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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금)

고재윤

[고재윤의 Beverage Insight] 독일의 천연 탄산수, 아폴리나리스(Apollinaris)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천연 탄산수지만, 영국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먹는샘물이 있다. 아폴리나리스는 유럽에 수많은 먹는샘물이 있지만 소설, 영화 등에 소개된 물 중  이만큼 언급된 것도 없을 것이다. 미국 샤스타 광천수, 한국 초정리 광천수와 더불어 세계광천학회가 선정한 세계 3대 광천수로 유명한 독일 아폴리나리스 광천수를 소개한다.

 

우연히 발견된 광천수 


2006년 코카콜라가 소유한 독일의 천연 탄산수로 여전히 사랑 받고 있는 아폴리나리스 먹는샘물은 약 2000년 전 로마인들에게 알려졌으며, 1800년 중반까지 용천수로 사용됐다. 아폴리나리스는 1852년 독일 라인란트(Rheinland)의 베드 네우엔아르(Bad Neuenahr)에 있는 게오르지 크레즈베르그(Georg Kreuzberg)의 포도원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게오르지 크레즈베르크는 자신의 포도밭에 심은 포도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 이유를 조사하던 중에 가스층을 발견하고 땅을 계속 팠는데 맑고 따뜻한 광천수가 솟구쳐 올랐고 이 지역의 와인 수호성인 아폴리나리스(St. Apollinaris; 453~520) 이름을 따서 브랜드명을 정했다. 아폴리나리스 성인은 이탈리아의 라벤나 근교에 있는 산 아폴리나리스 인 클라세(San Apollinaris in Classe) 대성전의 묘비명 때문에 잘 알려졌고, 예수의 12 사도 중 한 사람인 베드로(Petrus)가 라벤나의 초대 주교로 임명했던 수도자였다.

 

테이블의 여왕


1897년 영국의학협회는 아폴리나리스 먹는샘물을 ‘테이블의 여왕(The Queen of Table Waters)’이라고 불렀고, 1892년 미국의학협회는 ‘우아하지는 않지만, 건강에 필요한 먹는샘물’이라고 했다. 1895년에 빨간색 삼각형 앵글 상표를 영국 무역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아 채택했고, ‘테이블 위의 여왕(The Queen of Table Waters)’이라는 슬로건으로 명성을 얻었다. 


1872년 영국 출판업의 대부 조지 무레이 스미스(George Murray Smith 1824∼1901)는 영국의학저널 편집자인 언니스트 하트(Ernest Hart)를 처음 만나 식사할 때 아폴리나리스 광천수를 마셔보고 사업을 결심했다. 1873년 조지 무레이 스미스는 프랑크푸르트의 에드워드 스테인코프(Edward Steinkopff)를 만나 아폴리나리스 유통권을 확보하고 영국에서 회사를 설립하면서 사업이 급속도로 번창했다. 후에 조하니스(Johannnis)를 합병해 Apollinaris & Johannnis 회사가 됐다. 1905년까지 물은 ‘테이블의 여왕(The Queen of Table Waters)’으로 알려졌으며, 영국 버킹엄 궁전과 미국 백악관에서 인기 있는 먹는샘물이 됐다. 특히, 1920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웨일즈 왕자에게 광천수를 공급하면서 유명세를 치렀다. 1943년 아폴리나리스는 나치독일의 식품 산업을 담당 부서에 몰수됐다가 1948년에 되찾았다. 

 

다이어트에 좋은 물


독일에서도 청정한 지역으로 유명한 아이펠(Eifel) 산에 내린 빗물은 수천 년 동안의 화산활동으로 생긴 암반층에서 풍부한 미네랄을 흡수하면서 정화된다. 그리고 지하 500m에 있는 화산가스와 만나 탄산화가 되고, 109m의 지하에서 용출된다. 아이펠 지역의 천연 광천 암반수는 로마 시대부터 고급 광천수로 여겨졌으며, 흙으로 빚은 토기에 담겨 널리 유통됐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유리병 먹는샘물 이전에는 옹동이(작은 질그릇의 하나)에 담아서 판매했다. 


1975년 4월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Centre National de la Recherche Scientifique: CNRS)의 연구 마스터이자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University of Minnesota)의 방문 교수인 알라인 레인바르그(Dr. Alain Reinberg) 박사는 아폴리나리스 물을 의학적으로 연구한 결과 다이어트에 좋은 물이라고 발표했다. 

 

중후한 클래식의 대표적인 맛


아폴리나리스 먹는샘물 탄산수는 5성급 호텔,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에서 음식과 페어링에 추천한다. 천연 탄산수로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중후한 클래식(Classic Water)의 대표적인 맛과 탄산 기포가 끊임없이 솟아오르며, TDS가 매우 높고 강경수인데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가벼우면서 탄산이 매우 인상적이다. 물의 TDS가 균형감을 유지해 철분과 단맛 그리고 상쾌한 맛을 준다. 특히, 골다공증, 근육 통증, 피로회복,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고객에게 추천하면 좋다. 음식과 페어링은 탄산 함유량이 클래식 워터이므로 붉은 육류, 쇠고기 스테이크, 사슴고기, 양고기구이 등에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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