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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3 (토)

호텔&리조트

[Hotel Association] 호텔, 관광 학회 전성시대_ 산업 발전의 큰 힘 -①

바야흐로 관광, 호텔 관련 산업의 학회 전성시대다. 학회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이 산업에 사람이 모이고 연구꺼리가 많으며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비슷한 목적으로 변별력 없이 그 수만 많다면 연구의 질이 떨어지고 중복 회원이 많아 키운 몸집에 허수가 많다는 것이다. 또 업력, 연구 연수가 짧을수록 선배들을 따라야 하다보니 협회 참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다는  부정적 측면도 크다. 단순히 줄 세우기가 아닌, 학회들이 정관에 표현한대로 이론 정립, 학문적 토대 구축, 정책 입안, 제도 개선 그리고 산, 학, 연, 관의 교류를 통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양질의 학회 성과를 위해 노력해야할 때다.


이에 호텔, 관광관련 대표 학회의 학회장들을 만나 각 학회의 소개와 학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산업의 현안,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과 학회의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모든 길은 관광으로 통한다
(사)한국관광학회 정병웅 회장



관광학회는 관련 분야 학회 중 위상이 높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분야를 막론하고 전체 학회지 중에서 등재지는 2300여 개가 있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우수등재지는 모두 13개뿐이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사)한국관광학회에서 발간하는 '관광학연구'이다. 전통적인 학문들도 많은데 그런 학문들보다 우수등재지에 선정됨으로써 매우 영예롭게 생각한다. 물론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고 더욱 노력해야하는 부담도 있다. 우수한 학술지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들일 예정이다.


올 3월 관광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는데 그동안의 이력이 궁금하다.
그동안 석사과정과 관광학 박사 공부를 하면서 관광분야에서 많이 배우고 뿌리내리기 위해 학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간 호텔관광외식경영학회 부편집위원장, 관광연구학회 부회장, 관광개발학회 총무, 한국관광 자원개발분과학회 수석부회장 등은 물론관광학회에 오랫동안 몸담으며 학회활동을 펼쳤고 아산시민포럼 대표, 천안아산 경실련 공동대표 등 시민단체,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다양한 정부, 지역, 사회활동을 해왔다. 순천향대학교에 20여 년간 근무하며 이순신 연구소장으로도 4년간 역임한 바 있다.


올 3월 관광학회 학회장이 됐는데, 여러 선배들이 쌓아놓은 업적에 벽돌 하나 얹는 심정으로 임하며 개인적으로는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고 계속해서 논문도, 책도 낼 예정이다.


국내 관광산업의 발전 정도를 어떻게 평가하나?
관광은 약방의 감초다. 감초는 한약의 맛을 좋게하고 약의 시너지효과를 내게하는 역할을 한다. 관광이 그런 효과를 낸다. 지금어떤 개발이나 지역활성화에 관광이 꼭 함께해야 빛나는, 가히 관광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관광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중요성이 높아졌지만 관광을 인식하는 수준은 여전히 전 근대적이다.


대략 40~50년 전에는 호텔에 근무하는 이들을 호텔 보이라고 칭할 정도로 사회적 편견이 심했고, 관광을 학문으로 보지도 않았다. 유교, 산업, 노동이데올로기에서 여가를 누린다는 것, 관광을 한다는 것이 탐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야흐로 관광을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지고 워라밸혹은 워레밸을 찾는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아직까지 관광은 변방에 있다. 따라서 지역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국가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서는 관광을 중심에 놓아야 한다. 그리고 관광이 활성화되고 발전함으로써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어려움은 지역 불균형인인데 나아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 해소를 관광이 할 수 있다. 상주인구가 적은 곳으로 관광을 유도해 유동 인구를 많게 한다면, 지역이 번영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전 국토의 균형 발전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관광학회에서 특히 눈여겨 보고 있는 관광 이슈가 있다면?
특히 남북통일에 의한 관광에 대한 기대가 크다. 관광에서 지리적 위치가 매우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반도적, 육교적, 교량적 위치에 있다 보니 침략이 많았다. 하지만 평화의 시대에 이는 물류적 거점으로 관광에 매우 유리하다. 이러한 예로 프랑스는 서부유럽의 독일과 스페인 교차점이자 영국과 이탈리아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굳이 관광을 언급하지 않아도 인구 6000만 명에 불과하지만 관광객을 8000만, 1억 명을 받아들이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이 시베리아철도역의 종착역인데, 한해 1억 50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북한이 열리면 시베리아철도역의 종착역이 블라디보스톡이 아닌 목포, 부산이 될 수 있다. 목포, 부산에서 시작해 열차를 타고 러시아와 유럽은 물론, 베이징, 블라디보스토크, 울란바토르, 베트남, 인도차이나까지 갈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가 명실공히 아시안 하이웨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동아시아시대에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 동남아시아, 대만, 싱가포르 등 수많은 교차점에서 물류, 관광, 교통의 중심에서 서비스 산업으로 관광산업이 이뤄지려면 마땅히 남북 관광이 열려야한다. 또 역으로 관광의 적극적인 역할로 남북을 통일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DMZ와 한류에 대한 중요성도 많이 강조하는 것으로 안다.
우리는 유일한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DMZ가 세계 유일의 관광매력지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위험지역으로 인식해 다크관광의 대명사로 이야기하지만 차별성으로 인정받고,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에펠탑,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만큼 DMZ가 한국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곳은 분단 현실을 보여주는 곳이지 위험 지역이 아니며 자연, 생태, 역사, 문화가 그대로 잘 보존돼 있는 곳이라는 점을 홍보해야 할 것이다. 이에 관광학회가 앞장서서 평화관광을 테마로 DMZ 관광에 주목하고 알리는 역할을 다 할 것이다.


