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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목)

투어리즘&마이스

[Global Hospitality] 일본 관광산업의 부활, 새로운 관광산업 트렌드는?

- 무비자 규제가 풀린 2022년 10월 기점으로 관광객 수 폭발적 증가
- 관광 서비스 다양화 및 이동의 서비스화에 주목해야

 

일본 관광국 발표에 따르면 2022년의 방일 관광객은 약 383만 19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에 비하면 아직 약 -90% 수준에 그으나 2021년도 대비 15배 이상 급격히 회복했다. 특히 무비자 규제가 풀린 2022년 10월을 기점으로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았으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2022년에는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가장 많았다. KOTRA 나고야 무역관의 인터뷰에 응한 J항공의 관계자 M씨는 “나고야발 비행편은 이전까지 일본인이 많았으나 지금은 역전된 상황이다. 1일 2편을 운행하고 있는데, 8~9할이 모두 한국인”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여행사 JTB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여행 동향 전망 발표에 따르면, 일본 국내 여행자 수는 2억 6600만 명으로 2022년보다 9% 증가해 코로나 이전인 2019년(2억 9170만 명)의 91%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방일 외국인 수는 2019년 대비 66%인 2110만 명으로 예측됐다. 이외에도 공항 이용률, 항공편 수, 호텔 가동률, 면세 매출액 등에서 일본 관광 산업이 부활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비자 여행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일본의 물가가 비교적 싸다는 심리가 반영돼 한국이나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일본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관광객이 만드는 소비시장


일본 정부는 방일 외국인 소비 5조 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백화점협회의 면세 매출액 및 내점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 홍콩, 한국, 대만 순으로 면세품을 많이 구입했다. 2019년 기준 방일 외국인 수의 30%, 소비액의 40%를 중국 관광객이 차지했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 수의 회복이 일본 인바운드 소비를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실제로 관광객의 고액 소비가 급증하며 면세 매출이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럭셔리 브랜드, 고급 손목시계 등의 고액품을 엔저 효과로 해외보다 싸게 살 수 있어 관광객 1인당 구매단가는 2022년 10월 기준 19만 2000엔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달(6만 5000엔)의 3배 정도였다.

 

국제선 예약은 상향 추세며 호텔 숙박료도 급등했다. 이러한 관광객의 소비가 일본 경기를 지지하는 한편, 산업 회복 움직임으로 인해 인력 부족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제국 데이터 뱅크가 전국 기업 약 2만 6000여 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2022년 10월 발표)에 따르면, 전체 기업 중 51.1%가 ‘정직원의 인력 부족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료칸, 호텔’과 ‘음식점’의 응답률이 60~70%에 달했다. 인력 부족은 인건비 상승 및 서비스·상품 판매 기회 손실로 이어져 수익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방일객 소비는 계속 회복될 전망으로 노동 생산성 향상과 효율화가 사업자에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등장한 관광 서비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 트렌드는 도시 공간 밀집을 피할 수 있으며 공간의 매력을 재발하고 시설 이용 시 사전 예약을 하는 등 공간 이용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동시에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소비 활동에 소요되는 시간 및 거리의 제약을 스마트하게 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개념 관광을 실현하기 위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주요 동향으로는 ① 관광 가이드의 서비스 다양화 ② 이동의 원활화, 서비스화로 나눌 수 있다.

 

1. 관광 가이드 서비스의 다양화
코로나19 이전에는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투어 가이드가 주류였지만, 온라인·원격 커뮤니케이션 툴이 활성화되며 가이드 서비스의 제공 방법이, 또한 민간 매칭 플랫폼을 활용해 누구나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이드와 이용자 간 매칭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가이드 서비스로는 원격 가이드와 클라우드 가이드, C to C(소비자와 소비자 간) 관광을 예로 들 수 있다. 모두 DX의 진전으로 탄생한 새로운 서비스며 코로나19 이후의 트렌드인 비접촉·소규모 여행 형태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이러한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관광객들은 지금까지 찾지 못했던 지역까지도 관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주목 받는 가이드 서비스> 

자료 출처_ 각사 홈페이지, 닛케이 

 

<소니의 음성 AR앱  ‘Locatone™’>

자료 출처_ Locatone 홈페이지

 

