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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1 (월)

호텔&리조트

[Out of Box] 호텔리어, 작가가 되다

- 지난해 호텔리어가 낸 책이 업계와 대중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그 반응은 현재 진행형이다.
- 책의 성격은 좀 다르지만 현역 총지배인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몸 담고 있는 곳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는데 점에서 좀더 현실성있고 남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호텔리어가 낸 책이 업계와 대중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그 반응은 현재 진행형이다. 책의 성격은 좀 다르지만 현역 총지배인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몸 담고 있는 곳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는데 점에서 좀더 현실성있고 남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직접 겪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호텔리어들의 진솔한 이야기

호텔리어 - 그 화려한 이름 -


<호텔리어 그 화려한 이름>은 어떤 책인가?
예전 ‘화려한 호텔, 초라한 호텔리어’라는 기사를 접하고 이를 비틀어 제목을 정했다. 이 책은 화려해 보이는 호텔의 뒷모습과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호텔리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행복과 슬픔이 교차하는 생활, 고급 서비스직이 겪어야 하는 고된 정신노동, 화려함 뒤에 가려진 호텔리어들의 삶과 노력, 호텔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본문 중 ‘호텔은 손님이 투숙하기에 최적화된 곳이지 직원이 일하기에 최적화된 곳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은 호텔리어가 되는 법이 아닌 수 십 년간의 호텔 현장에서의 경력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없는 호텔리어의 삶과 지혜를 하나의 여정처럼 알려준다. 또한 교과서처럼 뻔하지 않은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총 6부로 이뤄져 있는 이 책은 각 부마다 호텔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과 별별 이야기, 선배로서의 경험과 충고 등을 전하고 있다. 호텔리어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노하우나 면접 팁, 호텔에 대한 정보도 많이 포함돼 있다.


책을 낸 소감은? 
처음에는 그저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책내기’를 달성한 것만으로도 기뻤다. 그러나 블로그 및 여러 호텔리어, 호텔리어 지망생으로부터 좋은 반응이 있어서 정말 보람 있고 뿌듯했다. 일부 책을 구입한 독자들이 찾아와 책에 사인을 요청하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그리고 네이버 책에 소개되고 네이버 베스트셀러로 집계가 되는 경험도 했다. 책을 들고 고3 아들과 함께 호텔에 직접 찾아온 어머님이 작은 양초 선물을 주시고, 대학교 신입생들이 저자를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고 호텔을 찾아왔을 때 얼떨떨하기도 했다.


책을 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새내기 직원들을 면접하면서 내가 선발한 직원들 중 몇 명은 꼭 한 달, 혹은 불과 몇 개월 만에 그만두는 것을 지켜봤다. 화려한 호텔의 모습만 보고 지원한 후 초라한 호텔리어구나하고 실망하고 금새 포기하는 그들에게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호텔과 호텔리어의 뒷모습, 실상을 알려주고자 했다. 막연하게 관광, 호텔분야가 재미있을 것 같고 쉬울 것 같아 선택한 이들에게 지난 호텔생활을 토대로 실제 호텔의 에피소드와 희로애락도 들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 분야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결코 쉽지않음을 알려줘 후배들의 현명한 선택을 할 수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호텔리어를 하겠다는 학생들과 지금도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현직 호텔리어들에게는 희망의 말과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이 책을 준비했다.


책은 어떻게 써내려갔는가?
일기처럼 조금씩 조금씩 에피소드를 써두곤 했는데 그 후 2013년쯤부터 블로그 활동을 하게 돼 이 에피소드들을 온라인에 쓰기 시작했다. 나중에 보니 분량이 꽤 모여 출판을 생각하게 됐다. 2015년쯤에 출판사 수십 곳에 투고했으나 계속 상업성 부족이라는 이유로 거절을 당했다. 그러던 중 대학교재 전문 출판사인 이프레스로부터 연락을 받아 진행했다. 그러나 바로 출간을 못하고 출판사 사정으로 2년 여간 중지됐다가 2017년 재개돼 작년 7월에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지금도 ‘호텔리어 그 화려한 이름’이라는 동명의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요즘에는 글 쓰는 시간이 부족해 예전 글들을 다시 정비해 올리곤 한다.


독자 반응은?
우선 학생들의 반응은 멋진 호텔리어 광고 홍수 속에서 좋은 점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민낯을 보여준 것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홍보를 위해 출판사에서 책을 보냈던 교수님들은 책의 내용이 약간 부정적이라며 학생들에게 추천하기가 곤란하다는 답을 주신 분도 있었다. 독자들은 화려한 겉모습의 호텔이 아닌 진짜 호텔에 대해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이 실상을 보고도 한 번 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도전하는 호텔리어가 됐으면 좋겠다.


책에서 소개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테디베어를 잃어버려 잠을 못 이룬 어린이고객을 위해 밤새 린넨실을 뒤져 그 낡은 인형을 찾아준 에피소드다. 이것은 아무리 4차산업 혁명이 와도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일 알파고 같은 기계가 호텔리어였다면 그 늦은 시간에 작고 낡은 인형을 찾겠다고 다른부서 호텔리어들을 동원하고 땀이 흥건하게 젖도록 열심히 찾았겠는가? 아니, 이렇게 ‘효율성’이 떨어지는 행동에 아마도 ‘No’를 했을 것이다.


