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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목)

호텔&리조트

[Hotel Issue] 호텔과 지역의 상생, 지속가능한 만남 통한 확장 기대돼

- 지역 특성 살린 콘텐츠 반영하면 브랜드 차별화할 새로운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어 

 

기업과 지역의 만남. 이를 흔히들 ‘지역상생’으로 일컫는 가운데 지역상생은 로컬의 소셜라이징을 통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지역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고객에게 선사할 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에 있어 ESG 경영 철학을 내비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봉사나 기부 등의 사회공헌의 측면에서 나아가 다양한 프로모션 및 컬래버를 통해 호텔도 지역 ‘공존’을 통해 종내에는 나은 발전을 거듭하는 지역 상생. 


특히 지역의 영세한 업장과의 협업 및 지역농산물 소비, 고용에 앞장서는 등 여러 형태가 느리지만 호텔에서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바, 지역상생의 가치를 살려 엔데믹 시대의 새로운 변화가 도모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지역 살리는 
기업과 로컬의 공존

 

지역과의 상생이 중요해지고 있다. 호텔이 일상 경험을 극대화시켜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하는 공간이 되면서, 단순히 브랜드만을 알리는 차원의 마케팅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그 지역의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랜드마크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역상생의 확실한 개념은 무엇일까? 지역상생은 사전적인 의미가 존재하지 않지만, 학술적인 차원에서는 많은 담론이 오가는 단어다. 대부분의 경우 당사 간의 ‘공존’, ‘이익’을 주고받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다. 2007년 충남발전연구원에서 발간한 <지역 간 상생발전의 성공요인 분석>이라는 논문을 확인해 보면, 지역상생은 단순한 공존을 넘어 이익의 수수관계가 성립하는 쌍방공생 또는 상승공생을 의미한다. 이때만 해도 지역 간의 발전, 예컨대 수도권과 지방 간 공공기관의 협업으로 이뤄졌던 지역상생은 현재 기업 차원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콘텐츠다. 이는 시대에 따라 기업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책임이 달라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최고의 기업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버는 기업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정당하게 돈을 벌고 공정하게 나누는 것이 우수한 기업을 구분하는 잣대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의 국가들은 기업을 하나의 시민으로 대해 각각 역할과 책임을 부여했다. 덴마크, 영국, 독일 등의 선진국들이 ‘기업시민지수’를 개발한 것. 이처럼 지역상생은 전 세계적인 경영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더 나아가 기업들은 지역상생을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와 결부시키기도 한다. 단순히 직원들을 모아 봉사활동을 하고, 금액을 기부하는 것은 ‘상생’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상생이란 ‘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감’이라는 뜻이며, 이를 통해 돌이켜보자면 궁극적인 지역상생이란 기업과 지역 둘 다 ‘잘 살아볼 수 있는’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과 진배없는 셈이다. 
 

 

판을 키워주는
기업과 지역 상인들의 만남


기업과 지역의 상생은 흔히 로컬 상인들과 기업의 만남, 기술 제휴 등으로 설명된다. 상인들에게는 판로를 개척하고, 기업의 기술력이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으며 기업에서는 지역 발전과 상가의 발전을 도와 선순환 구조를 이루기 때문이다.


