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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Column_ 노혜영 기자의 세상보기] 메르스의 공포 불러온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 19)로 인해 업계가 떠들썩하다. 186명이 감염돼 20.4%의 치사율을 보인 메르스 사태와 비교하기에는 이르지만 적어도 당시에 비해 초기 대응은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신종감염병으로 인한 공포가 얼마나 오래 갈지 알 수 없고 사스나 메르스 때처럼 장기간 지속될 것에 대한 우려다. 현재 코로나 19의 국내 확진자 수가 29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사망자는 발견되지 않아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게 다행스럽기는 하나 여전히 코로나 19의 공포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 가운데 61.8%가 코로나 19 사태로 경영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소 8개월 이상 지속된 사스(2003 발생)나 메르스(2015년 발생) 사태에서처럼 이번 코로나 19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특히 호스피탈리티 산업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으며 실제로 업계의 체감도는 이미 메르스의 공포를 상기시키고 있다.


현장으로 가보면 코로나 19의 공포가 직면한 호텔업계마다 객실, 연회 예약이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으며 외국인 고객들로 북적이던 로비는 물론 레스토랑에도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일부 호텔은 최대한 고객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뷔페를 당분간 운영하지 않고 단품 메뉴만 제공하는 곳도 생겼다.


게다가 3월 예약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신규 예약 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2월 중후반부터 호텔의 움직임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일부 호텔에서는 대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열 감지 센서를 구비하기도 하고 호텔 고객들을 대상으로 손 소독제나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또한 면대면 서비스를 중시하는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서비스하는 메뉴얼로 바뀌었고 심지어 주방에서조차 마스크를 쓰고 있을 정도다. 확실히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호텔들의 대응책이나 매뉴얼이 이전에 비해 신속해지고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는 분위기다. 호텔 관계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최선의 장치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불안 심리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며 초조해하는 실정이다. 상황은 로드숍도 마찬가지다. 전직원 마스크 착용과 곳곳에 위생 용품을 구비하고 소독하는 등 애쓰는 모습도 역력하다. 특히 호텔 레스토랑과 달리 인건비, 임대료 등 현실적인 타격이 심한 로드숍은 불황이 장기화되면 영업을 지속하기 어려워지므로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강남의 한 음식점은 이번 코로나 19로 고객이 절반 이상 뚝 떨어져 나갔다며 한숨을 쏟았다. 이미 호텔과 음식점이 코로나 19에 노출된 터라 고객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이 더해진 탓이다. 이러한 공백을 대신해 배달시장은 더욱 분주해졌고 이 시기 사업자 가입문의가 평소대비 30%가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불안감과 수수료를 감수하고서라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한편 기존에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배달시장에 눈길을 주고 있던 터라 이번 코로나 19가 가져올 호텔업계의 지각변동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 하루 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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