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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목)

호텔&리조트

[Hotels in 1991] 1991년의 호텔, 역사적 순간을 빛낸 제주신라호텔

 

1991년 4월부터 2023년 4월호까지 매달 1권씩, 모두 385권을 독자의 품에 안긴 <호텔앤레스토랑>에는 얼마나 많은 호텔과 레스토랑들이 담겼을까? 지난 32년 동안 매달 다양한 호텔, 레스토랑 등 호스피탈리티산업의 소식과 트렌드, 현안들을 취재해온 <호텔앤레스토랑>이 과거로 돌아가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호텔들을 되짚어봤다.
<호텔앤레스토랑>이 첫 선을 보인 1991년, 호스피탈리티업계에 가장 이슈가 됐던 호텔은 어디였을까? 
 

1991년의 호텔, 제주신라호텔

한소정당회담, 제주신라호텔에서 마련


1991년 국가적 차원에서 빅 이슈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냉전시대 종식에 앞장선 당시 소비에트연방(소련, 현 러시아) 미하일 고르바쵸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소 정상회담을 개최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회담은 제주신라호텔에서 이뤄졌다.

 


잠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서방과 공산국가들의 대립이 극심했던 상황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에 788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며 냉전 종식 의지를 드러내고 한국과의 수교를 이뤄냈다. 생전 우리나라를 여러 차례 방문했던 고르바쵸프 대통령은 노태우·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두루 만나며 우리나라의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고,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1년 4월 한소정상회담을 위해서 고르바쵸프 대통령은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방문했으며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제주신라호텔 단독회담장인 사라룸에서 정상회담을 진행, 한반도 긴장 완화와 한·소 공식 수교 후 관계 개선, 서울올림픽 과정에서 소련 역할론 등 다양한 의제들을 논의했다. 


소련 정상의 첫 방한으로 세계적 이목이 제주도에 쏠렸으며 이때를 계기로 제주도는 냉전 종식을 위한 평화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2006년에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다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재회한 바 있으며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는 등 이후로도 그의 제주도 사랑은 계속됐다는 후문이다.

 

 

 

제주신라호텔의 철저한 준비로 극찬 이어져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가 우리나라를 방문하며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제주도로 쏟아졌고 당당히 제주신라호텔은 1990년 오픈 이래 처음으로 방문한 최고의 귀빈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본지 1991년 5월 기사에 따르면 호텔 측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고급스러운 붉은 카페트와 꽃바구니로 환영 분위기를 만들고 사전에 소련에 진출해 있는 호텔 신라와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가 체류했던 일본 호텔로부터 정보를 입수, 음식 기호에 대해 철저히 연구했다고 한다.


그 결과 투숙 룸에는 대통령 내외가 좋아하는 30여 개의 키위와 우유, 립톤 티를 준비했으며 멜론, 파인애플, 바나나, 사과, 배 딸기, 낑깡 등의 과일, 소련산 보드카, 발렌타인 30년산, 로얄 살루트, 조니워커 블랙 등의 위스키, 와인 등 세계 유명 주류 15종, 소프트 드링크류 15종을 구비했다. 또한 술 안주로 소련산 철갑상어 알을 담은 오드볼, 초콜렛 쿠키를 3단 트레이에 담아 인삼차와 유자차 등 5가지 차는 보온병과 함께 마련해놨다.


만찬장에는 모듬 요리가 주 메뉴로 제공됐는데, 옥돔, 광어, 연어, 전복 등을 유채꽃과 제주 난으로 장식해 조개 껍질에 담아내고 콘소메 스프, 소 안심 스테이크, 데운 야채, 아몬드를 곁들인 샐러드, 계절과일도 함께 제공됐다. 


음식뿐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만전을 기했다. 만찬이 열린 한라룸에는 돌하르방과 밀감나무, 연산홍, 소나무 등 제주의 풍취를 담은 타원형 소형정원이 설치됐고 다양한 현대미술 작가들의 미술작품과 인간문화재 해강 윤근형 옹의 도자기, 문갑, 자개, 전통가구를 비치, 우리의 전통미를 강조했다. 단독정상회담이 열린 사라룸에는 유채꽃을 주제로 그린 작품이 전시, 제주의 아름다움을 전하기도 했다.

 

행사 위해 60여 명의 서비스맨 파견


이 행사를 위해 당시 호텔신라 대표이사를 한소정상회담 준비위 사무국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가 결성, 홍보, 의전, 객실서비스, 식음료서비스, 조리지원, 시설지원 등 6개 
분과위원회가 조직됐다. 서울신라호텔에서 많은 국빈과 행사경험을 가진 노련한 서비스맨 60여 명이 파견됐고 각종 식기류 480여 점, 병품 8점, 귀빈실 전용소파, 청자 등을 지원했다. 