호텔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신라스테이는 제주관광공사의 ‘맛있는 제주만들기’ 캠페인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음식 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2014년 1호점 신성할망식당 오픈을 시작으로 제주 현지는 물론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도 유명세를 타는 중이다. 이에 신라스테이는 동일한 이름의 맛있는 제주만들기 패키지를 만들어 제주만들기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을 제공하고, 제주의 식재료가 사용된 메뉴 및 식당주의 손맛과 제주신라호텔 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다채로운 메뉴를 선사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국에서 운영 중인 호텔과 리조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위드(With)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호텔이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스스로 제품을 홍보하는 것. 현재까지 자색양파, 마늘 등 다양한 농산물을 중계해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단순 상품 소개가 아닌 지역의 잠재력 있는 상품을 발굴 및 리브랜딩, 리터칭 과정을 거쳐 상품 가치를 극대화하면, 이 과정에서 지자체 기관과 협력해 중소농상공인 지원 정책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이 농가가 있는 군 단위의 지역과 MOU를 체결하고 상인을 연결 받으면 상인이 로컬라이브를 통해 물건을 판매, 군과 마케팅 전문가 및 호텔의 셰프 등 전문가를 연결시켜 지역 제품의 브랜딩을 선보이는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마케팅 관계자는 “호텔과 리조트의 네크워크를 활용해 홍보를 돕고,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상생 효과를 노렸다.”면서 “봉사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게 돕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수동에 위치한 호텔 포코에서는 성수동의 스타트업과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플리마켓, ‘포코넥팅’을 열었다. 코오롱LSI 호텔사업본부 허진영 본부장(이하 허 본부장)은 “성수동은 스타트업 및 지역 예술가가 많은 지역이다. 호텔은 성수동이라는 무대를 마련해주고, 사업가와 아티스트들은 상품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작품을 공개한 것”이라며 “하루에 5~10건 씩 제휴 문의가 오는 등 성황이었다. 성수동이라는 지역의 개성을 이해하고, 호텔이 지역과 잘 상생해나가기 위해서 여러 차례 지역 스타트업 대표 및 아티스트들과 미팅을 했다.”며 “플리마켓으로 인한 매출이 얼마나 될지, 서로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을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함께 이 지역에서 일하는 파트너로써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실제로 지역 특성을 잘 살려서 플리마켓을 여니 고객들도 만족도가 높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지역상생에 대한 사회적 협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호텔의 주 소비층이 MZ세대가 되면서 그들이 우선시하는 가치 소비, 즉 서로 상생할 수 있는 ESG 경영이 각광 받기 때문이다. 허 본부장은 “호텔의 시설이나 서비스 측면도 중요하지만,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연속성”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호텔 포코는 이러한 지역친화성을 인정받아 성동구지정안심숙소로 지정돼 그 의미를 더한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에 해외입국자 가족들의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에 동참한 것. 성동구 지역주민에 한해 해외입국자 가족을 대상으로 1박 당 63% 할인 혜택을 제공해 상생을 도모했다. 허 본부장은 “지역상생은 한 쪽에서 베푸는 것이 아니라 호텔과 함께하는 로컬 상인 및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라며 “종내에는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찾아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채용을 통해
새로운 상생모델 보이기도


이렇듯 호텔을 비롯한 유통업계가 로컬 상인들에게 오프라인 공간 및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가운데 한발자국 더 앞서 나가 지역 기업과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나가는 호텔이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마찬가지로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마을기업은 에스지아큐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호텔을 넘어 타 업계에서도 ‘새로운 상생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에스지아큐먼은 지난 2017년 4월 창립된 서광마을기업이 모체며, 서광리 및 안덕면 외 개인투자자 382명과 서광서·동리 마을회 및 목장조합 등 4개 단체가 출자해 100% 자본으로 출범한 기업이다. 에스지아큐먼은 신화월드 내 하우스키핑 등의 아웃소싱을 중심으로 조경, 호텔·리조트 세탁서비스, 식자재 공급, 식음료·유통 매장 운영, 전략·컨설팅 등을 핵심 산업으로 한다. 기간산업이 관광업인 제주에서는 관광 관련 기업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해야만 지속가능한 미래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제주신화월드 마케팅 관계자는 “제주에서는 어느 한 쪽도 홀로 설 수 없는 필연적 공생 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서광마을기업은 제주신화월드에 꼭 필요로 하는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주신화월드는 지역 취업 취약계층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단발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회사와 지역 업체들이 꾸준한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획 단계에서부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호텔의 인력난을 감소하는 데도 긍정적인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코로나19로 인해 호텔업계는 지속적인 인력난이 있는데다가, 제주도라는 지역 특성상 모수 자체가 육지에 비해 적기 마련이다. 제주신화월드 마케팅 관계자는 “겉으로 봤을 때는 호텔이 무조건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호텔은 인력을 수급 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것”이라며 “특히 제주도는 육지만큼 기업 활동이 활발하지 않다. 때문에 기업과 마을 간의 협업을 통해 인재를 주고받는 것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인 셈”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2019년부터 제주신화월드에서 출범한 ‘행복공작소’는 제주 최초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도내 장애인들의 고용 기회를 확대해 경제적 자립을 도모할 수 있도록 출범했으며, 2022년 3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 128%를 달성해 그 의미를 더한다. 제주신화월드 마케팅 관계자는 “단순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행복농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면서 “지역 불우이웃들에게 농산물을 기부하는 등 제주신화월드만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지역 주민과 공생할 수 있는 진정한 호스피탈리티를 선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역상생은 더 나아가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를 야기할 수 있을까?

