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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석

[홍주석의 MICE Guide] 국제기구 & 국제회의_ MICE산업, 국제기구와 시너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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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개최되는 국제회의 숫자 및 국가·도시별 순위를 매기는데 있어 주요한 지표 중 하나가 UIA 지표다. UIA(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는 매년 국제회의 개최 순위를 발표하는 비영리 비정부 단체로서 국제협회연합으로 불린다. 전 세계 국제협회 및 국제회의 관련 통계 및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국제기구 종사자 교육 및 상호 네트워크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국제회의에 있어 국제기구의 중요성

UIA는 총 3가지 형태로 국제회의를 구분하고 있는데 국제기구가 개최/후원하는 회의로 참가자 50명 이상인 A형, 전체 참가자 수 300명 이상으로 참가국 수 5개국 이상, 3일 이상 개최, 참가자 중 외국인 40%이상인 국제기구의 지부 또는 국내단체, 국가기관에서 개최/후원하는 국제적 성격을 갖고 있는 회의인 B형, 전체 참가자 수 250명 이상, 2일 이상으로 기준이 조금 완화된 C형이 있다. 2019년 개최된 국제회의 건수는 UIA 기준 50만 4822건 2018년 개최건수는 49만 4711건이었다. 이중 매년 국제기구에서 주최 또는 후원하는 회의가 80% 이상이며 국제회의에 있어 국제기구의 중요성 및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국제기구는 국제회원(Membership), 범위(Scope), 실체(Presence)를 갖추고 있으며, 유엔과 같이 국가 간 공식 협약에 의해 설립된 정부 간 기구(Intergovernmental Organizations)와 국가 간 조약에 의해 형성되지 않은 비정부기구(Non-Governmental Organization), 도시 또는 지역 간 네트워크 및 외교를 담당하는 준정부간기구 등까지 국제기구로 본다. 또한 기능에 따라 범세계적 기구와 지역적 기구로 구분하며, 임무 수행에 있어서 종합적이냐, 개별적이냐에 따라 종합적 국제기구와 전문적 국제기구로 구분된다. 하지만 국제기구에 대한 합의된 정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국제기구를 분류하는 조직과 목적 및 기능에 따라 국제기구에 대한 정의는 상이할 수 있다.


2019년 세계 UIA 순위는(A형 기준) 1116개의 싱가포르가 1위, 1090개의 벨기에가 2위, 1018개의 한국이 3위를 기록했다. 도시별 UIA 순위는 싱가포르 1위, 961개의 브뤼셀 2위, 579개의 서울이 3위, 375개의 파리가 4위를 차지했다. 2018 세계 UIA 순위는 1296개의 싱가포르가 1위, 1007개의 한국이 2위, 983개의 벨기에가 3위, 801개의 일본이 4위에 랭크됐으며, 도시별 UIA 순위는 싱가포르 1위, 842개의 브뤼셀이 2위, 483개의 비엔나가 3위를 기록했다. 제네바, 비엔나, 헤이그, 브뤼셀은 매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상당수의 국제기구 본부와 지부가 위치해 있어 국제회의 개최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기구의 국내 지부도 국제회의 유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지역본부가 위치함으로써 해당 지역에 주요 국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국내 기관(단체)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해진다. 


  


