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영재학교(이하 NIS)’ 학생단체 100명이 작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방한했다. 이들은 지난 3월 23일부터 29일까지 국내 유수의 대학을 방문하고 경복궁, 해운대 등 한국 주요 관광지도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023년 7월 K-ETA(사전전자여행허가제도)가 17세 이하의 경우 면제되고, NIS 학생들의 해외 유학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방한 캠퍼스 투어 상품을 개발했다. 작년 11월 NIS 학생 단체 200명을 최초로 유치했으며, 이번 방한은 단 5개월 여 만에 재성사됐다. NIS(Nazarbayev Intellectual Schools)는 카자흐스탄 소재 명문 학교로, 카자흐스탄 정부에서 과학 분야 글로벌 영재 육성을 위해 설립했다. 5세부터 18세까지의 우수 인재를 선발해 교육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22개교에서 1만 62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1인당 300만 원에 달하는 고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학생 91명과 인솔 교사, 학부모 등 총 100명이 방문해 KAIST, UNIST, 서울대, 연세대, 부산대 등 총 5개 대학의 캠퍼스 투어와 더불어 입시설명회에 참석했다. 이후 경복궁, 롯데월드, 해운대 등 한국의 주요 관광지뿐 아니라, 한국의 첨단 기술의 메카인 이노베이션뮤지엄, 현대 모터스튜디오 등도 방문했다. 이외에도 홍대 거리투어와 케이팝 댄스 클래스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K-컬처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공사는 방한 교육여행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NIS 단체 방한 기간에 맞춰 하이테크아카데미(High Tech Academy), 스펙트럼(Spectrum) 등 카자흐스탄 부유층 자녀들이 다니는 10개 유명 사립학교 교장 및 진학 상담교사를 초청했다. 이들은 대학 캠퍼스 투어와 함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삼성스마트팩토리 구미공장 등 산업시설을 견학해 K-컬처의 본고장 한국에서 학생들이 어떤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을지 직접 체험했다. 이번 팸투어에 참여한 교장・교사들은 향후 공사와 공동으로 ‘방한 교육여행 설명회’를 개최해 학생들 대상 방한 교육여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공사 조희진 국제마케팅실장은 “2023년 카자흐스탄 방한객은 4만 6천여 명으로 2019년 대비 약 88% 회복했다.”며 “공사는 다양한 방한 교육여행 상품을 개발해 향후 5년 이내에 카자흐스탄 관광객을 연간 10만 명 이상 유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이하 '서울시관광협회', 회장권한대행 박정록)가 27일 ‘2024 제1차 서울 관광시장 다변화 추진위원회(한범수 위원장)’ 회의를 개최했다. 3월 27일 서울관광플라자 4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2024 제1차 서울 관광시장 다변화 추진위원회' 회의는 무슬림관광객 시장 확대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뤘으며,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 특히 관련 협·단체를 포함한 아·중동 관광 전문가 약 20여 명의 인사가 참여했다. 박정록 회장권한대행은 “무슬림관광객 유입 정책의 일환인 다변화 사업이 2019년도를 시작으로 5년 차를 맞이한다. 지난해 비로소 무슬림관광객이 주목할만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올해는 본궤도에 올라섰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관광페스타에 참여해 무슬림 친화 패션쇼를 할 수 있었고, 사우디아라비아 젯다 전시에 직접 참여해 서울을 중동의 심장부에서 직접 홍보할 수 있었다."고 전한 그는 "중동 최고 전문가인 박현도 교수의 특별강연을 통해, 우리가 무슬림관광객들에게 어떤 마음과 태도를 보여야 하고, 그들이 어떠한 불편함도 없이 한국을 찾을 날이 머지않았음을 실로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협회는 서울시와 함께 불모지와 같던 무슬림관광객을 맞이할 시설 부분에서도 크게 일조해 왔다고 생각한다. 이런 확신을 갖고 바로 지금이 무슬림관광객 친화 사업을 제대로 확장할 수 있는 시점”라며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관광협회가 발표한 올해 2024 서울 관광시장 다변화 주요 사업 범위는 크게 △관광시장 다변화 거버넌스 운영 △아·중동 관광 인프라 구축 △ 아·중동 관광 홍보·마케팅(살람서울 홍보 마케팅) △ 아·중동 관광 연계산업 지원 등이 있다. 특히 대표행사인 살람서울 페스티벌(서울 광화문광장, 9월 중 진행 예정)을 확대 개최하고, 살람 서울 레스토랑 책자와 리플릿을 제작하여 아·중동 관광객의 할랄식과 무슬림 친화 식당 이용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위원들 간에 서울 관광시장 다변화 사업의 개선점과 보완 사항을 되짚어 보고, 실질적인 정책개발과 협력 방안 등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한편 서울 관광시장 다변화 추진위원회는 아·중동 지역 관광객 유치 활성화와 재방문 유도를 위한 각종 사업 계획 방안을 수립하고, 정책개발 등 서울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한 종합 콘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위원회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 