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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목)

호텔&리조트

[Hotel Issue] 미세먼지에 울고 웃는 호텔업계, 대기오염, 넋 놓고 볼 일인가?


아침에 눈을 뜨면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마스크는 외출 전 챙기게 되는 생활필수품이 돼 버렸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은 생각도 못하는 데다가 환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경이다.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폭염, 열대야, 집중호우, 이상고온 등의 현상이 역대기록을 갱신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환경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호텔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때 아닌 폭염으로 호캉스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진 반면, 미세먼지로 인해 리조트와 콘도, 특급호텔의 매출은 줄었다. 이처럼 기후변화가 호텔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제 호텔도 더 이상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미세먼지가 바꾼 소비행태, 호텔 매출에 영향 끼쳐
지난 4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18년 한 해 동안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뉴스가 많은 날과 적은 날 사이 매출액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심한 업종으로는 ‘리조트·콘도(-36%)’, 그다음 5번째로 ‘특급호텔(-15%)’이 랭크돼 미세먼지가 숙박업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중요한 요소임이 드러났다.


한편 기후변화 또한 관광 목적지를 비롯한 호텔산업에 직·간접적인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특히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호텔의 경우, 평균 에너지 소비량이 전체 산업 중 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에너지다소비’ 건물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85%는 에너지 사용으로 발생한다고 밝혀져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는 에너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알 수 있다.


호텔 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임이 강조되면서 호텔에서도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탄소발자국’,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Earth Hour)’, ‘폐수 재활용’, ‘일회용품 사용 자제’ 등의 자체적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 등급평가에도 3성 이상의 호텔의 경우 그린카드 제도를 운영하고 △건물 에너지 효율 등급 인증, △탄소 성적표지 인증, △녹색 천국 인증, △에너지 경영 시스템 인증이 이뤄지면 ‘에너지 절감 경영’의 부문의 가점 항목으로 분류해 놓았다.


대기 질 높이기 위한 국가적 노력, 호텔 지원 사업
온실가스,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의 주범을 없애기 위해 범국가적으로도 다양한 제도들이 도입되고 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는 195개 국가 모두에게 구속력을 가진 강력한 제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것을 약속, 우리나라의 경우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온실가스 양) 대비 37%를 감축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대기관리권역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 등을 제정하는 등 정부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입법과제 해결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미세먼지 배출원 1위로 지목되고 있는 사업장 규율에 대해서는 관리의 사각지대가 드러나 있고, 미세먼지 정책에만 관심이 집중되다보니 오존 등 다른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정책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각 지역에서도 온실가스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의 약속’을 마련, 도시·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에너지, 대기, 교통, 자원 등의 총 10개 분야, 36개 과제의 종합전략을 담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건물을 짓는 데 총 100억 원의 융자지원을 시행, 대표적 에너지다소비 건물로 꼽히고 있는 호텔에 대해서도 3가지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서울시, 호텔과 온실가스 저감사업 실시
지난 5월 31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는 시내 관광숙박업을 상대로 숙박업의 온실가스 감축의 자발적 참여 활성화 및 호텔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2019 서울시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약 60여 명의 호텔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는 3개 사업을 소개, 참여를 독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BRP(건물에너지효율화) 융자지원사업 by 기후대기과
서울시의 BRP사업은 2008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지원으로, 올해는 총 100억 원의 규모로 실시하고 있다. 해당 사업의 지원항목은 △건축부문(단열창호, 단열덧창, 내·외벽 단열재, 냉방용 창유리필름, 차열도료(Cool Roof))과 △기계부문(보일러, 냉온수기, 냉동기, 펌프, 히트펌프, 엘리베이터,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전기부문(LED조명, 고효율 인버터 및 선풍기, 변압기 등), △기타항목(수소연료전지, 지열, 태양열, 벽면녹화 등)의 총 4가지다.


