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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목)

칼럼

[Global Networks_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와인

이번호에서는 호주 와인의 다섯 번째 지역으로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와인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이곳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바로사 밸리가 속해있는 지역으로 프랑스의 보르도, 미국의 나파 밸리, 스페인의 빌바오지역과 더불어 전 세계적인 와인의 수도 중 한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옛날 전 세계를 공포에 넣었던 필록세라의 침투도 이곳은 피해갔을 만큼 견고한 지역으로, 리버랜드 같은 내륙지역은 강렬하게 찌는 듯 한 더운 기후인데 반해 애들레이드 힐스지역 같은 해안가는 서늘함을 유지해 200여 개의 와인셀러가 이런 천연의 환경과 기후를 바탕으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낮은 계곡지형에 위치한 바로사 밸리와 리버랜드가 위치한 약 600m의 고지대에 주로 모든 와이너리가 위치해 있으며, 호주를 대표하는 쉬라즈와 리슬링이 이곳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고 샤도네이, 세미용 등 풀바디한 스타일의 와인이 주로 생산되고 있다. 특히 이곳의 쉬라즈와인은 풀바디에 진한 색과 향을 띄고 있으며 짙은 보랏빛의 검붉은 과일향이나 초콜릿, 그리고 구운 유칼립투스와 민트향등의 다양한 향과 맛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역별로 그 특징을 알아보자면 가장 먼저 바로사존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데 이곳은 바로사 밸리와 이든 밸리가 포함된 지역으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며, 연중 매우 덥고 건조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샤도네이, 리슬링, 세미용 등의 화이트와인은 바닷바람의 영향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언덕에서 주로 재배돼 보다 청량한 맛을 느낄 수 있고, 그르나쉬와 무베드르 같은 프랑스의 포도품종의 재배도 성공해 다양한 품종의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바로사 밸리의 맞은 편에 위치한 이든 밸리에서는 석회암과 산성화된 토양에서 재배된 쉬라즈와인이 널리 생산되고 있다.


두 번째는 애들레이드의 남쪽에 위치한 플루리우반도로서 레드와인을 주로 재배하는 곳이다. 디저트와인으로 유명한 제이콥스 크릭브랜드가 생산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랑혼크릭, 호주에서 프랑스의 보르도지방과 가장 유사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한다고 평가받는 캥거루 아일랜드를 비롯한 샤도네이, 리슬링,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을 주로 재배하는 커런트 크릭지역 등이 포함돼 있다. 세 번째로는 바로사 밸리 다음으로 남호주를 대표하는 클레어 벨리가 있는 애들레이드 힐스지역인데, 이곳은 연중 지중해식 기후를 띄는 독특한 특성을 바탕으로 샤도네이, 리슬링, 세미용, 그리고 소비뇽 블랑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무려 40여 개의 와이너리가 운영이며,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산지로 유명하다.


그리고 네 번째로 라임스톤코스트존 지역이다. 이곳은 남동쪽에 위치해 빅토리아주와 맞닿아 있는 곳으로 테라로사토양에서 자란 까르베네 소비뇽으로 유명한 쿠나와라지역, 그리고 쿠나와라보다는 과일향이 강하고 덜 떫은 맛을 내는 와인을 생산하는 마운틴 벤슨지역이 유명하다.



이제 호주 쉬라즈와인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는 바로사 밸리에 대해 알아보자. 이곳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와인산지 중 한 곳으로 160여 년의 긴 역사를 토대로 지금의 명성과 품질을 이어오고 있다. 무려 80여 개 이상의 양조장과 150곳 이상의 포도밭을 가지고 있어 호주를 대표하는 쉬라즈, 까르베네 소비뇽, 샤도네이, 그리고 세미용 등의 다양한 품종을 생산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쉬라즈와 리즐링의 생산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쉬라즈가 생산비중이 크면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이유로는 필록세라를 견뎌낸 강건한 토양에서 자라난 오래된 포도나무들이 많기 때문이다. 백년산 싱글 빈티지인 ‘Para 100year old vintage tawny’를 매년 출시하는 세계유일의 와이너리인 셰플츠필드도 바로 이곳에 있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와인에 대해 요약해보자면 첫째, 이상적인 대륙적기온과 기후의 영향으로 불에 그을린 듯 강하고 진한 느낌의 풍부한 탄닌감을 가진 와인들이 주로 생산되고, 둘째로 세계적 와인생산지인 바로사 밸리를 필두로 호주 전체 중 2/3의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셋째, 호주를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와 관록을 가진 와인생산지역으로서 와인의 수도라고 불릴 만큼 그 자부심이 대단한 곳이 바로 이곳,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다.



이용승
쉐라톤 시드니 온 더 파크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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