2. 이동의 원활화, 서비스화
북유럽 각국을 중심으로 확산돼 현재 일본에서도 실증이 진행되고 있는 MaaS(Mobility as a Service)에 의해 여러 교통수단의 검색·예약·결제 등의 기능이 통합되는 중이다. 이를 통해 이동의 원활화 및 타 업종과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여행자가 관광지에서 이동하며 지도·환승 애플리케이션을 빈번하게 이용할 때 역이나 호텔에서 추천 관광지까지의 이동 시간 및 교통비용을 고려한 최적 경로를 제안하며 예약·결제 등의 기능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서비스 제공으로 관광객은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거나 접근이 어려운 곳에 도달하기 쉬워지며, 보다 깊이 있는 관광이 가능해진다.


성공 사례로는 도요타 자동차가 개발한 MaaS 앱 ‘my route’가 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2019년에 후쿠오카시와 기타큐슈시에서 본격 도입돼 도요타 렌터카, 카셰어, 게이오 전철 버스, 제일 교통 산업 등과 제휴했다. 또한 자체 캐시리스 결제 앱을 도입해 결제수단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철도나 버스, 셰어 사이클 등을 조합한 루트 검색과 서비스 예약·결제, 점포·이벤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일본 정부의 활동


정부는 관광업 종사 외국 인재 채용 및 숙박시설 예약 데이터의 일원화 관리 등 관광 분야의 DT 추진을 통해 관광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도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관광 콘텐츠나 지역관리를 창출·실현하는 디지털기술 개발사업’을 5개, ‘내방 의욕을 증진시키기 위한 온라인기술 활용사업’을 12개, 총 17개의 실증사업을 실시하며 새로운 관광모델 구축과 관광지 경영 개선에 힘썼다.


또한 명소, 맛집 등만 가는 기존의 관광 형태에서 ‘한달 살기’와 같은 여행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관광지에서 일상적 체험을 원하는 니즈가 생겼는데, 이로 인해 공공기관에서 제작한 서비스가 주목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도쿄도 복지보건국이 제작했던 ‘도쿄 워킹 맵’은 공원이나 소규모의 사찰, 거리 풍경 등을 다룬 모델 코스를 구축하거나 도보·조깅·사이클링 등 산책을 목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민의 걷기·운동을 통한 건강 향상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최근 지역에 대한 재인식, 재평가 및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사점


코로나19와 기술혁신으로 일부 집객, 교류의 장이 온라인으로 이동했고 현실 세계에서의 관광 서비스는 고도화돼 보다 해상도 높은 체험이 가능해졌다. 또한 공간에 대한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데이터 활용 및 개인 간 거래를 활성화해 종래에 없던 서비스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관광업계의 DT는 단순히 업무의 디지털화를 통해 효율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전략을 재검토하거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등의 활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다시 긴급사태 선포와 같은 이동 제한을 실시할 가능성은 낮지만, 사람들의 공중위생에 대한 의식은 여전히 높다. 미츠비시UFJ 지역정책부에서는 “여행 시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감동이나 흥분, 치유라는 매력 뿐만 아니라 안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에도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인다. 각지에서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정보를 보낼 수 있는 기반을 정비하고 인파 분산 등이 가능한 구조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삐리삐리(哔哩哔哩), 도우인(抖音) 등 동영상 플랫폼의 급속한 성장은 젊은층에게 주류에 대한 충분한 ‘교육콘텐츠’을 제공하고 있어 전체 60% 가량의 젊은이들이 샤오홍슈(小红书) 등 생활 공유 플랫폼을 주류 정보를 이해하는 중요한 매체로 삼았다. 티몰(Tmall), 징둥(JD.com) 등 전통적인 전자상거래는 여전히 젊은이들이 주류 구매의 주요 경로로 이와 함께 틱톡, 샤오홍슈로 대표되는 신식 전자상거래 채널이 나타나며 젊은 사람들이 주류를 구매하는 중요한 채널로 떠올랐다. 인터넷 판매몰 또한 주류의 소비를 핫 트렌드로 인식시켜 젊은이들의 술 구매 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일본_ 민현정 나고야무역관 
Source_ 일본 관광국, 닛케이, JTB, 미쓰비시UFJ, KOTRA 나고야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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