이것이 기계가 할 수 없는 배려, 희생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은 더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보편적이지 않고 너무 주관적인 내용이라는 출판사의 지적으로 몇몇 에피소드는 책에 싣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다. 그러나 독자들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책을 낼 계획이 있는지?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공부를 더해 강단에 서고 싶다. 나의 지난 경험과 지식을 많은 후배들에게 책이 아닌 육성으로 전하고 싶다. 책을 낸다면 비즈니스 호텔과 그 총지배인에 관련한 책이 될 것이다. 이미 자료를 조금씩 조금씩 모아두고 있다.



前 신라스테이 동탄·천안 김경윤 총지배인
관광경영학 전공 후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다 드라마 ‘호텔리어’를 보고 ‘내가있어야 할 곳은 저기야!’라는 생각에 바로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호텔 프론트에 지원, 호텔리어가 된 김 총지배인은 반얀트리호텔 객실 과장, 신라스테이 부총지배인을 거쳐 동탄과 천안의 총지배인을 맡은 바 있다. 2002년 서울 슬로건 ‘하이서울(Hi Seoul)’을 지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호텔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실용서

호텔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101 호텔사용설명서


<호텔사용설명서>는 어떤 책인가?
호텔 관련 교재는 수없이 많다. 반면 정작 일반인들이 호텔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 호텔 실용서는없다. 이 책은 호텔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과 호텔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호텔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을 설명한 책이다.


호텔 관련 전공자들은 호텔의 용어, 조직, 최근 판매방식, 호텔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조금은 쉽게 설명해 일반적인 전공서적과 차별을 뒀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호텔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 등을 다양한 예를들어 설명, 기존에 가지고 있던 호텔에 대한 높은 인식의 벽을 허물어 쉽게 호텔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을 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07년 플라자 호텔에 근무할 당시 그룹 인경원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 이때 성과관리 전문가이자 유명 작가, CEO인 류랑도 대표의 강의를 받게 됐는데 교육 후 “자네는 글 재주가 있으니 글을 한번 써보게.” 라는 류 작가의 권유를 받게 됐고 그후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됐다. 그리고 틈틈이 글을 쓰다가 지난해 출간하게 됐다.


책은 어떻게 써내려갔는가?
2012년 총지배인을 시작할 때부터 조금씩 준비를 하다 2014년부터 2016년 중순까지 2년 조금 넘게 본격적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총지배인이다보니 다양한 업종의 많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호텔에 근무하는 선후배 그리고 호텔을 이용하는 여행사, 기업체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분들과의 만남 자체가 책의 소재가 됐다. 자연스럽게 일반일으로서 호텔에 관한 궁금한 점들을 얻을 수가 있었다.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저 사람이 왜 저렇게 궁금한 점이 많나 싶을 정도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깃거리를 찾았다. 그리고 잘 모르는 부분이나 타 산업관련 궁금한 점들은 서적을 한꺼번에 사다가 읽으며 공부하곤 했다.


책에서 소개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부분이다. 일반적인 고객들은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지 못하고 객실과 조식업장만을 이용하고 퇴실한다. 하지만 호텔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준비하고 있는데 정작 고객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호텔의 구석구석에 전시돼 있는 미술품에 관한 이야기도 소개하고 싶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호텔의 미술품들이 실제로 알고 보면 수 억에서 수십 억이나 되는 고가의 미술품들이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러한 미술품을 모르고 그냥 지나가게 된다. 호텔을 장식한 미술품, 조각품들을 찾아다니며 관련된 이야기를 모으는 작업을 했다. 가장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인 부분이기도 하다.


총지배인과 병행하며 책을 내기 힘들지 않았는지?
처음엔 나도 시간핑계를 대가며 어떻게 직장생활과 책을 동시에 쓰냐고 반문 했다. 하지만 시간은 쪼개서 활용하기 나름이다. 직장을 다니며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고 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고 책을 쓰는 사람도 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주로 퇴근 후 집에서 노트북을 켜면서 시작해 새벽까지 글쓰는 작업을 했다. 그렇다보니 가족들의 불만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방법을 달리해 노트북에 직접 원고를 쓰던 기존의 방식을 출퇴근 중 생각나는 내용을 두서없이 써뒀다가 그 내용을 그대로 카톡으로 보내서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바꿔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책을 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처음에는 책을 쓰는 작업이 혼자서 하는 작업으로 생각했는데 개인의 힘으로는 역부족임을 절실히 느꼈다. 책을 쓰기 위해 호텔 홍보실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매우 소극적인 반응에 놀랐다. 그래서 인맥을 동원에 호텔 곳곳 궁금한 것을 묻고 자료를 조사할 수 있었다. 아마 지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책은 출간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책을 쓰면서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또 책을 낼 계획이 있는지?
금년 중으로 두번째 책을 출간 예정이다. 기존 내용의 심화편이라고 해야 할까? 조금은 더 실용서에 가까운 내용이다. 처음으로 책을 만들면서 부족하게 느꼈던 점들은 보강을 하고 지루하거나 재미가 없다는 평을 들은 부분에는 새로운 현장의 이야기를 더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책을 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지식을 쌓기 위해서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호텔리어라는 직업은 책을 쓰기에 참으로 좋은 직업이다. 기업가, 정치가, 예술가 등 다양한 고객들이 호텔을 찾아오기 때문에 많이 배울 수 있고 직업 자체가 책을 만들기 위한 좋은 소재가 되기 때문이다.



라마다 호텔 & 스위트 박종모 총지배인
경주힐튼 세일즈부터 시작해 더 플라자호텔 세일즈팀에서 세일즈 & 마케팅팀장을 지낸 후 2012년부터 라마다 호텔 & 스위트, 라마다 종로, 라마다 앙코르, 라마다 동대문 등 4개의 총괄 Head 총지배인을 지냈으며 현재 라마다 호텔 & 스위트 총지배인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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