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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4 (수)

호텔&리조트

[Hotel Trend] 호텔리어 브이로그, 밀레니얼과의 소통구 되나 - ②

호텔업계 공감대 형성한 유튜브 콘텐츠


세대 간 공감대 형성, 긍정적 영향 기대돼
이렇게 시니어 호텔리어 또한 밀레니얼 세대의 입장에 주목하며 한편으로는 밀레니얼에게 정확한 정보와 노하우를 전달하고, 한편으로는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시니어 세대의 미디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시니어 측에서 먼저 콘텐츠를 통해 다가가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어떨까.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15~34세 유튜브 크리에이터 영상 이용행태 및 인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 콘텐츠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4명중 1명(26.4%)이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만들거나 업로드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영상 콘텐츠를 소비할 뿐만 아니라 제작과 생산에 있어서도 충분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가 꼽은 좋은 직장의 조건 1위는 ‘워라밸’의 보장으로, 승진에 큰 욕심이 없고 개인의 삶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세대의 미디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세대 간의 격차를 줄이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콘텐츠의 역할이 기대된다. 유튜버 <Bonnie Moon>은 밀레니얼 세대의 호텔리어다. 그는 업무와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내, 호텔리어의 워라밸을 소개해 많은 구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마담쏭’과 함께 호텔리어에 대해 이야기하고, 세대 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유튜버 보니 문이 포부를 전했다.



콘텐츠 홍수, 소비자 변별력과 정확한 정보 공급 필요
호텔리어들의 소통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기성세대, 예비 호텔리어와 현직 호텔리어들의 활발한 정보교류가 기대되는 가운데, 우려되는 사항도 있다. 유튜브는 모든 이용자가 콘텐츠 생산자로 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기 때문에, 검증된 자료만 업로드 되는 매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경제활동으로 이어지면서, 크리에이터들은 가짜뉴스나 혐오발언, 인신공격 등의 자극적인 콘텐츠로 조회수를 이끌어내기도 하며, 유튜브 소비자들은 조회수와 연관성 위주로 영상을 추천받기 때문에 별다른 필터링 없이 자극적인 제목과 영상에 노출된다. 이런 자극적인 영상의 위험한 점은 과장되거나 조작된 정보가 이용자들에게 사실처럼 수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 조회수 120만의 한 영상을 보면, 일부 청결하지 않은 호텔의 청소과정이 모든 호텔의 숨겨진 비밀인 것처럼 공유되고 있다. 호텔은 이미지 산업이기 때문에, 이렇게 잘못된 정보 하나가 호텔업계 전체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유튜브 콘텐츠가 소비자 신뢰도가 높은 정보매체로 떠오르는 시점에, 건강한 매체 이용을 위해 호텔업계와 호텔리어들의 전문성 있는 정보공급과 소비자들의 변별력 있는 정보 수용에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밀레니얼의 시선 전하는 유튜버 될 것”
‘Bonnie Moon’ 네스트 호텔 문남주 주임

먼저 본인과 채널 소개를 부탁한다.
유튜브 채널 <Bonnie Moon>을 운영하고 있는 7년차 호텔리어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1위가 “유튜브 할거야!”라고 한다. 그런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 Bonnie Moon 채널은 작년 5월에 시작했고, 직장인 브이로그의 일환으로 보면 될 것 같다. 현재 구독자는 1100명이다. 댓글을 보면 ‘호텔에 취업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같이 야간근무 중인데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다’ 등의 내용이 가장 많다. 호텔업계 관련자 혹은 예비 호텔리어가 구독자의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실직한 호텔리어들이 고민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었다. 처음에는 다른 유튜버처럼 아침에 화장하고, 출근해서 일하고, 밤에 끝나고 밥 먹고 하는 일상을 찍은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런 구독자들에게 공감대를 주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영상을 제공하고 싶어 호텔 콘텐츠에 점차 집중하게 됐다. 

