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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수)

호텔&리조트

[Hotel Issue] 남성들의 ‘큰 손’을 잡아라! 호텔, Man Cave가 되자 -②

어제 [Hotel Issue] 남성들의 ‘큰 손’을 잡아라! 호텔, Man Cave가 되자 -① 에 이어서..


고객을 ‘성공한 비즈니스맨’으로
이처럼 비즈니스맨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들이 많다보니 한 가지 눈에 띄는 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남성들, 특히 구매력을 갖추고 있는 직장인들은 ‘성공한 비즈니스맨’이라고 느낄 때 큰 내적 만족을 느낀다는 것이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이정은 홍보실장은 “보통 호텔 피트니스와 사우나가 지하, 혹은 저층에 입주돼 있는데 프레이저 플레이스의 경우 호텔 최고층인 16층에 위치, 고객들이 서울 전경을 내려다보며 열심히 일한 노력과 능력을 인정받고 위로받는 곳이다. 호텔에서도 ‘성공한 비즈니스맨’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만족을 더했다.”고 귀띔했다.



또한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의 스파이 앤 파티룸 ‘스파이’의 경우에도 오크향 가득한 위스키와 클래식한 패션 소품들이 고풍스러운 느낌을 선사, 여기에 고급 영국 원단을 사용해 손바느질 수트를 제작하고 있는 ‘킹스 크로스 테일러 숍(Kings Cross Tailor Shop)’과 협업해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


남성들만의 동굴
남자들의 로망은 ‘Man Cave’라는 말이 있다. 흔히 자기만의 동굴 속에 들어가기를 좋아하는 남성들은 프라이빗한 공간을 추구한다.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의 이 매니저는 “스파이 앤 파티룸은 별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 가능한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호텔 로비 라운지처럼 개방된 공간보다 별도의 공간에서 오붓하게 술 한 잔 기울이고 싶은 남성 고객에게 제격인 장소”라며 특히 쇼룸 콘셉트의 클래식 바 ‘스파이’가 30~50대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이야기 했다.



동선(Layout)도 중요하다. 남성들의 경우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어 그들의 시선에 맞춘 동선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상품이 있기 전에 어떤 공간에서 고객을 쉬게 할지, 어떻게 상품을 구성해야 할지를 염두 해둬야 한다. 더 리버사이드 호텔의 더 메디스파가 동선 적용이 잘 된 예로 보통 스파 기본 입장의 두 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호텔,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자
남성들의 소비가 활발해 진 것은 최근의 이슈만은 아니었다. 2011년, 유독 잰틀맨클럽, 맨즈바, 맨즈편집숍 등이 붐을 일어 시장에서는 반짝 남성들의 소비에 관심을 가졌지만 이후 눈에 보일만큼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아직까지 남성은 곧 직장인이라는 인식이 강해 비즈니스맨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는 취미, 여가와 같은 프로그램들도 확장시킬 필요가 있겠다.



작년 옥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몰에서 40~50대 남성들의 지갑을 가장 많이 열었던 상품이 피규어, 헬리캠, 드론과 같은 취미와 스키, 골프와 같은 레포츠 용품이라고 한다. 이는 남성 고객들이 소비재뿐만 아니라 체험 활동으로 여가를 즐길 준비가 됐음을 의미한다. 호텔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한 클래스나 살롱, 프로그램 등을 남성들에게도 제공해보자.



모두투어의 컨셉투어 담당자는 “투어상품에 남성들만을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은 없지만 컨셉투어 같은 경우에 특별히 남성들이 선호하는 상품이 있다. 그러나 남성들의 수요가 많은 프로그램이 꼭 엑티비티하고 마초적인 특징을 지닌 것은 아니다.”며 “의외로 요가나 필라테스 투어에도 자전거투어만큼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여성 셀러브리티의 참여에 따라서도 수요가 높아지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더 메디스파의 경우에는 하루에 방문하는 고객만 400~500명 정도라고 한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주요 단골 고객이 젊은 CEO들이 많기 때문에 스파 이외에도 소규모 행사나 미팅을 위해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등 호텔과의 시너지도 크다고 한다. 물론 남성 고객의 이러한 소비 성향은 극히 일부 집단의 트렌드 일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을 타깃으로 경쟁력 없는 프로모션에 투자하기보다, 오히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호텔에서 새로운 소비트렌드를 창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mini  interview


“정확한 소비자 성향 분석을 바탕으로 한 타킷 마케팅이 필요하다”
컨슈머인사이트 김민화 연구위원장



최근 남성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와 다르게 최근에 대두되는 소비 트렌드는 무엇인가?
남녀를 구분해 전체적인 소비활동을 봤을 때 기본적으로는 여성들이 뭐든지 빠른 편이다.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새로운 정보원이 생긴다거나 새로운 구매채널을 선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남성들은 본인의 개인적인 면에서 집중적으로 소비를 하는 편이다. 아직까지는 스포츠 레저 활동이나 자동차, 전자기기 소비에 관련해서 고관여된 현상을 보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사회분위기가 달라지다보니 영포티와 비혼주의자들이 늘어나 본인을 위해 투자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소비의 성향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남성들은 젊을수록 소비에 여유롭지 못하다. 30~40대 정도가 돼야 활발해진다. 보통은 전문적인, 기술적인 상품들에 대해 관여도가 높다 Techie한 성향이 녹아들었다. 또한 40~50대의 경우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한 시기다. 해당 연령대의 남성들은 보통 일 아니면 가정으로 양분화된 일상을 살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혼자 스포츠 게임을 즐긴다거나 영화를 보는 등의 시간과 공간이 요구되고 있다.


그렇다면 호텔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어떤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까?
대게 호텔은 구매력있는 중장년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경향이 있다. 특히 피트니스같은 경우에는 더욱 젊은 남성들에게 어필하기에 대체재가 많은 상황이다. 따라서 시설, 프로그램, 패키지마다 타깃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호텔에서는 호텔 자체보다는 니치마켓을 잡기 위해 소셜 분석으로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숙박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행업 트렌드를 살펴보면 작년이 여행업계에는 독특한 해였다. 근래 들어 최고 많은 공휴일(총 69일)로 장기여행이 늘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 외로 국내 단기여행이 늘었다. 휴가가 길어졌다고 하나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시간을 쪼개 쓰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본다. 따라서 호텔업계에서도 이러한 수요를 국내여행, 국내호텔에서의 호캉스, 문화 활동, 단발성 이벤트 등으로 옮겨보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예상되는 남성들의 소비 변화가 있다면?
보통 남성들은 ‘쓰는 곳’에만 쓰는 경향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남성들의 소비스펙트럼도 여성만큼 넓어질 것이라고 본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이런 소비 트렌드는 아직까지 전체 시장의 일부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혼여’가 늘었다고는 하나 전체 여행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대에 이른다. 따라서 너무 전체 시장의 흐름이 되는 것처럼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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