지원조건에 맞춰 신청이 이뤄지면 서울시는 매달 1회 심의를 거쳐 금융기관에 융자를 추천, 공사가 완료되면 추천받은 은행에서 대출심사를 거쳐 공사비를 지원받게 된다. BRP 융자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기후대기과 이진 주무관은 “호텔은 건물이 하나인 경우 최고 10억 원, 여러 동이 있는 경우에는 최대 20억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호텔이 선호할만한 지원항목으로는 아무래도 대대적인 공사는 미관상 좋지 않으므로 건축부문보다 기계부문의 보일러나 냉동기, 공조시설과 같은 것들이 좀 더 선호되는 것 같다.”고 전하며 “특히 호텔에서 에너지를 본격적으로 관리하고 싶다고 하면 건물자동화제어장치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의 설치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고 귀띔했다.


-중·소사업장 저녹스버너 보급사업 by 대기정책과
2019년 3월 환경부에서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의 질소산화물(초미세먼지 전환 원인물질) 배출량 2위가 비 산업 연소, 즉 난방용 보일러 등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의 배출 원 중 난방·발전 부문이 39%를 차지, 이중 호텔이 사용되는 중대형 규모의 보일러에서 49% 발생돼 서울시에서는 조례 제정을 통해 기존의 비 규제 보일러도 소규모 배출시설로 지정해 ‘저녹스버너’ 부착을 지원 하고 있다.


저녹스버너는 보일러 내 연소 불꽃에 작은 보조 불꽃을 붙여, 새는 가스를 잡아 효율을 높이는 버너로 서울시에서는 올해 12월까지 총 56만 4300만 원의 사업비를 가지고 중소호텔의 저녹스버너를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보일러, 냉온수기 및 건조시설의 용량에 따라 차등 지급, 지난 3년간 약 1484대의 저녹스버너 보급을 통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였다. 대기정책과의 정대권 팀장은 “2020년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중 질소산화물 배출허용 기준이 강화되고, 냉온수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시설이 들어섬에 따라 호텔의 경우 일반버너를 계속해서 사용하면 배출허용치를 지키기가 어려워질 예정이다. 따라서 환경공단에서 인증 받은 저녹스버너를 통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이점도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렉스호텔, 앰배서더호텔그룹, 파로스관광호텔 등은 저녹스버너를 사용 중에 있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 by 녹색에너지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신재생애너지의 보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MW)로 확대·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호텔에 대해서도 설비용량 200kW 이하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장려, 발전사업용 태양광뿐만 아니라 자체소비용 태양광도 지원한다. 융자한도액은 발전시설 설치비의 80%, 신청 최소금액은 300만 원이다.


태양광 보급은 ‘서울형 햇빛발전 지원 보조금 지원’ 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 이는 시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태양광 사업 아이템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면 생산 발전량 1kWh당 1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한국전력공사의 보조금과는 별개다. 지원기간은 60개월, 최초 지급 개시 월부터 5년간 지급해 연 4회 분기별로 보조금을 지급한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녹색에너지과 최광호 주무관은 “해당 사업은 단순히 보조금 사업이 아니라 태양광 발전사업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미 건국대학교는 건물 옥상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전기료도 줄이고, 보조금 지원의 혜택을 받고 있다. 실제로 10kW 정도의 발전소를 설치하면 하루에 최소 32kW가 생산되고 이를 30일씩 분기별로 계산할 경우 최소 100만 원 정도의 보조금이 발생한다. 유휴 부지를 활용해 부수적 수입도 높일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고 전했다. 호텔의 경우에는 태양광 패널이 외관상 좋지 않은 점으로 설치에 난관을 겪는 상황도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패널의 디자인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패널관리에도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할 것 같지만 빗물에도 쉽게 세척이 되기 때문에 따로 관리도 쉬운 편이다.



