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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 (수)

칼럼

[Global Networks_ 필리핀] 나만 알고 싶은 마닐라의 핫한 Bar


마닐라의 밤 문화하면 좋지 않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겠지만, 사실 알고 보면 마닐라에는 여성들도 안전하게 즐기고 마실 수 있는 이색적이고 흥미로운 바(Bar)가 굉장히 많다. 이번 호에서는 필자가 자주 찾는 마닐라의 숨겨진 보석 같은 스피크이지 바 몇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1920~30년대 미국은 금주령으로 인해 주류 판매가 금지됐을 때 애주가들을 위해 몰래 술을 판매하는 가게들을 가리켜 ‘소문이 나지 않도록 조용히 말한다’라는 뜻에서 스피크이지(Speakeasy)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일반 가게와 다르게 간판이 없고 출입구도 숨어 있어 낯선 이는 찾을 수 없는 가게를 말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홍보도 하지 않는 비밀스러운 가게이기 때문에 꼭꼭 숨어 있는 바의 문을 찾았을 때 드는 성취감은 스피크이지 바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일 것이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뱅크 바(Bank Bar)다. 마닐라의 신도시인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에 위치한 RCBC 은행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정말 독특하게도 건물 1층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창고문을 두드리면 안에서 대기하던 보안 요원의 안내에 따라 입장이 가능하다. 다양하고 이색적인 콘셉트를 갖춘 11개의 레스토랑 브랜드로 필리핀 젊은 세대들의 외식을 책임지고 있는 The Moment Group(TMG)에서 오픈한 이곳의 콘셉트는 ‘퇴근한 사람들을 위해 시끄럽지 않고 춤도 추지 않는 다양한 술만을 제공하는 곳’이다. 세련된 하우스 뮤직이 흘러나오는 이곳은 화장실에서 손을 씻을 때 수도꼭지를 틀어주는 아주 특별한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주 손님 층은 퇴근 후 술 한 두 잔 하러 온 국외 거주자(Expat)를 많이 볼 수 있다.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마닐라의 스피크이지 바’ 하면 모든 이들이 뱅크 바를 소개할 만큼 현지인들에게 아주 유명한 곳이다.


그 다음으로 소개할 바는 Single Malt Whisky Brand인 더 맥칼란(The Macallan)에서 오픈한 만달레이 바(Mandaly Bar)다. 이곳은 ‘The Belle & Dragon’이라는 마카티시에 위치한 레스토랑 & 바 안의 화장실 옆 벽장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 위스키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이곳은 시가를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룸도 제공한다. 위스키 바인 만큼 주 손님은 나이대가 있는지라 고급스럽고 어른스러운 느낌의 바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바는 마카티시의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맛집 그리고 여러 바들이 즐비한 Poblacion 지역에 위치한 Run Rabbit Run다. 겉보기에는 가정집처럼 생겨서 시끄러운 음악도 흘러나오지 않아 ‘내가 찾는 곳이 이곳이 맞나?’ 반신반의하면서 문을 열게 되는 곳이다. “Your new local neighborhood cocktail bar.”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는 만큼 친근한 스태프들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필리핀 로컬의 특색이 살아있는 음료를 제공한다. 바 내 야외 라운지에서 흡연도 가능하기 때문에 야외 라운지는 항상 만석이다. 
 


관광객들에게는 마닐라시내의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호텔 루프탑 바가 인기가 많지만 이런 톡톡 튀는 개성 넘치는 바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호텔 바 역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를 사로잡는 핫 플레이스로 가꾸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더욱 경쟁력이 생길 것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잔당 만 원도 채 되지 않는 가격에 퀄리티 있는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마닐라의 건전하고 이색적 인스피크이지 바를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이성령


두짓타니 마닐라 세일즈 매니저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과 샹그릴라 보라카이 그리고 호텔 젠 마닐라를 거쳐 현재는 두짓타니 마닐라에서 객실판촉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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