Bonnie Moon의 방향성에 대해 말하자면?
호텔리어 유튜버의 트렌드를 보면 예비 호텔리어를 위해 면접이나 스펙 준비에 대한 조언을 하는 영상이 많다. Bonnie Moon 에서는 예비 호텔리어, 초보 호텔리어에게 취업문제보다는 업무 이해도 쪽에 초점을 맞춘 교육적 콘텐츠를 전하고 싶었다. 어렸을 당시의 일들을 생각하면 배우고 깨닫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들에게 한마디 한마디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호텔리어가 됐던 일들에 대해 전달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호텔리어로 일하면서 매번 새로운 일이 생겨서 일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세상을 보는 눈이 정말 커진다는 장점을 많이 전달하고 싶다. 

현직의 호텔업관계자들에게는 동세대 호텔리어들의 관점을 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워라밸을 추구하는 세대이다. 미숙한 점이 많은 밀레니얼과 선배 호텔리어는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전에 휴가로 다른 호텔에 투숙한 적이 있었는데, 분실물 관련해서 컴플레인을 걸게 됐다. 그 때 응대했던 호텔리어가 무례한 태도를 보여 총괄팀장과 통화를 했는데, 총괄팀장 쪽에서 ‘보고서만 받고 해결됐다고 생각했다. 세부사항을 확인하지 않은 관리자 측의 잘못이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때, 혹시 선배 호텔리어들도 우리 후배들을 보고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들이 모두 겪어온 과정이지만 후배들이 하는 사소한 노력을 들여다보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인상적인 구독자는 있었는가?
구독자 중에 예비 호텔리어가 있었다. 영상에 자주 댓글을 작성했는데, 호텔리어로 취직하기 위해 여러 번 면접을 봤으나 계속해서 고배를 마셨다는 이야기였다. 개인적인 판단으론 이미지도 좋았고, 해외어학연수를 통해 외국어 실력도 훌륭해서 불합격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나 역시 실패한 경험을 공유하며 격려했다. 한 달 쯤 뒤에 미국의 한 호텔에 취업했다며 메일이 왔는데, ‘다 보니문 덕분이다, 위로가 됐다, 힘을 받았다’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피드백을 들었을 때 ‘내가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시간낭비를 하는 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다. 자부심이 많이 오르는 계기였다.

현직 호텔리어 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호텔리어가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일들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상사와의 트러블, 야간근무 등 힘든 일은 모든 직업에 공통적으로 있기 때문에, 굳이 호텔리어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직장 동료와의 트러블 때문에 그만두는 것은 좀 안타깝기도 하다. 사람 관계는 풀어나갈 수 있는 일인데 기회를 포기하지 말고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호텔리어 마담쏭> 채널을 구독했다고 들었다. 느낀점이 있다면?
마담쏭의 영상을 보니 하고 싶은 콘텐츠가 굉장히 많아 보여, 마담쏭에게는 유튜브가 작은 세계인 것터럼 느껴졌다. 스스로의 이야기와 직업적인 노하우를 동시에 녹여낸 점이 대단했다. 배울점이 굉장히 많았다. 추후에는 마담쏭 유튜버처럼 일상과 업무를 병행해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Bonnie Moon 채널 시청자 중에 공감을 받는다는 피드백이 많았는데, 마담쏭 채널을 보며 그런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콘텐츠를 계획해서 촬영하지 않고, 브이로그 형식으로 영상을 만들고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더 담고 호텔리어로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 처음 호텔리어로 근무했을 당시에는 호텔의 접근성이 낮아 호텔 업무를 부정적으로 봤던 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호텔을 이용하며, 호텔업무와 호텔리어 등 서비스 전문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해가고 있다. 기술적인 전문성도 필요하며, 외국어는 물론, 그에 맞는 센스도 필요하다. 앞으로는 유튜브 브이로그와 같은 콘텐츠들로 세간의 인식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나 또한 호텔리어가 보는 호텔리뷰 등 전문성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직업 노하우와 업무능력을 쌓아가는 과정을 담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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