융복합, 혁신 유도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을 받아오던 MICE산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제회의업’ 그리고 ‘전시산업발전법’으로 양분돼 있는 MICE산업의 법 체계를 기업회의, 국제이벤트업 등의 개념을 포함한 ‘비즈니스 이벤트업’법을 새롭게 제정해 시대적 흐름에 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국제회의산업), 산업통상자원부(전시산업)으로 이원화돼 있는 체계를 일원화해 별도의 MICE전담기구(가칭, MICE 산업청)을 신설, MICE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재선정하고 산업간 융복합 촉진하는 등 이를 통해 MICE산업이 국가경제 재도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적 개편이 필요하다.


관광·MICE New Deal 정책을 실시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 관광 무역수지 적자를 역전시킬 신기원을 이룩할 수 있다. 관광 선진국으로의 관광객 유출로 매년 관광수지 적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미래형 관광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관광 메타버스’의 구축과 관광·MICE New Deal 정책은 세계 관광·MICE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과거로의 체험관광’, ‘무장애 관광’, ‘관광 마케팅 채널 다각화’, ‘가상 MICE 플랫폼’ 등 기존의 관광·MICE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켜 우리나라가 세계의 관광·MICE산업의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지방 소멸을 방지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인구의 노령화와 인구의 유출로 지방이 소멸돼가는 현상을 막기 위한 일본의 ‘지방창생(地方創生)’은 코로나19 이전까지는 꽤 성공적인 정책이었다. 이에 착안해 지방자치단체들도 관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SOC 등 기반시설 및 리소스를 제공받는다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관광기반 구축이 가능해진다. 또한 신규관광산업과 기존관광산업의 접목으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어 지방에 일자리와 인구가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정부에서 추진해 온 Data Dam사업이나 4차 산업 혁명 위원회 또는 관광공사의 사업들이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관광 생태계가 몰락해 가는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관광산업에 적용 가능하고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 또한 이를 활용한 새로운 생태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를 전담할 기관과 기반시설 그리고 제도가 절실한 상황이다.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제도와 예산이 따라줘야 한다. 그동안 관광산업에 보여준 정부의 관심과 관광정책에의 집중성으로는 이를 극복해 나가기에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번 팬데믹을 겪으면서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미래를 위해서는 새롭게 들어서는 정부의 정책자들과 무엇보다도 당선자의 관심이 관광산업에 모아지기를 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관광업계의 자각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