또 하나, BTS로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는 한류라는 것도 절대로 단순하게, 자연 발생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기획이 있고 다양한 연출, 문화적 역량이 모인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한국 사회의 경제적 성장만큼이나 문화적 역량도 커졌다. 한류가 이를 바탕으로 했음도 물론이다. 정부의 역할도 컸다. 여기에 관광도 함께해 활성화하고 관광과 한류, 한류와 관광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획하고 연구해야 한다.


관광학회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관광 분야에 목소리를 함께 내고, 학문의 질적 우수성을 드러내기 위해 내년 통합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남북관광, 평화관광이 시대적 이슈니 통합학술대회를 자연관광, 생태관광, 체험관광, 다크관광, 역사관광, 지역관광, 문화관광이 모두 집합된 DMZ 안에서 하고 싶다. 여기에 한류문화와 함께 하면 더없이 좋을텐데,이를 추진 중에 있다. 이 자리를 통해 관광학회와 여타 관광 관련 학회들이 모여 관광학이 다른 어떤 학문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을 널리 알리고 싶고, 성숙한 관광학의 발전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싶다.


이론과 실무의 균형 추구
(사)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 한진수 회장



(사)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는 호텔앤레스토랑과 탄생연도가 비슷하다. 학회에 대해  간단히 설명 한다면?
호텔앤레스토랑이 창간한 이듬해인 1992년 3월, Hospitality& Tourism 분야의 정책과 제도, 산업발전을 학문적으로 선도하고자 창립됐다. 현재 회원 수는 1900여 명으로 교수 1000여 명, 학생 800여 명, 연구소 등이 100여 명이며, 특이하게도 외국인 회원도 100여 명 가입돼 있다. 


호텔·관광·외식 분야에 특화해 이론과 산업체와의 실무적 교차연구에 노력을 기울이는 학회로 1993년부터 발행된 호텔경영학연구 학술지에는 모두 1706편의 논문이 게재됐다. 게재된 논문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호텔 39%, 관광 37%, 외식 2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창립 회원인데 회장까지 맡아와 감회가 새로울 것으로 보인다. 
1990년도에 학계에 입문해 얼마 되지 않아 학회 창단에 참여하고 2017년 하반기부터 12대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학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미국 및 국내 호텔에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이론 및 실무적 교육에 중점을 두고 교재개발과 논문 및 연구를 하면서 호텔관광산업에 관련된 연구에 매진했다. 현재까지 전공인 마케팅, 환대산업 서비스마케팅, 호텔객실경영론, 고객만족경영론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대학교의 강의 및 연구 이외에도 외부관련 자문위원, 연구위원 및 심사위원 등으로 호텔관광산업의 신규사업을 기획, 개발, 운영을 직간접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개인적으로 호텔관광산업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이후 자문활동과 사회활동은 관광종사원 시험 출제 및 면접위원. 관광호텔 등급심사위원, 호텔경영사 국가자격시험 문제 출제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 경영평가 위원장, 한국경영대상 심사위원, 한국관광공사 비상임 이사 등을 수행한 바 있다.   


오랫동안 호텔분야와 함께해 왔는데 현재 업계의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호텔산업이 매우 심각한 경영침체에 있다. 호텔 수의 증가와 인건비 상승, 호텔 고객의 감소, 외국의 OTA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은 호텔의 수익성에 영행을 미치는 관계로 당분간은 호텔경영이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호텔은 고객 및 트렌드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에 학회는 이론과 실무적인 연계성을 가지고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산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케이스 스터디 관련 논문을 독려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학회장으로서 새로운 포부 및 계획이 있다면?
임기 동안 추진하고자 하는 일은 당연히 좋은 학회지를 만드는데 최우선을 두고 있다. 또한 현 20여 개의 호텔외식관광산업 관련 학회가 존재하는 시점에서 회원들의 효율적인 학회활동을 위해 통합 학술대회 개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2018년도 추계학술대회를 학회 최초 3개 학회 통합 학술대회로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이는 우리분야 학회들에 필요한 방향이 될 것이다. 또한 현 학회 명칭에 대한 많은 회원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학회원들에게 공감의 장을 만드는 기회를 가지고 학회 명칭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건강한 학회와 회원이 주체가 되는 학회를 만들기 위해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조언이 필요함으로 공감대 조성과 소통의 학회를 만드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학술지 평가 우수등재지 선정이 있다. 차기 우리학회 학회장으로 임명된 현 편집위원장 조선배 교수 및 편집위원들의 노력을 통해 우수등재지로 선정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원 여러분의 열정적인 참여와 독려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내외에 인정을 받는 우수한 학회와 양질의 논문집을 만드는 데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


.... 내일 이어서 [Hotel Association] 호텔, 관광 학회 전성시대_ 산업 발전의 큰 힘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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