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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화)

호텔&리조트

[Hotel Radar] 호텔리어 양성에 힘쓰고 있는 교육 사업들

- 현 교육제도의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업계에서 호텔리어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본격적인 호텔리어 양성을 위해 앰배서더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엠배서더 아카데미는 호텔에서 실무 경험이 부족한 신입사원에 대한 교육비용과 과정을 줄일 수 있도록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현장형 사원을 키워내고자 한다. 이와 같이 최근 호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텔리어를 꿈꾸는 이들이 많아졌고 호텔과 관련된 학과와 교육프로그램들이 다양해졌다. 그러나 너무 많은 교육기관들로 인해 진로를 정해야 하는 이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직업 전문학교가 많아지면서 기존 호텔 교육 기관에 대해 실무위주의 교육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호텔 교육기관의 현황과 각 기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호텔 교육기관들
호텔경영학과, 호텔관광경영학과, 호텔관광서비스학과, 호텔리조트경영과, 호텔외식산업과, 호텔카지노학과 등 호텔과 관련된 학과가 무수한 가운데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의하면 현재 전국에 호텔과 관련된 일반 대학은 49개, 전문대학 145개가 있으며 평생교육진흥원의 학점은행제도로 운영되는 평생교육원은 서울에만 47개로 총 96개가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호텔에서 자체 내 교육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은 메이필드 호텔의 메이필드 호텔스쿨과 이번에 개원한 앰배서더 그룹의 앰배서더 아카데미 2곳뿐이다.


각 교육기관의 특징을 살펴보면 2년제와 4년제 대학은 수능을 치른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해 진학하는 곳으로 전공 교육뿐만 아니라 교양 과목에 대한 이수도 상당부분 이뤄진다. 반면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학점은행제도는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과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 학점이 누적돼 일정 기준을 통과하게 되면 학위 취득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열린 교육사회와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제도다. 학점은행제 교육부 인가를 받은 교육 기관은 직업전문학교로서 학생들에게 학위를 부여할 수 있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호텔 아카데미의 경우에는 보통 자체 호텔의 신입직원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으로 호텔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


그런데 호텔과 관련된 전공교육을 이수한 졸업생들은 호텔로의 취직이 어렵다 하고, 호텔업계에서는 지원하는 지원자에 비해 실무를 제대로 아는 적격자가 없다 이야기하는 인력의 미스매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겨 났을까?


기관별 교육의 최종 목표 인지해야
- University, 열린교육 통해 창의적 융합 가능토록
일부 호텔 관계자들은 기존의 대학교육이 호텔의 현장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이야기한다. 호텔리어는 책을 통해 얻은 이론적인 지식보다 현장에서 얻은 실무적인 경험이 중요한 직업인데 대학교육은 대개 이론에만 치우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습위주의 수업과 관련 인턴십 제도의 활용을 통해 이를 보완하려고 하지만 교과목 개정도 자유롭지 못하고 대학 운영 특성상 여건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세종대학교 호텔관광학과 이충훈 교수는 “직업전문학교나 호텔아카데미는 최종 목적이 ‘취업’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목표하고자 하는 바가 비교적 뚜렷하다. 때문에 호텔 현장에 바로 투입시킬 수 있는 호텔리어 유전자를 심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취업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 4년이라는 기간 동안 진로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열린교육기관으로서 경영인을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은 한 분야의 Specialist보다 Generalist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자 다양한 학문이 쌓여있는 탑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학생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목표에 의해 대학교육이 필요할 수 있고 직업전문학교의 전문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대학은 연구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러한 역할에 보다 충실하는 것도 중요하다. 업계 연구를 위해 우리 대학에서도 시대와 동떨어진 과목은 없애고 2015년에 대대적인 개편을 거쳐 산업공학을 전공한 교수를 초빙했다. 호텔의 수입관리, 경영분석,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 등 고객에 대한 데이터는 많아지는데 이를 활용한 마케팅 아이디어는 부족한 현 호텔업계의 상황에 맞춰 강의를 개설하고자 한 것”며 현장에서는 융합하기 힘든 부분을 다른 분야와의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도 업계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설파했다.


- Vocational School,
현장과의 연계 통해 실무 최적화된 인재 배양

이 교수가 언급했던 것처럼 대학과 직업전문학교의 교육 방향은 다르다. 앰배서더 아카데미의 경우에는 앰배서더 인들의 유전자(Gene) 함양을 통해 예비 호텔리어들을 양성하는데 초점을 뒀다. 이는 앰배서더의 서현수 선대회장의 인재 중심마인드가 바탕이 됐다. 앰배서더 호텔의 경우 한국의 23개 호텔 중 한 곳의 총지배인만 외국인 총지배인으로 앰배서더인의 커리어를 토대로 총지배인의 자리에 오른 이들이 22명이나 될 정도로 커리어 양성 프로그램이 잘 돼 있다. 앰배서더 인재개발원 박순영 총괄부장은 “우리 아카데미는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매니저 팀들이 교육 커리큘럼 개발에 참여, 직접 교육도 실시하면서 현장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교육이수 후 각 지역에 있는 앰배서더 호텔로의 취업 연계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아카데미를 소개했다.