정상회담 후 제주신라호텔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3일간 보드카와 오렌지주스, 레몬주스를 레시피로 한 칵테일에 고르바쵸프 대통령이 시행한 개혁정치를 의미하는 ‘페레스트로이카’를 이름 붙여 시음회를 진행했는데 소련 전통의상을 입은 직원이 직접 서비스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소련산 보드카와 와인, 브랜디 등 3종류 14품목을 전시하고 소렴의 명주 중 하나인 모스코프스카야를 판매하기도 했다.  

 

당시 의전 기록, <호텔앤레스토랑>에 상세히 볼 수 있어


서울신라호텔에서 파견된 60여 명의 노련한 서비스맨, 그 중 한 명이었던 호텔리어가 후에 <호텔앤레스토랑>에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20년간 호스피탈리티 서비스업에서 경험한 VIP 환대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체 대상으로 행사 및 VIP 의전 서비스 전문 강사로 강의 활동을 펼친 남재철 대표((주)아이앤비컨설팅)가 그 주인공. 남 대표는 본지에 ‘남재철의 의전 노하우’ 코너를 2015년 4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게재하며 호텔에서 VIP를 의전하며 겪은 에피소드와 방법, 의미 등을 공유했다. 


그리고 2015년 9월 호에 ‘제3차 한국·소련 정상회담, 제주에서 열리다’를 통해 역사적 순간의 의전 상황을 게재했다. 다음은 그 글의 전문이다. 


한소정상회담뿐 아니라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실사단 호텔 의전, 후세인 요르단 국왕의전기, 88 올림픽 본부 호텔로서의 기억 등 지금 봐도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가득하니 다른 글들도 살펴보기 바란다. 

 

 

 

남재철의 의전 노하우
제3차 한국·소련 정상회담, 제주에서 열리다

- <호텔앤레스토랑> 2015년 9월호 게재 - 

 

1991년 4월 19일과 20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역사적인 한국·소련 정상회담이 제주에서 열렸다. 제주에서 열린 한국·소련 정상회담은 제 3차 회담으로, 제 1차 회담은 1990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제 2차 회담은 1990년 12월 모스크바에서 열렸었다.


전 세계에 평화의 무드가 조성되는 가운데 소련 대통령의 제주 방문은 한반도 전체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으며 제 3차 한국·소련 정상회담의 장소로 제주신라호텔 선정된 것은 소련의 크리미아반도와 주변 환경이 비슷하고 호텔시설이 매우 좋아 회담장으로는 최적지’라고 판단한 소련측 의전담당자들에 의해서였다. 이 한국·소련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주도는 역사적인 회담 명소로 기록됐고 전 세계에 홍보될 수 있었다.

 

준비상황

 

한국·소련 정상회담 장소가 결정되자 호텔에서는 정상회담 준비사무국이 6개 분과위원회(의전, 홍보, 식음서비스, 객실서비스, 조리지원, 시설위원)로 결성돼 정상회담의 준비를 순조로이 진행했다.


국빈영접 경험과 국제행사를 치른 바 있는 60여 명의 노련한 식음서비스맨, 조리사, 외국어에 능통한 사원들이 행사준비에 파견됐고, 정상회담의 품위를 더하기 위해 각종 식기류 480여 점과 병풍 8점, 귀빈실 전용소파와 테이블을 공수해 회담장의 준비를 완벽히 했다.


단독회담 장소인 사라홀은 문갑자개장에 도예가 유근형 옹의 청자이중투각목련호와 유채꽃을 주제로 한 그림 등을 걸어 한국의 전통적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확대 회담 장소인 월라홀은 서구적이면서 우아한 분위기로 꾸며졌다. 만찬장소인 한라홀은 제주의 토속적인 정서와 더불어 두 나라의 문화를 함께 느끼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천정에서 바닥까지 옥색실크를 늘어뜨렸으며, 중앙에는 지름 3m 규모의 제주도를 상징하는 미니가든을 조성했다. 미니가든에는 연못을 중심으로 주위에 1m 높이의 돌하르방 2개와 크렘린 궁전 모형을 준비했고 전체적으로는 유채꽃 장식이 주를 이뤘다. 로비에는 모스크바 바실리성당 모형을 설치해 그 앞에 페레스트로이카, 글라스노스트 칵테일이라는 이름을 붙인 소련 보드카 시음장을 마련해 한국·소련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고르바쵸프 대통령과 영부인 라이사 여사가 묵은 로열 스위트룸에는 두 사람의 이름을 수놓은 냅킨을 특별 제작해 비치하고,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키위와 난초, 장미 등 8가지 꽃을 담은 꽃바구니로 실내를 장식했다. 또한 회담을 취재하러 온 내, 외신 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호텔 3층에 프레스센터를 마련하고 전화선 600회선, 장거리전화 105회선, 팩시밀리 15대, 컴퓨터 신문편집기 25대, 고속복사기, 타자기, 위성통신이 가능한 멀티 비전 등을 구비했다.

