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앤레스토랑 뉴스레터 신청하기 3일 동안 보지 않기 닫기

2024.04.25 (목)

호텔&리조트

[Hotel in Korea] 극복 위한 자구책 마련 고심_ 코로나19에 대처하는 호텔의 자세-②

  

제주·강원 코로나 특수 전망은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에 여가를 즐기지 못한 수도권 고객들이 4~5월 봄 시즌을 맞아 답답함을 억누르지 못하고 비교적 인파가 적은 교외로 여가생활을 즐기는 움직임이 있었다. 특히 대도시에 비해 소도시나 산, 바다 등 자연에 둘러싸인 호텔의 경우 3월부터 예약률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청정지역이라 불리는 제주·강원은 주말 호텔 및 리조트 예약자가 급증했다. 코로나19 쇼크에 도심 속 특급호텔들이 개점휴업 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지역적인 특수성에 봄맞이 계절적 요인, 코로나로 짓눌린 반전형 소비심리까지 더해졌다.

제주도 주요 호텔은 5월 가정의 달 투숙률이 80%대로 치솟고, 해외여행길이 막힌 신혼여행족까지 제주도로 유턴하면서 1980년대 제2의 신혼여행 붐까지 재현될 태세다.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로 큰 인기를 끈 제주신라호텔은 4월 패키지 예약건수가 3월 대비 2배로 급증함에 따라 패키지 운영시간을 6월 말까지로 긴급 연장했다. 특히 5월에 들어서는 어린이날 연휴를 포함한 주말 전체 객실이 예약 완료됐다고 한다. 그러나 제주신라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신혼부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전체 투숙률은 아직 낮은 편이며 허니문 패키지 이외의 평일 숙박이나 타 패키지의 판매량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도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와 ‘유유자적’ 패키지로 2~3월에 비해 투숙객이 증가했지만, 평년에 비하자면 코로나19를 극복했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강원도에서는, 코로나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휘닉스 평창에서는 5월 연휴를 앞두고 청정 자연 속 ‘그린 피크닉’을 운영하는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예약이 유지돼 주목을 받았다. 휘닉스 평창 관계자는 “매년 시행되는 캠핑 다이닝은 항상 예약률이 높은 편이여서 수요가 있는 편이고, 올해도 작년에 비해 큰 차이는 없는 걸로 확인된다. 평창의 경우 산으로 둘러싸이고, 공기가 맑아 청정지역, 안전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속 없는 자가격리 패키지, 국가적 지원 필요

  

한편, 4월 1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모든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출발지와 국적에 관계없이 자가격리를 의무화함에 따라 자가격리자는 숙박시설 이용을 금하고 자가주택 또는 격리시설 이용을 원칙으로 2주간 격리해야 한다. 입국자가 격리 규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검역법,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 호텔 객실을 확보해 자가격리자에게 제공한 사례와는 다르게 한국에서는 자가격리자가 주택에서 격리하고 격리자의 가족들이 호텔을 이용하도록 권장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해운대구호텔협의회와 ‘코로나19 확산방지 입국자 가족 임시생활시설제공 업무 협약’을 체결해 해외입국자가 자가격리하는 동안 자가격리자의 해운대 거주 가족들은 호텔을 60~8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하도록 했고, 영등포구에서도 해외 입국자 가족들에게 안심 숙소를 마련해 최대 50%의 할인된 금액으로 선보였다. 경기 광명시에서도 해외 입국자 가족들이 숙박료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휴장 중이었던 하이원리조트는 자가격리에 들어간 해외 입국자의 가족들을 위해 ‘국민 안심숙소’를 운영해 마운틴콘도를 1실 4인 기준 최대 87% 할인된 금액에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 이용 중인 해외 입국자 가족들은 10팀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입국자 가족들을 위한 ‘가족사랑’ 패키지를 출시한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최소 7박 이상 투숙시 1박 당 6만 원의 가격으로 제공하지만 실제 패키지 판매는 슬기로운 주말생활 패키지 위주로 운영되는 중이다. 슬기로운 주말생활 패키지는 매주 금, 토요일에 투숙하는 선착순 10팀에게 2인 조식이 포함된 객실 1박과 얼리 체크인, 레이트 체크아웃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 중인 사람이 총 2만 7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 것에 비해 실제 해외 입국자 가족이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경기 광명시와 협의한 안심숙소 호텔들의 경우 입국자 가족이 A호텔에 머물 경우 숙박료를 공식가격 23만 원에서 7만 원으로, B호텔은 11만 원에서 7만 7000원에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자가격리 2주간 가족 2명이 머무른다고 했을 때, 할인을 받더라도 숙박료가 100만 원, 3명 이상의 경우 200만 원이 넘기 때문에, 실제로 입국자 가족이 호텔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호주에서 예산을 확보해 신규 입국자 전부를 호텔 및 지정시설에 2주간 격리한 것에 비교하면 자가격리자의 숙박시설 이용을 금지한 것과 숙박비 지원을 지자체에 일임한 것은 국가 지원이 아쉬워 보인다.



