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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월)

레스토랑&컬리너리

[Global Hospitality] 미국 레스토랑, 로봇으로 구인난 해결 노력

-인력난에 주목받는 식품 생산과정 자동화 로봇
-프렌치프라이 만드는 로봇, 음료 따르는 로봇까지

미국 노동부(The U.S. Labor Department)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으로 레스토랑에서 구인을 했지만 채워지지 않은 자리가 143만 8000개였다. 이 수치는 매달 증가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레스토랑은 다시 문을 열고 있지만 떠났던 직원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높은 임금을 제시하고 보너스 지급을 제안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일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실업급여가 저임금 일자리 구인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구인난 해결을 위해 사람의 빈자리를 로봇으로 채우는 레스토랑이 생겨나고 있다. 감자튀김을 만드는 로봇, 샐러드를 만드는 로봇 등이 도입되고 있다. 로봇을 사용하면 비용이 절감되고 생산성이 상승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프렌치프라이를 만드는 로봇 주방장


패스트푸드점 화이트 캐슬의 주방에 들어가면 프렌치프라이를 만드는 로봇을 볼 수 있다. 로봇은 24시간 중 청소를 하는 1시간을 제외하고 23시간 동안 감자튀김을 만들어낸다. 인디애나에 위치한 화이트 캐슬에서는 로봇이 치즈스틱과 어니언링도 만든다. 플리피(Flippy)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미소 로보틱스(Miso Robotics)에서 제작했다. 화이트 캐슬은 전국 10개 지점에서 추가로 플리피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식업 서비스 분야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고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분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직종 중 하나다. 고용주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높은 임금을 제시하거나 보너스를 주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임금 인상은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텔리전스(Black Box Intelligence)와 스나가잡(Snagajob)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레스토랑 직원의 임금은 1년 전보다 10% 올랐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셀프 주문을 위한 키오스크는 이미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됐고, 이제는 로봇을 통해 음식 제조를 자동화하고 있다.


레스토랑 측에서도 로봇 사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로봇을 사용하면 정부에 내는 고용세도 절감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 사용되는 로봇을 제작하는 기업, 리치테크로보틱스(Richtechrobotics)에 따르면 로봇을 이용하면 인건비의 약 60%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로봇을 사용하면 쉬는 시간 없이 23시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노동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또한 로봇은 실수하거나 무단결석을 하는 경우가 없다. 튀김기의 온도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조리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조리 시간도 측정해 알려준다. 플리피를 사용하는 화이트 캐슬의 고용주는 “로봇을 사용해 감자튀김을 튀기면 떨어트리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이 일하면 간혹 감자튀김을 옮기거나 하는 과정에서 떨어뜨리는 실수를 하곤 한다.”고 답했다. 또한 “일하는 사람들이 일을 나오지 않았을 때 사업자가 받는 손해도 매우 크다. 로봇은 일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없어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로봇을 선호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사람과 음식의 접촉을 최대한 꺼리고 있는 상황까지 겹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음료 서비스도 이제 로봇 자동화


미소 로보틱스(Miso Robotics)는 지난 6월 글로벌 음료 디스펜서 제조업체인 랜서 월드와이드(Lancer Worldwide)와 파트너십을 체결, 지능형 자동화 음료 디스펜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음료 디스펜서는 자동으로 음료수를 따르고 직원이 쉽게 들고 갈
수 있도록 음료를 미리 만들어놓는다. 주문이 들어오면 고객의 요구 사항을 파악해 자동으로 적절한 크기의 컵을 골라 음료를 따르고 밀봉까지 마친다. 또 고객에게 음식이 전달될 시간이 로봇에게 입력되면 그 시간에 맞춰 음료 준비를 완료한다.

 

 

QSR Magazine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패스트 푸드 레스토랑의 주문이 90%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음료 주문도 많아 구인난을 겪고 있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업계에 음료 디스펜서 로봇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도어 대시도 사용하는 식품 생산 자동화 로봇

 

로봇 공학 스타트업 회사인 초보틱스(Chowbotics)는 샐러드를 만드는 로봇 샐리(Sally)를 출시했다. 이 샐러드를 만드는 로봇은 주문부터 음식을 만들고 음식을 전달하는 것까지 모두 가능하다.

 

주문을 받고 샐러드를 만드는 데 단 90초가 걸린다. 또한, 24시간 작동이 가능해 병원, 대학, 식료품 가게 등에서 이용하고 있다. 이 로봇은 애플리케이션과도 연동돼 있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서 주문을 미리 할 수도 있다.

 

'애플리케이션에는 주문하는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와 열량 정보도 나와 있다. 탄수화물, 섬유질, 지방 및 단백질을 포함한 영양 정보도 알 수 있다. 최대 22개의 재료를 로봇 안에 보관할 수 있어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사업자 입장에서도 샐리를 사용하면 매출을 편리하게 알 수 있다. 하루의 매출과 월별 매출 통계도 인터넷이나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샐러드 로봇은 특히 코로나19 기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식당과 식료품점에서는 샐러드 바를 폐쇄했기에 자동화 로봇은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초보틱스의 CEO 켈리 로디(Kelly Roddy)는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샐러드 로봇을 찾는 사업장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또한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소비자들이 로봇을 직접 터치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주문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현재 온라인 음식 주문 및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 대기(Door Dash)가 식품 생산 자동화를 하기 위해 초보틱스(Chowbotics)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기업이 현재 식품 생산 자동화를 위해 투자를 하고 있다.

 

 

시사점

 

많은 사람이 로봇이 인력을 대체하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The Century Foundation의 조사에 따르면 로봇을 사용하더라도 전체 고용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로봇이 대체하게 될 일자리는 단순 노동
에 해당해서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일자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음식 제조 과정의 자동화는 사업자에게 인건비 감소와 생산력 향상을 가져다준다. 그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시기 사람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에게도 장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레스토랑에 사용되는 로봇을 만드는 C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식품 생산 자동화 로봇을 찾는 사업자들이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직접 출근해 음식을 만드는 것을 꺼리고 있다. 현재 기업 내에서 햄버거를 만들 수 있는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 생산 자동화 로봇 산업은 발전해 나가고 있는 산업이고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더욱 다양한 음식들이 로봇에 의해서 제조될 것이며, 레스토랑의 수요 또한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업이 식품 생산 자동화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는 감자튀김을 튀기는 단순한 작업이 가능한 로봇을 사용하고 있지만, 더 복잡한 식품 제조 과정도 가능한 로봇이 나온다면 더 많은 소비자가 제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_ 전유진 무역관
Source_ The Wall Street Journal, Business Insider, Restaurant Business, CNBC, Forbes,
USA Today, Qsrmagazine, The Spoon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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