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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토)

호텔&리조트

[Global it Hotel] Stay in Color PANTONE HOTEL, BRUSSEL

2016년의 컬러는 로즈쿼츠(Rose Quartz)와 세레니티(Serenity)였다. 그 여파가 얼마나 컸던지, 작년엔 패션부터 전자제품까지 모두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색이 점령했다. 올해의 컬러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청량한 초록빛, 그리너리Greenery다. 벌써 각 업계는 그리너리 마케팅을 펼치느라 바빠 보인다. 이렇게 컬러로 세상을 들썩이게 하는 곳이 바로 팬톤. 팬톤은 색 분류의 표준을 제시하는 회사로, ‘올해의 컬러Color of the year’ 발표는 물론 팬톤 컬러매칭 시스템(PMS: PANTONE Matching System)과 팬톤 색 일람표(PANTONE Color Specifier) 또한 제공한다.
팬톤은 컬러를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사람들의 삶 속에 컬러가 더욱 깊숙이 자리하기를 바라서다. <호텔&레스토랑>은 팬톤의 새로운 사업 중에서도 호텔에 주목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진 기업이 만든 호텔은 어떤 모습일까.



공간을 흰 캔버스로
팬톤 호텔은 건축가 올리비에 아나에르Olivier Hannaert와 공간 디자이너 미셸 펜망Michel Penneman이 디자인을 맡았다. 이 호텔은 총 7층 61개 객실로 구성됐는데, 층과 객실이 모두 다른 컬러로 꾸며졌다. 팬톤 호텔에서 색色은 사람의 감정을 끌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 아무 컬러나 무작위로 택한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공간에 맞춰 세심하게 컬러를 배치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복도를 걷는 동안은 따뜻한 색감 속에서 감정을 추스를 수 있다. 객실 문은 호텔에서 가장 선명한 컬러로 만들어 입실 직전의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객실 테마 색상은 고객이 기분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밝고 대담한 컬러부터 차분하고 안정을 주는 컬러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객실 안에는 테마와 맞춰 디자인한 가구를 비치했는데, 의자, 조명, 컵, 침구 모두 팬톤 컬러 제품이다. 특히 대조contrast 기법을 사용한 것이 눈에 띄는 특징. 공간을 흰 캔버스로 보고, 그 위에 다양한 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컬러를 새롭게 체험하는 곳
호텔 내 다른 요소도 흥미롭다. 로비는 색과 형태를 얼마나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각진 리셉션 데스크 위에는 둥근 아메바 모양의 천장이 있다. 쉽게 섞일 것 같지 않은 두 형태가 묘한 조화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팬톤 호텔은 루프톱도 평범하지 않다. 이곳에 오르면 옐로우, 오렌지 등 화려한 색을 가진 오버사이즈 쿠션과 인공 잔디, 브뤼셀 전망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호텔을 방문한 고객은 색다른 컬러 경험을 함으로써, 팬톤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명확하게 갖게 된다.


팬톤 정체성 보여주는 쇼룸
호텔 내 기물과 어메니티는 모두 팬톤 유니버스(PANTONE Universe) 제품. 팬톤 유니버스는 팬톤 컬러를 활용한 액세서리나 생활용품 등의 물건을 파는 브랜드다. 또한 로비 한편에 팬톤 유니버스 숍을 둬, 고객이 호텔 내 제품을 직접 살 수 있게 했다. 즉 호텔 로비에서 영국의 위트브레드 윌킨슨(Whitbread Wilkinson)이 디자인한 팬톤 머그잔부터 문구 제품, 커프스단추, 심지어 호텔에서 대여해 주는 자전거까지 한자리에서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결국 팬톤 호텔과 팬톤 유니버스라는 두 개의 사업 영역이 윈윈하며 ‘팬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팬톤 호텔은 컬러 관련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전문성을 갖춘 컬러 컨설턴트가 상주해 고객 대상으로 색채 상담이나 컬러 치료를 진행하는 것. 미팅 룸과 비즈니스 룸에서는 컬러 관련 세미나와 트렌드 교육이 이뤄진다.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소소한 서비스까지 브랜드의 기준과 철학에 맞춘 팬톤 호텔. 이곳은 팬톤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거대한 쇼룸이다.



협조_ Arnaud Devillers of PANTONE Hotel
참고문헌_ 팬톤 호텔 공식 홈페이지(pantonehotel.com)
Candace Abbott, Design Destination: Meet The PANTONE HOTEL, California
home design, 02/17/15
Rose Etherington, Pantone Hotel by Olivier Hannaert and Michel Penneman,
dezeen, 2010

사진 제공 PANTONE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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