및 관계기관을 포함한 주요 분야 아·중동 관광 전문가 등 대표성을 갖춘 18명 내외의 인사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관광협회 관계자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추진위원회에 자문 및 협력을 구하고,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사업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변화 관광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 방향과 맞춤형 관광 콘텐츠 발굴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 고가의 프리미엄 샴페인 5종을 두 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마련, 샴페인과 페어링할 수 있는 9가지 세이보리 메뉴 함께 제공 - 기간 한정, 4월 예약 시 10% 할인 혜택과 웰컴 디시 제공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 진행 파르나스호텔(대표이사 여인창)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이하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로비 라운지 & 바’에서 호텔 업계 최초로 샴페인 5종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샴페인 골드아워’를 4월 1일부터 선보인다. ‘샴페인 골든아워’는 1병당 15~25만원을 호가하는 하이엔드 샴페인 5종을 두 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갓심비’ 프로모션으로, 3월 31일까지 네이버 예약을 통해 4월 방문 일정을 예약 및 결제하면 10% 할인 혜택과 웰컴 디시로 캐비아를 올린 관자 요리를 제공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샴페인 골든아워’는 4월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매일 저녁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두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인 기준 12만 원이다. ‘샴페인 골드아워’는 샴페인 5종과 호텔 셰프들이 준비한 9가지 세이보리 메뉴를 각각 애피타이저, 생선, 육류, 식사, 디저트로 구분해 페어링하여 제공된다. 먼저, 신선한 과일향과 꽃향이 느껴지는 ‘부와젤 브뤼 리저브’는 애피타이저로 제공되는 홍새우 튀김과 함께 즐기길 권하며, 높은 산도와 과실향이 특징인 ‘몽마르뜨 시크레 드 파밀리아’는 도미 니코고리와의 페어링을 추천한다. ‘뵈브 두쏘 트라디씨옹 브뤼’ 샴페인은 고소한 아로마와 달콤한 피니시로 소고기 육전과 잘 어울리며, 저온에서 전통방식으로 양조한 샤도네이 베이스의 ‘코테 듀브레일 트라디씨옹’은 단새우 초밥과 매칭할 때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디저트는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미감의 ‘볼레로 리저브 브뤼’와의 즐겨보길 추천한다. 이번 ‘샴페인 골든아워’의 샴페인 셀렉션을 담당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유승민 수석 소믈리에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샴페인을 마음껏 즐기면서, 고품격 와인 디너 못지않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메뉴 페어링에 특별히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가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번 ‘샴페인 골든아워’를 더욱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31일까지 진행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놓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회장 박찬구)은 지난 해 계열사 금호리조트가 매출액 약 1083억 원, 영업이익 약 130억 원을 달성해 지난 ‘22년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단 1년만에 또 다시 경신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직전 연도 약 977억 원 대비 11% 신장되었고 영업이익은 직전의 약 88억원 대비 무려 48%가 증가했다. 1년만의 최대기록 재(再) 경신 외에도 1000억 원대의 매출액과 100억 원대의 영업이익, 그리고 12%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창립 이래 첫 달성하는 등 3년 연속 금호석유화학그룹 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회복 및 성장세는 ‘21년 인수 시점의 기대치를 초월하는 수준이다. 직전까지 적자를 기록하던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에 인수된 해 곧바로 흑자 전환을 이루고 이듬 해인 ‘22년 기존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번 ‘23년에는 그 직전 연도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3년 전 인수 당시 일부 주주에 의해 제기된 금호리조트의 사업성 및 고가 인수에 대한 우려는 이미 불식된 지 오래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인수 당시 일각의 비판에도 금호리조트가 그룹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인수와 동시에 인수 TF를 구성해 과거 모기업의 투자 여력 제한으로 인한 자금 경색을 해소하고 약 1년에 걸쳐 시설과 서비스의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21년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레저와 관광 활동의 제약이 있던 시기였고 금호리조트 또한 리뉴얼 공사로 시설을 100%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인수 첫 해부터 흑자 전환을 달성한 것에 대해 박찬구 회장의 안목과 흔들림 없는 지원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사업적으로는 최신화와 차별화가 이번 금호리조트의 굳건한 실적의 근간이 됐다. 