 

 

로컬 콘텐츠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호텔의 협업


지역과의 직접적인 연계를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호텔들도 빠질 수 없다.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는 동남아 의료관광객을 위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오션뷰 다도 체험, 지역 예술가 연계 호텔 내 아트투어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으며, 라한셀렉트 경주, 라한호텔 전주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경주 교동마을, 전주한옥마을 문화체험형 패키지 상품을 기획 중이다. 라한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로컬 특색을 가득 담은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호텔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려는 계획”이라고 전해왔다. 더불어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중국인 관광객 500명을 유치해 근처에 자리한 전통시장인 중곡제일시장에서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쇼핑하는 ‘광진문화축제’를 가져 관광객들에게는 로컬 시장의 새로운 경험을, 시장은 수익을 얻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냈다. 


제주에 위치한 ‘베드라디오’ 호스텔은 제주의 로컬 커뮤니티와의 협업으로 유명하다. 러닝 클럽, 롱보드 클럽 등 제주의 로컬 커뮤니티와 연계해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커뮤니티 경험을 제공하고, 1층 라운지를 개방해 지역민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교류할 수 있는 것. 이를 통해 제주의 로컬 문화를 은근하지만 명확하게 알려 관광객들로 하여금 잊지 못한 제주의 경험을 선사한다. 베드라디오의 김지윤 대표는 올해 2호점 베드라디오 도두봉을 오픈하면서, “여행객들이 우리가 제공하는 요가와 러닝프로그램 등을 통해 도두동 지역을 즐기고 베드라디오에서 푹 쉬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베드라디오가 도두마을을 여행하며 로컬을 더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해 여행객들과 지역을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로컬 식자재와 협업한 호텔의 F&B도 단골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보통 지역 식자재를 이용해 계절별 프로모션을 하는 곳들은 많지만 라한호텔은 벚꽃으로 유명한 경주의 지역 특색을 담아 벚꽃앙금빵을 선보였다. 벚꽃앙금빵은 각종 매스컴에서 로컬 대표 베이커리로 소개돼 입소문을 탔으며, 오픈런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라한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지역과 호텔이 각자의 특성을 살려 연계한 상품”이라며 “그 결과 지역 관광수요를 높이고, 호텔은 매출을 창출해 다시 한 번 그 수익을 지역 연계 제품 또는 서비스 발굴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코오롱 계열 리조트·호텔은 지역별 강점을 더한 F&B 프로모션을 대표적으로 선보이는 호텔 중 하나다.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 경주 코오롱호텔 등 주로 부산과 경주에 위치한 코오롱 계열 리조트·호텔은 특히 코로나19였던 시기에 지역과의 화합을 도모하면서 상생 모델을 수립해 시선을 모았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모든 식음 메뉴를 20% 할인하고, 지역 농가와 협업해 제철 식재료로 F&B 메뉴를 구성하는 등 끊임없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해온 것.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역 특산물인 경주 체리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경주 진현동 과수원에서 재배한 경주 토함산 체리를 호텔 로비에서 판매하고, 체리를 활용한 빵을 지역 특색을 담아 리모델링한 베이커리 ‘옳온’에서 선보인다. 허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응원하고자 전사적인 캠페인을 벌인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잘 이겨내 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십 전제로 한
지역상생 기대돼