호텔 내외부의 적, 미세먼지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떠오르는 기사 중 눈에 띄는 것이 있었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몰링(Malling) 문화가 확산되며 몰 옆의 호텔이 특수를 누렸다는 내용이다. 호텔이 미세먼지의 대표적인 발생원으로 꼽히는 와중에 미세먼지 특수를 누린다는 표현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이러니한 일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맞이하는 뿌연 하늘은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을 뚝 떨어트리게 하지만 요즘 들어 실내도 실외만큼 다양한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올해 초 서울시에서 조시한 바에 의하면 광화문 광장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23㎍/㎥인 반면 광화문역 지하보도는 130㎍으로 실외보다 실내가 더 높았다. 게다가 도심의 버스정류장, 사무실, 호텔 등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 또한 실내 대부분의 시설에서 초미세먼지 농도 1㎥당 80㎍으로 넘어섰다. 이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76㎍/㎥)’ 기준을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카페와 식당은 실내 시설 중 초미세먼지 농도 100㎍/㎥을 초과하는 ‘초고농도’ 구역으로 꼽혔다. 그야말로 미세먼지 재앙이다.


객실 내부에 초미세먼지가?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지난 6월 1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진행된 제34차 호텔리조트학회에서 호텔들이 놀랄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장내가 술렁였다. 이는 플로리다 국제 대학(Florida International University)의 장호욱 교수가 ‘미세먼지가 호텔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이해와 향후 대응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발표인데, 주된 내용은 호텔 내부 곳곳에서 외부보다 많은 미세먼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때 내부 미세먼지는 외부의 것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혀져 주목을 끌었다. 장 교수의 연구는 마이애미 비치의 한 호텔 발코니 객실에서 이뤄졌으며, 호텔은 연구원의 기존 여행 일정에 따라 결정했다.


호텔 내부 미세먼지는 객실 내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일상 활동, 짐 풀기, 옷 입기, 걷기 등의 활동에서 PM10(미세먼지)이 발생했는데 특히 목욕 및 샤워 시에도 미세먼지가 검출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실내 청소가 이뤄질 때는 일상 활동보다 심한 PM2.5(초미세먼지)가 검출됐다. 장 교수는 “객실 내의 미세먼지는 모든 사람이 발생시킨다. 사람이 없는 객실이나수면 중인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호텔은 호텔 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원인을 찾아 고객의 건강뿐만 아니라 직원의 안전한 노동환경을 위해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전했다.


혹자의 지적처럼 최근 대기 질, 이상기후에 대한 중심을 미세먼지에만 집중해 접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일수록 공기가 눈에 보이기까지 하면서 직감적으로 공기가 안 좋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살펴봤듯이 대기오염은 에너지, 온실가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미세먼지는 더 이상 중국에서 날아드는 것이 아닌 내부적으로도 주의를 요해야 하는 오염물질이다. 올해 호텔의 지속가능 영역에 대해 무게를 두고 기사의 방향을 정하고 있는 <호텔앤레스토랑>에서도 환경 관련 내용을 다수 다루고 있다. 결국 환경은 단기적인 수익성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호텔의 지속가능성을 바라봐야 하는 문제다. 계속된 조사를 통해 환경문제가 호텔에 미치는 영향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호텔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듯 보인다. 호텔 내외부적인 환경 이슈에 귀를 기울이고 호텔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미세먼지, 더 이상 실외만의 문제 아냐, 호텔 실내 미세먼지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Florida International University 장호욱 교수



그동안 호텔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는 이뤄진 바가 없어 연구결과가 매우 흥미롭다. 객실 내 일상적인 생활로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분석했나?
객실 내 미세먼지는 특히 투숙객이 카펫 위를 걸을 때 발생한다. 객실에 처음 들어와 짐을 푼(Unpack) 이후 휴식을 위해 자리를 잡으면서(Settle Down) 카펫에 내려 앉아 있던 미세먼지가 다시 피어오르기 때문이다. 투숙객이 많아질수록, 자주 오래 빈번하게 걸어 다니면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카펫에서 뛰어다닐만한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투숙을 한다면 홀로 투숙한 고객이 발생시키는 미세먼지보다 훨씬 더 많은 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된다.