콘도는 전반적인 리뉴얼 및 펫 동반 이용 고객을 위한 반려견 전용 객실 확대, 리조트 내 파크골프장 개장, 그리고 프리미엄 BBQ 등 고객 유형별 맞춤 서비스를 선보였고 F&B는 지역별 시즌 메뉴와 연령대별 특화 메뉴 등으로 다양화했다. 노력의 결실로 금호리조트는 한국표준협회의 ‘2023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리조트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등 고객의 좋은 평가를 되찾고 있다. 회원권 분양도 다시금 증가해 실적 개선의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으며 인수 당시 금호석유화학그룹의 투자로 한 차례 부채비율을 대폭 개선한 후에도 준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지속 상환하며 재무 구조를 준수하게 유지 중이다. 올해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에는 통영마리나리조트에 편의 시설을 갖춘 신규 요트를 도입해 해양 레저 콘텐츠를 강화하고, 워터파크 아산스파비스도 대온천탕과 파도풀 등 개선 공사를 거쳐 4월 초 리뉴얼 오픈한다. 금호리조트의 명문 골프장 아시아나CC 역시 고객 안전과 편의를 제고하고자 기존의 리프트카를 전면 철거하고 파노라마뷰를 갖춘 최신형 리프트카로 재설치해 새 시즌을 맞이한다. 인수 후 이어진 골프카트 교체, 주차장 확대, 클럽하우스 엘리베이터 설치, 남녀 탈의실 내 파우더룸 리뉴얼 등 지속적인 투자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인천발 비행 시간 1시간 남짓의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금호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이하이포인트 호텔 앤 골프 리조트는 한국식 캐디 및 운영시스템, 한국어 예약시스템을 갖추고 한국 골퍼들을 맞이하고 있다. 김성일 금호리조트 대표는 “환골탈태한 금호리조트가 고객 기대를 충족시키며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등 쾌거를 달성했다.”며 “올해 시즌에도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리뉴얼과 신규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한화로보틱스(대표이사 서종휘)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팩토리·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 Automation World)에서 푸드테크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한 미래 로봇을 선보였다. ‘SFAW 2024’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산업 자동화 전시회로 이달 27일부터 29일까 3일간 진행된다. 한화로보틱스를 비롯해 디지털산업을 선도하는 국내외 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산업 지능화 ▲스마트 물류 ▲로보틱스 등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였다. 분사 전인 2017년부터 SFAW에 참여한 한화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비전 스마트 솔루션 ▲순찰·보안·용접 등 산업용 자동화 솔루션 ▲푸드테크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한화로보틱스 부스는 전시회 개막 첫날부터 국내외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특급호텔 소믈리에의 와인 디켄팅을 그대로 재현한 '소믈리에 비노봇'이 큰 관심을 받았다. 디켄팅과 브리딩 과정을 거친 와인을 맛본 한 관람객은 “짧은 시간 안에 풍미가 훨씬 깊어진 것 같다”며 “일상 곳곳에 로봇이 함께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협동로봇에 AI 비전(시각 기술), 비주얼 세이프티(안전 솔루션) 등 자체 보유 기술을 적용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AI 비전’은 3D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의 미션 수행을 돕는다. 이번 전시회 현장에선 불규칙한 모양으로 쌓여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반듯하게 정렬하는 스마트한 협동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 모션캡처 기술을 통해 특급호텔인 더 플라자 김슬기 소믈리에의 디켄팅(decanting·불순물 제거를 위해 와인을 다른 용기에 옮겨 담는 것)과 브리딩(Breathing·와인을 돌리며 공기 접촉)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협동로봇도 선보였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베테랑 전문가의 동작을 빠르고 정확하게 습득해 따라 하는 방식으로 식음현장을 포함한 서비스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봇과 특정 물체의 거리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비주얼 세이프티’ 기술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3D 카메라로 인근 물체를 감지해 동작과 속도를 스스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협동로봇과 함께 일하는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특히 용접, 연마 등 협동로봇과 협업이 많은 산업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부스에 별도 관람객 체험 공간이 마련돼 비주얼 세이프티 기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보안 로봇 전문기업 세오와 함께 제작 중인 ‘아르보(Arvo) S3’도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르보는 정교한 센서와 카메라 기술을 통해 가스 유출이나 화재 위험 등을 감지하는 안전 로봇이다. 