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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월)

칼럼

[Local Networks_광주] 여름휴가는 남쪽으로


장마가 일찍 찾아왔다. 6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와 이른 더위가 여름휴가와 방학 여행을 준비하게 만든다. 여름에 진행하는 지방 축제를 처음 경험하는 초보자로서 많은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고 준비하고 있는 공동마케팅을 위해 지방자치 단체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알아본 축제 장소와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장소들 또한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한국 불교문화의 중심이 우리나라의 동쪽이라 생각했다면 여기에 몇 가지 다른 의견을 내고 싶다. 천년 도읍 경주뿐이 아닌 통일신라시대 그리고 고려 시대에 민생들과 같이하고 세상의 중심이 됐던 많은 사찰들이 광주에도 있다. 그중 한 곳을 다녀왔다.



광주 시내 무등산 자락에 있는 천 년이 넘은 증심사, 맑고 조용한 산세를 지닌 절로서 이곳 주민들에게는 자랑이며 친근한 역사의 한 자락이다. 증심사의 사찰음식 그리고 절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그들의 노력을 조금만 시간을 내면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무등산 기슭을 올라서 옆으로 흐르는 냇가 그리고 초록이 무성하게 우거져 햇빛을 적당히 가리는 숲과 산길을 올라가서 가파른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천년 세월을 간직한 사찰이 매우 신비로우며 정겹다. 그리고 향수를 일으키는 치자 꽃의 냄새가 익숙한 지난날의 시간으로 이끄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많은 일반인들이 템플스테이를 하며 1일, 1박 2일, 2박 3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미 대중과의 호흡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호텔과 더불어 1박은 심심산중의 역사적인 사찰에서, 그리고 1박은 도심 속의 호텔에서 행해지는 패키지 상품은 신선하며 매력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광주 아시아문화의 전당에서 세계뮤직 페스티벌이 8월 25일, 26일 양일간 열리는데 음악 공연장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 페스티벌이다.



여기서 조금 더 멀리 가보자. 광주 송정역에서 KTX를 타고 오면 가볼 수 있는 축제의 장소는 강진군 청자 축제를 꼽을 수 있다. 강진은 예로부터 관요가 많은 지역이었으며 고려청자의 발생지기도 하다. 7월 말에 열리는 청자축제는 다른 곳에서 열리는 자기 축제와 달리 우리 전통의 고려청자의 내구성과 수려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 밖에 메뚜기 축제, 우리 음식 축제 등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강진군이다.

여름에 해외로 떠나는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했다면 전남으로 오시길 적극 권한다. 우리 근대사의 획을 그은 양림동 마을 그리고 화순의 운주사(적벽투어) 또한 절경이니 이 또한 놓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단,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일정 기간만 관람할 수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전남 맛집으로는 함평을 간다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맛볼 수 있는 해수찜을 추천한다. 필자는 예약을 못하고 갔다가 거절당한 경험이 있으니 예약은 필수다. 어디서도 맛볼 수 없었던 해수찜의 경험이 필요하다면 전남이 올바른 답이다.




구은영
<호텔&레스토랑> 광주 자문위원 /

홀리데이 인 광주 판촉영업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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