 

진행상황


1991년 4월 19일 밤 10시 13분에 도착한 고르바쵸프 대통령 내외는 현관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으며, 두 정상 내외가 로비를 지날 때에는 실내악단이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호텔 측에서는 고르바쵸프 대통령 내외에게 자개보석함과 팔각은 제구절판을 선물했다. 이어 밤 11시부터 대연회장에서 양국의 공식수행원 24명을 비롯해 60여 명의 국내인사들이 참석한 환영만찬회가 열렸다. 만찬 순서는 양국 국가의 연주를 시작으로 노태우 대통령의 만찬사, 고르바쵸프 대통령의 만찬답사, 만찬민속공연 순으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남국의 섬’이라는 장소의 특성을 살려 전복, 광어, 연어, 홍합, 옥돔 등 해산물 모둠 요리를 유채꽃과 제주란으로 장식한 조개껍질에 담아 제공했다. 특히 부인 라이사 여사는 만찬 때 후식으로 마련한 인삼 샤베트를 먹으며 “맛이 너무 좋고 장식도 아름답다.”며 “무엇으로 만들었냐”고 몇 번이나 물어 보기도 했다.


이튿날인 1991년 4월 20일 오전 11시 15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사라홀에서 한국·소련 정상의 단독회담이 열렸고, 곧바로 12시 35분부터는 월라홀에서 양국 공식수행원이 참석한 확대회담이 열렸다. 모든 공식행사를 마친 두 정상 내외는 한정식으로 차려진 오찬을 나누고 호텔 정원을 산책한 후 오후 2시에 호텔을 떠났다. 호텔을 떠나면서 고르바쵸프 대통령은 “세계 여러나라 호텔들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풍광이 아름다운 곳은 처음”이라며 극찬했고 “회담도 좋았지만 포근하게 잘 쉬고 간다. 다시 만나자.”라고 말해 호텔의 훌륭한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인사를 대신했다.


예정에 없었던 행사인 관계로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는데, 빈틈없이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국가적 큰 행사를 치른 경험과 종업원의 철저한 서비스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언론의 극찬이 결코 빈말이 아닌 값진 경험이었다.


귀빈의 방문으로 제주신라호텔이 이슈가 됐다면 서울에는 스위스의 느낌이 가득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이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대표 레스토랑 중 하나인 중식당 ‘여흥’은 1991년 7월 한달동안 북경식, 광동식, 사천식, 상하이식, 산동식, 대만식 등 중국 전지역 요리를 선보이기도 하고 ‘알파인델리’에서는 스위스 설경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레드키스, 블랙매직, 칼립소, 바나나스플릿, 체리블로섬 등 16가지 아이스크림을 제공, 다양한 맛을 직접 맛보고자 많은 고객들이 호텔을 찾았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사라졌지만 그때만하더라도 호텔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연들이 펼쳐지며 본지에 ‘호텔연예프로’라는 꼭지명으로 소개됐다. 1991년 6월호에는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요들송 공연이 게재됐는데 호텔에 위치한 스위스 분위기의 레스토랑 ‘라발레떼’에서 알프스산의 낭만을 그대로 재현한 요들송 가수 ‘김홍철과 형제들’이 인기를 끌었으며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 ‘스위스 아가씨’ 등 이름만 들어도 스위스 알프스산의 상큼한 정경이 느껴지는 노래들로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명물이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본지 10월호에는 스위스 그랜드 호텔이 상쾌한 미소작전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스마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기사도 게재됐다. 스마일 총력전 1단계는 호텔 전 직원이 스마일 배지를 달고 스마일 분위기를 조성, 아침 9시 방송으로 나오는 서비스 응대 멘트를 따라하면서 30도 각도로 허리를 굽혀 절을 하며 각 업장은 오픈 시간 30분 전 지배인의 리드에 따라 스마일 교육을 실시한다. 자칫 소홀하기 쉬운 고객에 대한 예우와 서비스 정신을 재무장한다는 점에서 이 기간 중에는 업장별로 스마일 경기를 펼처 미즈 스마일, 미스터 스마일을 뽑기도 했다.

