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침체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장애인들이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비장애인들에 비해 취업 기회가 적을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고용 인원을 줄이고 있는 추세인 만큼 경제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불안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제주 최대 고용주인 제주신화월드가 지난해 4월에 출범한 행복공작소㈜는 높은 고용률과 안정적인 정착률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행복공작소㈜는 도내 장애인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출범했으며, 장애인 고용만을 위해 설립된 제주 최초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맞음에 따라 제주신화월드도 지난 4월부터 전사적으로 순환식 휴업을 진행하며 장기화되는 코로나쇼크를 견뎌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유례없이 어려운 가운데도 행복공작소㈜만큼은 휴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비장애인에 비해 사회, 경제적으로 훨씬 더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는 장애인들에게는 고용이 유지됨에도 불구하고 휴업 결정이 심리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 반장을 맡고 있는 지체장애인 김홍기씨는 “다른 사람들과 출발점부터 다른 우리에게는 하루 하루 출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다.”면서 “코로나19가 터진 이후에도 일자리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점에서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