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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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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신생 와인 생산지 West Sonoma Coast AVA 시음회 개최

 

지난 3월 초, 초봄의 나른함을 깨우는 매우 특별한 시음회가 강남에서 진행됐다. 작은 식당의 갤러리에서 진행된 시음회 테이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에서 공수되어 온 매우 특별한 와인들이 수줍게 한국의 시음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생산자 당 2~4종류의 단촐한 와인들이었지만, 와인의 품질과 기개는 소름을 돋게 하는 시음장이었다. 20대에서 60대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와인메이커들은 매우 자유분방했고 유모어가 넘쳤으며, 무엇보다 생산한 와인에 대한 자부심과 기대로 충만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무엇을 전하러 여기까지 왔을까? 

 

 

지금으로부터 1년 남짓 전, 2022년 5월에 'West Sonoma Coast AVA'가 소노마 카운티의 19번째 AVA로서 탄생했다. 기존에 있었던 Sonoma Coast AVA에서 보다 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매우 특별한 테루아 지형만을 뽑아 묶어낸 최고로 개성있는 산지다. 대부분 300~500미터 산 능선 정상에 위치한 약 50개의 포도밭에서는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주종으로 재배한다. 기존 AVA의 품 안에서 새롭게 독립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지역의 독특하고 다양한 재배 조건이 포도와 와인에 뚜렷하게 표현되기 때문이었다. 이 AVA구역의 DNA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서늘한 태평양에 근접하여 영향을 받는 미세 기후


소노마 해안가에 붙어 있는 이 와인산지는 매우 차가운 태평양 수온의 영향으로 일년 내내 서늘한 해양성 기후가 형성된다. 낮 최고 기온은 더 낮은 반면, 밤 최저 기온은 내륙의 몇 마일 안쪽으로 들어간 곳보다 약간 더 높다. 이 적당한 일교차로 인하여, 포도는 낮과 밤에 천천히 익게 되는데, 이것은 진정한 서늘한 해양성 기후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가파르고 험준한 해안 산맥과 계곡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 AVA의 해발고도는 120~550m이며, 산 안드레아스(San Andreas) 단층선을 따라 가파른 능선 꼭대기에 포도밭이 있다. 3000만 년 전, 이 단층의 형성은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 산맥의 지형과 토양 구성을 만든 중대하고 극적인 지질학적 사건이었다.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 AVA 지역은 산 안드레아스 단층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매우 복합적이고 다양한 지질을 가지고 있다.  

 

 

균혐있게 익은 포도와 생동감 가득한 와인


해발 400~500미터의 격리된 오지 포도밭에서는 한낮의 순수한 태양볕과 밤 사이의 차가운 해양 냉기를 받아 당도와 산도가 높고 균형있게 형성된 최고의 포도가 생산된다. 포도의 생장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페놀 성분이 증가하여 풍미의 집중도와 색상 농도가 강해지고 미세한 타닌의 품질이 향상된다. 해안 산맥의 정상에 위치한 포도밭에서 수확된 포도는 즉시 트럭에 실려 산기슭에 있는 양조장으로 이송되고, 곧바로 압착되어 발효에 들어간다. 천연 토착 효모로 발효된 와인은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 AVA의 각인이 배인 와인으로 탄생한다. 결과는? 진한 풍미, 생동감 있는 산도, 단단한 알코올, 순수한 맛으로 집약되는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의 와인 품질을 가져 왔다. 

 

이번 한국 초연 시음회에서는 1980년대부터 해안 산맥 정상에 포도밭을 가꾼 허쉬 빈야드(Hirsch Vineyard)를 필두로 10여개 와이너리의 오너 와인메이커들과 그들이 만든 와인들이 소개됐다. 지역 약 50여개의 포도밭, 28개의 양조장들이 연합한 생산자 협회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 빈트너스'는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의 역사, 풍경, 정신을 보호하는 동시에 이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와인을 홍보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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