가장 먼저 호텔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메이필드 호텔스쿨은 2007년 개교 이래로 호텔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함께 호텔의 각종 인프라를 활용, 최적화된 산학협력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평생교육원이다. 메이필드 호텔스쿨의 송원경 실장은 “교육기관이 호텔에 있어 호텔 현장과 연계가 바로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점이 많다. 호텔도 사실 트렌드가 민감한 산업인데 우리 호텔에서 업무 진행을 하다 새롭게 필요한 부분이 생기면 곧바로 피드백을 통해 교육과정을 신속히 개편한다. 일반 대학처럼 2~3년에 걸쳐 교과과정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흐름에 맞출 수 있다는 점이 교육생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당장 필요한 경우 특강을 통해서라도 예비 호텔리어들에게 필요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고 한다.


한편 한국조리사관학교의 경우에는 호텔조리, 관광경영, 식음료 분야의 Specialist를 배출하고 있는 교육기관으로 재학 중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일·학습병행제를 실시, 학위를 취득하면서도 산학협력이 맺어져 있는 업계로의 연계를 통해 경력도 쌓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고학력자 많은 역피라미드 구조의 문제점
각 기관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은 뚜렷하고 많은 학교 수만큼 졸업 후 호텔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도 많다. 그런데 왜 호텔들은 신입사원을 모집하는데 인력수급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할까? 앰배서더의 박 총괄부장은 우리나라에는 고학력자가 많다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은 68%로 전 세계 최고 대학 진학률을 자랑하지만 대학 졸업장의 가치는 낮아지고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학력수준이 역피라미드 형태가 되면서 경쟁은 심화되고 사실상 학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전문직임에도 전문 실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보다 학력이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 총괄부장은 “미국의 호텔은 수퍼바이저나 매니저급, 즉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간부 인사들만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정규직 직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파트타이머다.”며 호텔에서 요구하는 것은 매니저급의 직원도 필요하지만 우선적으로는 일선에서 오퍼레이션 근무를 통해 현장경험을 쌓을 인재들이라 덧붙였다.


백오피스의 업무도 결국 오퍼레이션을 알아야 맡아서 할 수 있다는 것. 호텔에서는 재무·회계와 같은 부서 이외에 거의 부서 내 직무이동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오퍼레이션 근무를 통해 현장을 경험해 본 이후 호텔리어로서의 커리어를 넓혀나가고 싶은 이들은 추후에 다시 학업에 정진하는 것이 미국식 방식이다. 그런데 순서가 뒤바뀐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은 현장 인식이 부족한 채 부푼 기대를 안고 일선에 뛰어든다. 하지만 막상 부딪힌 실무에서 생각하지 못한 처우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버티지 못하게 되고, 호텔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신입직원을 교육시키지만 정작 필요한 직원은 얻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때문에 호텔들은 입사를 희망하는 이들이 어느 정도의 실무경험을 갖춘 이들이 지원하기를 바란다.


이론과 실무의 담금질이 필요한 호텔업계
그렇기 때문에 각 교육기관에서는 산학연계를 통한 인턴십이나, 해외연수 등의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해 나가면서 실무능력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의 중심 라스베가스에 위치해 호텔, 카지노, 컨벤션 전공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UNLV(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에서는 학사과정 중 최소 1000시간 이상의 인턴십을 채워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제도화 돼 있다.


UNLV 졸업생 경희대학교 복합리조트게이밍연구센터 이동화 연구원은“UNLV 교육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인턴제도 및 실무 연계형 수업들을 통해 이론과 실무가 결합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한국 대학에도 유사한 제도가 존재하기는 하나 실제로 해당 제도를 신청하는 학생이 적은 것에 비해 UNLV는 모든 학생들에게 필수로 요구한다는 점이 다르다.”며 “따라서 인턴십을 하고 졸업 후 진로를 정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인턴십을 통해 경력개발 및 현장 투입 훈련이 이뤄진다.



또한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고등학교 때부터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 졸업 때까지의 실무경험은 최대 7년까지 쌓을 수 있다. 즉, 미국에서의 인턴십은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 경력의 시작의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하며 덧붙여 우리나라의 경우 해당 인턴십 제도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업체에서는 기본적으로 풀타임 근무를 요구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경력을 쌓기 힘든 구조임을 전했다.