행정안전부는 2011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 및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대 3년 동안 1억 원을 지원하는 마을기업 사업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각 지자체에서도 로컬 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에 열중하는 중이다. 하지만 기업 측면에서는 아직 미진한 편이기도 하다. 로컬 기업보다는 중소기업 혹은 계열사와의 협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공공기관과 일명 ‘로컬 크리에이터’라고 불리는 청년 CEO들이 함께하는 공공에 초점에 둔 사업이 다수인 것. 그러나 SNS 문화가 확대되고, 새로운 관광지가 각광 받는 지금, 여행지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관광업의 특성 상 호텔에서 지역과의 상생을 통해 지역을 돕고, 더 나아가 호텔의 참신한 브랜딩을 가능케 할 수 있는 발로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많은 호텔들이 지역과 공존하며 책임 경영 및 새로운 브랜딩 발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드라마 <도깨비>로 널리 알려진 캐나다 퀘벡시티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은 투숙객의 실천이 지역의 생태계 보전활동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이슈를 모은다. 2박 이상 투숙할 경우 제공되는 하우스키핑을 거절하면 1박당 한 그루의 나무를 학술림인 몽모랑시 포레스트에 심는 것. 2016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75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게 했다. 국내에도 유사한 프로젝트가 존재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도 ‘백년의 숲’ 프로젝트를 운영 중에 있다. 호텔과 리조트 단지에 나무를 심고 탄소절감에 앞장서는 프로젝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마케팅 관계자는 “양평과 속초에 있는 부지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탄소를 흡수하고 공기정화에 뛰어난 나무들을 심어 지역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며 “속초 같은 경우 산불 피해 지역이다. 어린 나무들을 심어 미래에 있을 지역 탄소 절감 효과를 기대 중”이라고 귀띔했다.


일본 교토에 위치한 엔소 안고 호텔은 “5개의 건물을 여행하며 도시의 살아있는 문화를 느끼다.”라는 모토로 설립됐다. 1개의 호텔에 체크인을 하면 나머지 4개 호텔의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이 5개의 분산된 건물들은 일본의 전통이 살아있는 교토의 거리를 산책하면서 다닐 수 있도록 분산돼 참신하다. 고객들은 1개의 호텔에 체크인을 해도 풍부한 현지 음식, 예술 및 공예품을 즐기며 교토의 전통을 느끼게 된다. 마찬가지로 일본 ‘트렁크 호텔’은 지역의 중심 커뮤니티센터로 기능하자는 경영 철학에 걸맞게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언제나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라운지 공간을 만들었다. 호텔은 일본의 중심가인 ‘시부야’에 위치해 있는 만큼 시부야 특유의 자유로움과 모던함을 풀어낸다. 지역예술가 및 지역 크레이터들의 전시뿐만 아니라 로컬 제품들을 스토어에 전시하며, 식당의 모든 음식을 로컬 식자재로 만들어내 로컬의 저력을 선보인다. 트렁크스토어에는 호텔이 셀렉한 로컬 아이템과 오가닉 푸드가 있어 ‘젊음’이라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시부야의 감성과 자연스럽게 부합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업과 지역의 상생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매일유업, 상하농원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매일홀딩스는 최근 고창군과 손을 잡고 지역과 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역 상생발전 모델 구축에 나섰다. 군은 지역의 소상공인들과 함께 자원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매일홀딩스는 상하농원 청보리빵, 천일염, 지주식 김 등 지역 농수축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판매 후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매일홀딩스는 이전부터 고창군과 손을 잡아왔다. ‘농장 투어’로 유명한 상하농장 파머스빌리지가 이곳에 위치해 있어 많은 가족관광객 및 농장을 투어하고 싶은 관광객들에게 수요가 있었다. 매일홀딩스는 매일유업 공장증설 및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객실을 증가시키는 등 양질의 정규일자리를 창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로 상하농원의 전체 직원 150명 중 대부분이 고창 군민이다. 군민들이 직접 농사를 짓고, 햄 공방, 잼 공방 등에서 제품 가공 및 파머스빌리지, 마켓 온라인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며 기업과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중이다. 유기상 고창 군수는 “고창을 찾는 기업과 완성도 높은 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기업은 안정적인 원료 확보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업인들은 국산 농산물 구매 증가를 통한 판로 확대와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과 로컬의 선순환 구조를 이뤄내며 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상생 모델로 일컬어지는 사례다.