코로나 특수, 지역 주민 불안 심화
청정지역인 제주, 강릉 등지 호텔이 수도권 지역 호텔에 비해 안정적인 운영이 되고 있는 것은 호텔 측에서는 기뻐해야할 일이지만, 정작 지역차원에서는 그리 반기지 만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동 및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제주와 강릉지역에만 관광객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 지역주민들은 혹여나 발생할지 모르는 확진자발생과 지역 감염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이에 제주도 서귀포시에서는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요청을 감안해 서귀포시 유채꽃밭을 한 달 일찍 갈아엎었다. 지난해까지 호황을 누렸던 제주도 유채꽃 축제를 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몰리자,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사전에 파쇄 조치한 것이다. 지난 3월 20일에는 해외에서 입국한 미국 유학생 모녀가 코로나19 의심 상태에서 제주여행 후, 확진판정을 받아 제주시 측에서 1억 원 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한편, 강릉은 3월 16일부터 ‘코로나19 극복 충전백신 힐링 강릉’이란 구호를 내세워 주요 관광지를 무료 개방해 상인과 관광객에게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수도권 상춘객들이 강원도로 몰리자, 시민들의 불안은 점점 고조됐다. 이에 강릉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릉 경포 벚꽃 축제를 취소하고, 경포대 일원 꽃길을 통제했다. 삼척시 또한 맹방 유채꽃 축제를 취소했으며, 꽃밭을 갈아엎기로 결정했다.





호텔과 투숙객,
종식 전까지 긴장감 놓지 말아야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적절하게 염소 소독이 된 수영장 물에서 사멸하고, 목욕탕 또한 열탕 소독이 잘 돼있으면 안전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수영장이나 목욕탕의 물속 이외의 장소 이용으로 인한 전염까지는 방지할 수 없다. 4월 6일 발표된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2주간 신고된 1323명 중 50% 이상이 해외유입에 관련된 감염이지만, 나머지 중 7%의 확진자는 교회·스파·목욕탕 등에서 전파된 집단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소독이 된 수영장, 목욕탕이라고 방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호텔 수영장도 마찬가지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투숙객이 원하는 부대시설이고, 경쟁력이라고 하더라도 언제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통보를 받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편,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정신적 피로도가 쌓인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있는 가운데, 봄철을 맞아 공원,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호텔에서도 마찬가지다. 제주도의 한 호텔업 관계자는 “호텔에서 방역 및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고, 투숙객들에게도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오히려 투숙객 측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꺼려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줄어들고 있다. 4월 21일 기준 일일 확진자는 총 9명으로 회복세를 짐작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 이번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선 마지막까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호텔이 아무것도 하지않고 손 놓은 채 있을 수많은 없다기에 지속적으로 시행되고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취지에 맞는 프로모션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배너
배너

기획

더보기

배너


배너

Hotel&Dining Proposa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