국제기구 유치 통해 국제회의 개최하는 도시들

서울이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 있어 매년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본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 유엔난민기구(UN-ICR) 한국대표부 등 다수의 국제기구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서울, 부산, 제주 다음으로 많은 국제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도시가 있는데, 바로 인천이다. 인천은 2006년 UNESCAP 산하 UNAPCICT 설립 이후 14년간 UNESCAP 동북아 사무소,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World Bank 한국사무소 등 15개 이상의 국제기구를 유치했다. 인천은 사무공간 제공과 세금감면 등의 혜택제공,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통해 송도를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인천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 중 많은 회의가 송도에 위치한 국제기구에서 주최 또는 협업 하에 개최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도시 헤이그는 국제 평화와 정의의 도시로 포지셔닝 하는데 성공한 케이스다. 1988년부터 네덜란드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국제 행사 개최의 중요성과 이점을 인식하고 국제기구의 본부를 유치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 결과 여러 국제기구를 유치, 헤이그에 실질적인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했으며 헤이그의 외교, 장소브랜딩, 네트워크에 기여했다. 스위스도 중재자적 이미지를 강조해 국제기구 창설 초기부터 UN관련 국제기구 등 영향력이 크고 근무인원이 많은 국제기구를 유치했다. 스위스는 국제기구 1개가 글로벌 기업 3~4개의 효과와 비슷하다는 판단 아래 유엔 유럽본부,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국제기구를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다보스포럼(World Economice Forum)’ 등 국제행사와 관광을 결합한 컨벤션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벨기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부여 및 지원제도 등을 통해 크고 작은 국제기구를 가능한 많이 유치, 국제기구 본부 및 사무국 수에 있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달성했다. 싱가포르는 국제기구 유치를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보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종합적인 전략을 수립, 국제기구 유치를 위한 비교우위를 마련했다. 태국은 UN을 비롯한 국제기구 직원들에게 주태국 외교관들과 거의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태국정부차원에서 많은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방콕은 우수한 외국인 학교, 최신설비의 병원, 저렴한 골프장, 다양한 호텔·음식점·주거지 등을 구비, 타 도시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회의 국제화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협업이 관건

2020년 충주는 세계 전통무예 중심 본부 기능을 하게 될 국제무예센터(ICM)가 오픈했으며 청주에도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국제기록유산센터(ICDH)가 들어선다. 이렇게 수많은 국가들과 도시들이 국제기구 사무국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사무국 유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MICE 행사를 고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으며 도시 국제 인지도 제고에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간 고정적 MICE 행사 개최를 통한 경제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큰 규모의 국제회의 유치에 있어, 자국에 위치한 국제기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해당국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한다. 전 세계 120여 세계유산도시 관계자와 전문가 1500명이 참여하는 2017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세계총회의 경주 유치과정에서 경주에 소재한 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태평양 사무처에서 큰 역할을 했으며, 87개국 204개 도시 대표 등 2000명이 참석하는 2015 이클레이 세계 총회 한국 개최 시에도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가 크게 기여했다.


국내에 위치한 국제기구가 자체 재원을 들여 새로운 국제회의를 만들어 내기는 힘들지만 한국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와 협업해 국내회의의 국제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기존 국제회의의 내실을 다지는데도 일조할 수 있다. 회의 프로그램 콘텐츠를 기획하고, 주요 연사를 섭외하고, 관련 기관과의 연결고리도 돼 줄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2021년 한국에서 개최될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도 GCF 및 GGGI와 연계해 개최준비를 하고 있으며, 2015년 개최됐던 국제 재난 경감 컨퍼런스는 UNISDR(유엔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과 협업해 개최했다. 2015년 개최한 아시아산립협력기구 산림주간에서는 총 15개국 200여 명의 산림전문가와 세계식량농업기구(FAO), 국제열대목재기구(ITTO), 지역사회임업센터(RECOFTC), 국제열대림연구센터(CIFOR), 아세안사회임업네트워크(ASFN), 세계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를 비롯해 한국 산림청과 푸른아시아 등 동남아와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여러 국제기구와 민간단체 및 대학이 참여한 국제회의로, 국제기구간의 협력으로 개최된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처럼 국제기구로 인한 최대의 수혜자는 그 활용여부에 따라 MICE산업이 될 수 있다. 또한 국제기구를 활용해 MICE산업의 경제·사회·문화·정치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국제협회 유치 저변도 확대할 수 있다. 국제기구 입장에서도 MICE산업을 통해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으며,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동력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돼있는 MICE산업이 국제기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다시 한 번 용솟음 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주석

(재)수원컨벤션센터 팀장 

경기관광공사에서 해외마케팅 및 MICE 업무를 담당했으며, 현재는 (재)수원컨벤션센터에서 국제회의 유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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