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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월)

칼럼

[Global Networks_ 싱가포르] 코리빙(Co-Living)과 호텔 사이


싱가포르는 임대료가 유난히도 비싼 도시이기에 임대료 절약을 위해 셰어하우스와 같은 형태의 문화는 오래 전부터 형성돼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런 셰어하우스를 넘어서 주거와 네트워킹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코리빙(Co-Living)의 공동 주거형태가 주목을 받고 있어 이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업체와 호텔 브랜드들이 연이어 생겨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코리빙’이라는 단어와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에이치엠렛(HMLET)이 있다. 2019년 3분기부터 SNS을 이용해 공격적인 마켓팅을 하면서 이름을 알리게된 곳으로 싱가포르 코리빙 스페이스의 대표주자로 볼 수 있다. 이곳의 장점은 싱가포르에서 보기 드물게 3개월부터 집을 빌릴 수 있으며 계약기간동안 다양한 코리빙 스페이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연한 임대 체계를 가지고 있다. 콘도의 형태이지만 각각의 객실은 마치 호텔처럼 인테리어했으며 호텔 퀄리티의 침구와 타올을 사용하고 있다. 체크인 시에는 호텔 웰컴 어메니티처럼 웰컴 카드와 기프트(로고가 박힌 에코백, 텀블러, 아이언 스트로우 등)들도 제공된다. 거실의 경우 무료 하우스 키핑 서비스가 지원되며 개인 공간의 청소나 침구 교환을 원하는 경우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컨시어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요청할 수 있다. 또한 1인 가구라면 상상도 못할 스타일리시한 카페같은 공유 공간들과 요가나 드로잉 클래스와 같은 액티비티 그리고 시즌에 맞게 다양한 네트워크 이벤트들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곳이 운영하고 있는 곳 중에는 단기간(최소 일주일)의 룸 렌탈이 가능한 곳들도 있다. 이곳들의 경우 중심가나 지하철 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지만 가격은 레지던스 호텔들보다 저렴해 장기 숙박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많은 주변 레지던스 호텔들의 경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서비스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인 애스콧(Ascott)에서는 최근 ‘라이프 바이 애스콧(lyf by Ascott)’이라는 코리빙 호텔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으며 브랜드의 플래그십 호텔로 싱가포르 시청역 바로 앞 최신 쇼핑몰인 Funan 안에 새롭게 들어섰다. 이곳의 경우 1박부터 예약이 가능하며 이미 다양한 OTA 채널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위치가 매우 좋고 다양한 객실타입이 있어 여행객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추세지만 브랜드의 주 타깃은 코리빙을 경험하고자 하는 밀레니얼 세대다. 객실은 1인실부터 올 투게더(6베드룸)까지 준비돼 있다. 몇몇 타입들은 회사의 워크숍이나 이벤트에 적합한 객실 타입도 있으며 대가족이나 그룹이 숙박하기에 적합한 객실 타입도 있다. 역시 이곳 또한 코리빙에 빠질 수 없는 다양한 이벤트가 있는데 숙박자라면 바디 스크럽 만들기, 무비 나잇,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액티비티들과 네트워크 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라이프바이 애스콧은 싱가포르에 추가로 2개 더 프로퍼티를 늘릴 예정이며 이밖에도 방콕, 쿠알라룸푸르, 상하이, 후쿠오카, 세부 등 총 5개의 지역에 프로퍼티를 추가해 2021년까지 총 8개의 로퍼티를 갖출 예정이다.


최경주
샹그릴라 호텔 그룹 싱가포르 어카운트 디렉터

아시아 퍼시픽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최경주 디렉터는 팬 퍼시픽 하노이에서 한국과 일본 마켓을 담당했고 현재는 샹그릴라 호텔 그룹에서 싱가포르 어카운트 디렉터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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