한화로보틱스와 세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맺고 건물 관리 등에 활용할 새로운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FAW2024에선 내년 선보일 신제품 ‘HCR-10L’의 모습도 공개됐다. HCR-10L은 기존 제품 대비 구동 범위가 380mm 더 길어져 1800mm까지 팔을 뻗을 수 있는 롱리치 타입이다. 동급 가반하중(10kg) 대비 구동범위가 가장 긴 제품으로 한화로보틱스는 올해 말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HCR-10L은 향후 선박 제조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작업 효율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종휘 한화로보틱스 대표는 “AI·딥러닝 기술이 탑재된 고성능 로봇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면서 “향후 다양한 환경의 산업현장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부문을 총괄하는 김동선 부사장도 참석해 기술현황을 살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창원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에 이어 올해 미국 CES까지 현장을 직접 돌며 로봇시장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최근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식음현장에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는 김 부사장은 와인 브리딩 기술 등을 보며 “서비스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부사장은 국내외 협력사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 로봇 시장 동향, 고객 수요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 부사장은 “고객들이 기술 변화를 직접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현장에 차별화된 기술을 지속 선보여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산업현장의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협동로봇 개발에도 힘써달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성사된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 ‘스텔라피자(Stellar Pizza)’ 인수를 주도하는 등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이달 CJ프레시웨이와 ‘푸드서비스 자동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고, 2월 출범한 한화푸드테크와 함께 다양한 푸드테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벚꽃 흩날리는 봄이 왔습니다. 봄과 관련해 호텔에서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봄 감성 가득한 이벤트들, 지금부터 살펴보시죠!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설레는 봄을 만끽하는 ‘2024 스프링 페스티벌’ 고객들이 벚꽃 구경과 함께 봄의 축제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비스타 워커힐 서울, 더글라스 하우스에서 호텔 별로 총 6개에 달하는 객실 패키지를 준비했다. 와인 페어를 즐기는 스프링 페스티벌(SPRING FESTIVAL)Ⅰ 패키지(22만 원부터)와 와인 페어 및 미니 음악회까지 포함된 스프링 페스티벌(SPRING FESTIVAL) Ⅱ 패키지(39만 원부터)로 구성한 각 패키지의 금액은 객실 별, 요일 별로 상이하며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다. www.walkerhill.com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여의도의 봄 만끽하는 ‘봄꽃 크루즈 패키지’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위트 객실에서의 휴식과 크루즈에서 여의도의 봄꽃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봄꽃 크루즈 패키지를 선뵌다. 벚꽃 뷰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스위트 객실 1박과 함께 한강의 봄을 크루즈 위에서 느낄 수 있는 여의도 한강 투어 크루즈 티켓 2장, 크루즈 선착장 옆 한강 뷰를 자랑하는 프랑제리 베이커리 10% 할인권, 투숙 기간 내 입장 횟수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부대시설(피트니스, 실내 수영장, 사우나, 실내 골프 연습장 및 스쿼시 코트)로 구성됐다. 금액은 스튜디오 스위트룸 기준 31만 5000원부터. 02-2090-8025 롤링힐스 호텔 벚꽃 감성 만발 ‘핑크 롤링 이벤트’ 롤링힐스 호텔이 벚꽃 개화 시기를 맞아 벚나무 산책로가 조성된 호텔 정원에서 꽃놀이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핑크 롤링 이벤트를 3월 30일과 4월 6일에 진행한다. 