 

11월 호에는 내년을 준비하는 스위스 그랜드 호텔 판촉팀의 워크숍 소식도 게재됐는데 마케팅과 세일즈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2박 3일에 걸쳐 청평으로 다녀온 워크숍에서 첫날 산행을 통해 신체단련과 극기훈련을 둘째날에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인지의 필요성, 세일즈 행위가 있을 때 난관에 봉착하게 하는 원인과 그 극복방안, 세일즈 인력의 중요성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활기찬 시작을 알리는 고사도 지내


많은 활동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1991년 4월호 <호텔앤레스토랑>에 게재된 스위스 그랜드 호텔 외국인 총지배인이 고사를 지내는 장면이다. 돼지머리가 차려진 제사상 앞에 엎드려 절을 하는 사진이 게재된 것. 봄을 맞아 판촉부 부서개편과 사무실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활기찬 시작을 기원하기 위해 부임한 지 2달 여 된 신임 알버트 호프만 총지배인과 휴버트 클레멘츠 부총지배인을 비롯한 호텔 임직원들이 영업의 번창을 비는 고사를 지내며 서로에게 힘찬 축하를 보냈다고 한다. 훈훈함과 정겨움이 느껴지는 기사다.  


한편 1988년 오픈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은 88올림픽 1988년 5월 16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로 개관한 특1급 호텔이다. 스위소텔(Swissotel)의 모회사의 파산으로 인해 2002년 4월 힐튼호텔과 위탁 경영 및 브랜드 제휴 계약을 맺고 그랜드 힐튼 서울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2020년 계약이 종료돼 다시 스위스 그랜드 호텔이 됐다.


지하 3층, 지상 13층의 본관을 비롯해 장기투숙객들을 위한 아파트식 건물인 3개동의 그랜드 스위트로 이뤄져 있다. 396개의 객실과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 5개의 레스토랑과 비즈니스 센터, 피트니스 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지금은 퇴임했지만 2006년부터 10여 년 이상을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총지배인으로 보낸 버나드 브렌더 총지배인도 업계에 명성을 떨쳤다. 그는 <호텔앤레스토랑>이 주최하는 코리아호텔쇼 포스터의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리고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는 그보다 더 호텔의 산증인이 있었으니 바로 1996년에 입사해 지금까지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DOS, 손은영 팀장이다. 

 

 


손 팀장은 대학 졸업 직전인 1996년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 입사해 F&B 홀 서비스부터 시작, 연회, 세일즈를 거치며 큰 성과를 냈으며 빠르게 진급해 호텔의 영화를 이끌었다. 특정 대기업 행사는 모두 손 팀장의 노력으로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되자 기업 전용 호텔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당시 쉽지 않은 1000명 이상의 대형 행사를 무리없이 이끌어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호텔 내 대형행사에 대해 안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전 직원이 함께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내도록 하며 호텔 매출도 크게 기여했다.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산증인이자 국내 호텔 역사와 함께 해 온 손 팀장의 이야기는 <호텔앤레스토랑>의 Hotel Specialist 지면에서 머지않아 만날 수 있다. 

 

 

쉐라톤 워커힐 호텔 성영창 사장


<호텔앤레스토랑>은 매년 12월, 올해의 뉴스를 꼽는데 1991년에도 10대뉴스를 선정했다. 그중 하나로 호텔업계 최초로 은탑산업훈장 수여자가 나와 관심이 집중됐다. 9월 27일 제 18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쉐라톤 워커힐 호텔 성영창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것. 호텔업계에서는 최초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성 사장은 공인회계사, 세무사 자격을 갖춘 전문 경영인으로서 관광산업진흥에 남다른 집념과 열의를 갖춘 인물로 정평이 나 훈장의 주인공이 됐다. 

 

 

 

이태리 식당, 라칸티나


1960년대 중반부터 양식당으로 운영되던 곳이 1972년 국내 최초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재탄생한 라칸티나는 비싼 가격과 이국적인 업소 분위기로 당시 요식업계에 파격적인 시도로 손꼽혔다. 그리고 1991년 4월 본지에 기사가 게재될 때까지 라칸티나는 20여 년 동안 ‘이태리 음식하면 라칸티나’라는 명성을 이어왔다. 


삼성 고 이병철 회장의 단골식당으로도 유명한 라 칸티나는 한자리에서 굳건히 창업자의 아들이 대를 이어 운영, 지금은 서울의 양식 노포로 소개되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인기리에 막을 내린 ‘재벌집 막내아들’로 인해 이병철 회장이 재조명되면서 이 회장이 즐겨 먹은 것으로 알려진, 하지만 라 칸티나의 메뉴판에 없는 삼성 코스가 입소문을 타고 이를 직접 먹어보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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