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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월)

발행인편지

[Chairman's Letter] <호텔앤레스토랑>의 안녕

 

말도 안 되게 추석에도 더위가 기승이더니 비 온 뒤 요 며칠 갑자기 온도가 떨어졌지만, 또다시 기온은 한여름 더위인 29도까지 오르락내리락하며 11월까지 이런 날씨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깊어지고 높아지는 파란 하늘을 보면 가을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요, 독서의 계절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아서인지 ‘독서의 계절’이라는 이야기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지난 4월 문체부에서 발표한 2023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기도 했고 문해력에 대한 문제는 이미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올해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은 인산인해를 이뤘으니 이런 현상은 또 텍스트가 힙한 문화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근 Z세대 사이에서 ‘글자’를 뜻하는 ‘Text’와 ‘멋있다’라는 뜻의 ‘Hip’을 결합한 말로, ‘텍스트힙(Text Hip)’이라는 신조어가 등장, ‘독서를 하는 것이 멋지다’는 의미로 종이책을 읽는 행위를 새롭게 느끼며, 독서를 하나의 트렌드로 즐기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만나는 많은 분들이 자주 묻습니다. 점점 책을 읽는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호텔앤레스토랑>은 안녕한지. 


지난 33년 동안 결간 없이 발행해 온 <호텔앤레스토랑>은 그 역사와 성실성을 경쟁력으로 산업전문지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하기 위해 온라인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와야 할 가을이 오지 않고, 중요하게 이야기해야 할 독서와 책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래도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로 <호텔앤레스토랑>의 안녕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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