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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화)

칼럼

[Global Networks_베트남] 베트남 하노이 호텔산업 동향


1986년 베트남의 도이머이(DoiMoi) (베트남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베트남 산업의 모든 부분에 외국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일어났다. 특히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모든 정부기관들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하노이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일지라도 사전사업 준비 및 관련 기관들과의 미팅 등을 위한 전진기지로 이용돼 자연스레 기업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호텔 객실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물가에 비해 하노이의 호텔 가격은 다른 주변 동남아 도시들보다 높았다. 이는 또 다시 계속적인 호텔들의 투자로 이뤄졌으며 업계의 선두주자였던 한국의 대우호텔, 일본의 닛코호텔, 싱가포르의 팬 퍼시픽 하노이(구 소피텔 플라자 하노이) 등의 호텔은 각각의 타깃에 맞게 지리적으로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높은 객실료를 유지하면서 각국의 정상 및 귀빈 그리고 많은 국제적인 회의 및 행사들을 유치해 그 명성을 쌓았다.
이후 2000년도 초중반부터는 레지던스 호텔들도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노이에만 총 4개의 체인을 가지고 있는 서머셋과 프레이저 스위트가 오픈됐고 인터콘티넨탈과 아코르그룹의 호텔(엠겔러리, 풀만, 머큐어 등)들의 잇따른 오픈이 이어졌으며, 2010년 초에는 JW메리어트와 롯데, 크라운 플라자가 개관하면서 객실의 공급 불균형이 완화돼 객실료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 S전자의 베트남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로 S전자는 물론, 자회사의 출장객들이 점점 늘어나 2016년에 들어서는 다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S전자의 출장객이 사용하는 객실 수가 한 달에 약 4만 룸이 넘어 몇몇 호텔의 마켓은 70% 이상이 한국인 고객이 차지하고 이중에 90%가 S전자 관련 고객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한국 마켓을 그다지 중요시 생각하지 않았던 호텔 베트남 하노이 호텔산업 동향들도 점점 한국인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요즘엔 한국인 총지배인도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최근 하노이호텔 식당에서는 김치가 없는 곳을 발견하기 힘들다할 정도로 호텔에서 한식메뉴를 꼭 조식에 포함하거나 한국 라면을 어메니티(Amenity)로 준비하는 등 한국 고객의 기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기 숙박자에겐 클럽라운지 이용권, 무료 주말식사권, 옵션투어 등의 매력적인 혜택을 제공해 더 많은 출장자들을 유치하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여행업계는 울상이다. 한국에서 하노이에 도착하는 항공편만 LCC를 포함해 하루 10편이 넘어 항공편은 쉽고 싸게 구할 수 있으나 5성급 호텔이 출장객들로 꽉 차 있어 낮은 가격의 여행사에게 객실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여행사들은 하노이와 항상 세트로 판매되고 있는 하롱베이(Ha Long Bay)의 일정을 더 늘리거나 객실확보를 위해 중저가 호텔들을 공략하는 등 이전과는 조금 다른 호텔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하노이에는 외국 유명 호텔 브랜드들의 진출이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2017년 3분기를 목표로 하노이의 두 번째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오픈을 준비 중이며 아코르 그룹에서도 하노이의 두 번째 노보텔과 머큐어 호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2019년에는 얼마 전 호이안 중부의 고급 리조트를 리브랜딩(Rebranding)해 개관한 럭셔리 호텔의 선두주자 포시즌스도 하노이의 대표 관광지구인 호안키엠(Hoan Kiem)에 론칭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하노이와 베트남의 호텔산업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최경주
팬 퍼시픽 하노이 세일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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