 


현재 국내 호텔은 판로 개척 및 채용, 로컬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지역상생을 염두에 두는 곳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이에 지역과 상생하며 호텔도, 지역도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호텔들은 입을 모아 지역상생은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영역에 존재해야하며, 이제는 단순히 물건의 판매처를 만들어주고 패키지로 내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연속적인 미팅 및 MOU 체결을 통해 지역과 상생해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호텔이 지역 내에서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가능케 하는 지역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해내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호텔을 찾게끔 하려면 주변 지역도 덩달아 발전해야 그 의미가 더해지는 것. 또한 기업의 책임이 해가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수직적인 하향식 구조에서의 봉사활동이 아니라 평등한 방향의 상생 모델이 돼 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더 많은 호텔들이 지역과 상생해 이익과 기업윤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호텔과 지역이 협업했을 때 각자가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호텔 측면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에게 새로운 지역의 콘텐츠를 쉽고 자세하게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호텔에게 지역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는 단순한 숙박의 개념을 넘어 복합문화적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호텔은 청년 아티스트나 스타트업 사업가 등 지역민에게 호텔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열어준다. 홍보 전략이나 고객 유치, 오프라인 소개 등 제약이 많은데, 호텔로 하여금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상품을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또한 여러 호텔 갖추고 있는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같은 경우에는 한 호텔에 납품을 해내도 호텔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다른 호텔 및 리조트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이 소상공인들에게 어필 되는 편이다. 

 

지역 상가 및 로컬 콘텐츠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또한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에서 운영하는 로컬 푸드, 로컬 프로모션만의 차별점이 궁금하다.
방문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이 지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것’, 혹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장 중점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시기별 트렌드에 맞춰 ‘평범한 하루’에서 느낄 수 없는 하루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다. 더불어 고객의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는 만족성을 검토한 이후에는 고객에게 제공하게 될 시에 안전 상 문제가 없는지,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춘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의 이미지에 부합한가에 대한 여부를 추가적으로 검토한다. 호텔이 지니고 있는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지역의 참신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의 로컬 푸드, 로컬 프로모션은 단순히 지역의 상품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에게 더 직접적이고 강렬한 체험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사실 지역 업체와 제휴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과정 자체는 어느 업장이나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은 각 시설에 맞는 스토리와 트렌드를 지역에 가미해 차별점을 뒀는데, 그 예시로 가족 여행객이 많은 경주의 지역 특성과 DIY 체험 트렌드를 접목해 셀프 로컬 푸드 김밥 존을 만들었다. 경주 특산물인 이사금쌀, 오이, 느타리버섯, 부추 등을 비치했는데, 로컬 김밥을 직접 만들어 보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 조리대를 2배로 늘리는 등 활황을 띠는 중이다. 또한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고객이 많고 비건 트렌드가 유행함에 따라,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에서는 로컬 푸드로 선물세트를 구성해 판매하고 부산 멸치, 미역 등 헬시 플레저에 맞춘 조식 메뉴를 개발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F&B와의 협업이 눈에 띈다. 지역 농·수산가와 호텔 셰프의 비법을 활용해 ‘로컬 푸드 피에스타’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반응 및 운영 현황은 어떻게 돼 가고 있나?
로컬 푸드 피에스타는 지역 농수산가의 신선한 재료를 호텔 셰프의 손길로 요리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은 지역 농수산 소상공인들에게 리조트와 호텔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알리고, 지역의 농수산물을 알릴 수 있는 홍보의 기회까지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각 리조트와 호텔에서 손쉽게 지역의 맛이 가득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그 예로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는 경주와 울산의 농수산물을 이용한 고래수육, 회정식 등을 준비했다. 경주 코오롱호텔에서는 경주 토마토를 활용한 토마토 빙수, 경주 오이와 깻잎 등을 요리한 셀프 로컬 푸드 김밥 존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들로 하여금 특색 있는 지역 메뉴들을 맛보고 즐기며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추후 예정된 호텔과 지역의 협업 프로모션 계획에 대해 알려준다면?
호텔과 지역의 협업 프로모션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도 코오롱호텔 로비에는 경주 토함산 체리를 판매하고, 이를 이용한 체리 초코 타르트와 체리 치즈 아이스빵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식음 상품을 기반으로 한 ‘푸드 피에스타’형 협업이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지역 상품 혹은 체험에 초점을 두고 지역 상생 문화를 이끌어가고자 한다. 예를들어 호텔 근처에 위치한 불국사와의 협업을 통해 ‘템플 문화체험’을 운영하고 경주 국립정동극장의 극장 패키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주만의 콘텐츠를 알려 문화적인 측면도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의 로컬 협업은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윤리적 측면의 투자를 넘어, 지역 상호 발전과 리조트와 호텔의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 증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종합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내는 것을 최종 비전으로 삼을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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