인턴십 제도의 변화 필요



미국의 인턴십과 우리나라의 인턴십이 다른 이유는 전반적인 산업인력 운영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계약직도 정규직과 같은 법적인 대우를 해주며 최저임금도 반드시 보장한다. 따라서 파트타임의 개념이 정규직보다 활발하고 업체는 많은 파트타이머들의 스케줄을 적절히 배분해 업장을 운영한다. 때문에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학업에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다. 사실상 말이 인턴십이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의 개념과 가깝다. 대신 장기간 인턴십 참여가 가능하며 업체에서도 졸업 이후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직원이라는 개념으로 업무권한을 부여해 인턴십을 통해 학생은 커리어를 쌓고 업체도 직원 양성이 가능하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안정적인 정규직 직원을 선호, 인턴십이더라도 주 5일 근무를 요구해 학생들은 적게는 방학기간 동안인 2개월에서 많게는 한 학기 6개월 혹은 1년 정도밖에 인턴십 활동을 지속하지 못한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본격적인 업무를 맡기기에도 애매하고 교육을 시키자니 오래 함께 일할 직원이 아니라고 생각해 시간과 비용적인 부분이 걸림돌이 된다. 그런 이유로 학생은 단순업무에 지나지 않은 일을 위주로 맡게 돼 커리어 개발이라는 측면에서도 크게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다.


학점인정 실습과 임금 지불의 사이
결국 산학의 연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여러 제도는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운영하는 환경과 맞춰나가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의 입장차이가 배경이 된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교육부와 노동부는 가고자 하는 방향은 같지만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교육부에서는 학생들에게 많은 실습기회를 제공하려하고 노동부에서는 실습 시 이뤄진 노동에 대해서는 무조건 최저임금의 대가를 지불하라 이야기한다. 하지만 학점을 위해 실습 겸 일을 하러 온 학생들에게 회사입장으로서는 바랄 수 있는 것이 없다.” 이어 “회사는 이윤을 창출하는 곳이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원봉사센터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회사 입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임금을 지불하며 인턴을 받아들일만한 동기가 생기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적게는 한 달에 30만 원의 임금으로 인턴십을 하는 학생들이 생겨 ‘열정페이’ 문제가 대두됐고 이 때문에 학교와 산업체에 대대적인 감사가 이뤄져 기업에서도 더더욱 나서려고 하지 않고 있다.


또한 현실과 맞지 않는 교육부의 부적합한 지침들도 있다. 메이필드 호텔스쿨 송 원장은 “학위를 주려다보니 한 두 과목 정도는 불필요한 강의를 어쩔 수 없이 넣어야 한다. 그런 한편으로 최근 카지노와 크루즈 사업이 각광받고 있어 카지노 수업도 주에 20시간 정도 교육중인데 이는 서비스 과목에 포함돼 학점인정이 안 됐다. 이에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작년에 5과목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산·관·학, 서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이 때문에 최근 정부는 인턴십 뿐만 아니라 ‘일·학습병행제’, ‘청년취업아카데미’, ‘계약학과’ 등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 ‘청년취업아카데미’는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졸업예정자를 협약기업에 우선 취업 연계함을 조건으로 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부 정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취업을 앞둔 이들은 무료로 취업교육을 받을 수 있고 협약기업에서는 집중교육을 받은 지원자를 모집할 수 있다.


앞으로 현장과 교육 간의 간극을 좁혀 이와 같은 실질적 제도들을 늘려가는 것이 업계의 과제인 듯 보인다. 세종대학교 이 교수는 “산·관·학의 연계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액션플랜이 부족하다. 기업에서 원하는 것, 학교에서 원하는 것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고 서로 간의 원활한 협력을 통해 진정한 산학실습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관계된 단체가 한자리에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또한 경희대학교 이 연구원도 “교육부와 노동부 두 기관에서 추진 중인 정책은 나름의 이유가 있고, 필요한 제도들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기관과 협의,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제도를 도출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일·학습병행제를 관광 산업에 맞도록 새롭게 디자인 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산·관·학의 입장 차이를 줄여야 함을 역설했다.


교육과 산업, 그리고 정부의 제도. 어느 하나 쉽게 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게다가 굳이 당장 변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으니 먼저 나서는 이들이 없다는 점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멈춰있을수록 점점 벌어지는 틈을 나중에 메우기에는 더더욱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다양한 세미나와 간담회, 컨퍼런스등을 통해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에 적극 참여하고, 건전한 피드백을 통한 업계의 발전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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