무엇보다 샤워 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결과가 놀랍다.
나 또한 정말 의아했다. 결과를 보고 어떻게 샤워하는 행동이 미세먼지를 유발시키는지 궁금해 조사를 해보니 미국의 보건·환경 분야에서는 2000년 초부터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실험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샤워 시 미세먼지가 발생되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먼저 기존 물속에 포함돼있는 미네랄, 특히 수도 정수장에서 처리된 물속 물질들이 압력을 통해 물이 분사되는 샤워헤드를 통해 뿜어 나온다고 한다. 특히 절수기능이 있는 샤워헤드가 더 많은 미세먼지를 분출한다.


샤워헤드의 압력이 미세먼지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가?
샤워할 때 미세먼지가 발생되는 이유는 샤워헤드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큰 물줄기가 우리의 몸, 그리고 벽과 바닥에 부딪혀 튕겨져 나가면서 각각의 표면에 붙어있던 물질들을 끌고 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누와 샴푸에 포함돼 있는 분자들이 물의 힘에 의해 미세먼지가 되는 것이고, 욕조와 샤워 실 청소 시 쓰이는 화학적 청소용액들이 표면에 붙어있다 변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샤워로 발생되는 미세먼지가 신체에 얼마나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가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돼 있는 미세먼지의 유해성만큼 심한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위생을 위해 매일같이 실시하는 청소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원인은 무엇인가?
이유는 호텔직원들이 객실을 청소할 때 객실 내에서 미세먼지가 발생되는 행동을 복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미국호텔에서 측정한 가장 짙은 미세먼지 농도는 PM10이 1665.9㎍/㎥, PM2.5가 140.4㎍/㎥로 이 수준은 시민의 건강을 위해 위험경보를 내보내야할 정도로 심각하다. 해당 농도는 5분 동안의 최고 평균값, 청소가 끝난 후 한 시간이 지나게 되면 카펫이나 표면에 가라앉기 때문에 그 전에 환기를 시켜 미세먼지를 실외로 배출시켜야 하는데 호텔객실 구조상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미세먼지가 가라앉는 호텔 객실 내의 표면은 침대 위 침구까지 포함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침대시트와 커버를 털었을 때에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워낙 일상적으로 해왔던 일이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호텔들이 할 수 있는 해결방안으로는 무엇이 있나?
지난 2년 여 동안 총 20개 호텔에서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호텔 객실의 미세먼지는 호텔별, 지역별, 나라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같은 호텔의 다른 객실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결과도 다르게 나타났는데, 아마도 각각의 객실 내 표면에 축적된 미세먼지의 양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호텔이 실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각각의 객실에서 공인된 측정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유발시키는 행동과 그 행동이 얼마나 많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발생한 미세먼지는 공기청정기를 이용해 포집한 다음 소각하거나, 실외로 배출해야 한다. 그런 과정 없이 단순히 공기 청정기를 배치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다.


청소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
기존 연구에 따르면 진공청소기의 고속으로 돌아가는 모터에서, 락스와 같은 청소용액이나 방향제(Air Freshener)가 증발할 때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이에 해당 연구에서는 여러 가지 청소 용액 중 미세먼지를 보다 적게 유발시키는 용액이 있다고 해 호텔에서는 마찬가지로 호텔직원에게 제공되는 청소용액이 미세먼지를 얼마만큼 만들어 내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미세먼지를 가장 적게 유발시키는 청소용액을 선택해야 한다.


지난 학회에서 연구를 발표했을 때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만큼 실내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아직까지 국내에 정착되지 않은 듯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일반 시민들이 실내에서도 실외 못지않게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일이다. 간접흡연의 심각성이 지난 20년 동안 제기돼 왔지만 최근에 와서야 실내금연이 법으로 지정됐다. 때문에 다소 불편하지만 호텔에서는 실내에서 미세먼지가 얼마나 많이 발생되는지 알리고, 적절한 대응 방법을 찾아 호텔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해야겠다. 그리고 그런 노력에 금전적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호텔도, 고객도, 환경적 측면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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