핑크 롤링 이벤트는 벚꽃 산책로가 내려다보이는 더 키친 레스토랑 앞 잔디광장에서 펼쳐진다. 분홍빛 꽃들로 장식된 핑크 포토 부스와 다채로운 디저트, 음료 등이 준비된 테이스티 부스가 차려져 봄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한다. 모든 방문객에게는 분홍색 풍선과 나만의 추억 엽서를 꾸밀 수 있는 핑크 롤링 엽서를 제공한다. 031-268-1000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오션뷰 만끽하며 봄나들이, ‘스프링 피크닉 패키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4월 30일까지 해운대 오션뷰를 만끽하며 봄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스프링 피크닉 패키지를 선뵌다. 패키지 이용 시 셰프 특선 수제 샌드위치와 쿠키, 착즙 과일 주스로 구성된 베이커리 피크닉 세트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까지 수려한 해안 절경을 따라 왕복 운행하는 해운대블루라인파크 2회 이용권(2인)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051-742-2121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상춘객 겨냥 ‘조이풀 스프링 패키지’ 5종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이 봄을 맞아 휴식과 나들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조이풀 스프링 패키지 5종을 출시했다. 이번 패키지 5종은 봄에 재충전 여행을 떠나려는 움직임이 증가함에 따라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야외형 콘텐츠로 마련됐다. 봄철 꽃과 과일을 테마로 한 다과 패키지부터 반려동물과의 꽃놀이 및 봄 별자리를 관측을 위한 상품까지 다채롭게 준비된 이 패키지는 5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https://litt.ly/kolonhotels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 비치 2인 여행객에게 최적화돼 있는 ‘베리 굳, 스프링 패키지’ 부산으로 여행 오는 여행객을 위해 봄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베리 굳, 스프링 패키지를 선뵌다. 이 패키지에는 봄 시즌을 겨냥한 시즈널 하이볼 2잔을 테이크 아웃으로 제공하는데 환경을 생각해 테이크 아웃 시 사용하는 플라스틱 컵이 아닌 호텔의 리유저블 컵을 통해 하이볼을 제공,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한다. 또한 조식 2인이 포함돼 2인 여행객에게 최적화된 패키지다. 051-260-0000
선구적인 웰빙 목적지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치바솜 후아힌 리조트와 줄랄 웰니스 리조트 바이 치바솜이 한국 시장의 세일즈&마케팅 및 홍보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주요 파트너사들과 미팅을 갖고 기자단을 초청해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했다. 27일 용수산 비원점에서 열린 미디어 이벤트는 웰니스 목적지로서의 치바솜 후아힌과 줄랄 웰니스 리조트 바이 치바솜을 알리고, 몸과 마음의 평화를 찾는 여정, 즉 ‘웰니스’를 통해 진정한 나를 찾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치바솜 후아힌은 방콕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어 한적하고 완벽한 휴양을 약속한다. 1995년 분추 로자네스타인에 의해 창립된 치바솜은 그의 아들인 크립 로자네스타인이 현재까지 회장 겸 CEO를 맡아 아버지의 웰빙 비전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객실과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54개의 아름다운 객실을 자랑하는 치바솜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건강 및 웰니스 센터, 나란다라 메디스파와 테이스트 시암 등의 레스토랑을 갖추고 고객들에게 심신의 평화와 영혼의 휴식을 선사하고 있다. 건강 및 웰니스센터에서는 피트니스 룸과 77개의 트리트먼트 룸을 갖추고 있는데 일일 피트니스와 여가 및 레저활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명상과 요가로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건강 및 웰빙 리셉션에서는 태국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쿠킹 클래스나 맹그로브 보존을 위해 크라릴라트 니와테 를 방문해 직접 맹그로브를 심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안내해준다. 웰니스팀은 경험이 풍부한 의사와 실무자, 다양한 언어 구사가 가능한 전문 치료사로 구성돼 있어 전 세계에서 온 투숙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치바솜의 자랑인 니란다라 메디스파는 미용 치료와 미세 침습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단순한 스킨케어를 넘어서 치료까지 가능한 메디테라피를 선사하는데, 누구나 밝고 아름다운 피부와 건강한 신체를 가질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의 기초이자 즐거움의 원천인 음식 또한 치바솜 만의 ‘진정한 웰니스’ 컨셉을 지향한다. 포멀 다이닝을 선뵈는 에메랄드 룸은 직접 재배한 유기농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메뉴로 손님들의 정확한 섭취량과 칼로리를 측정해 소화를 촉진하고, 균형 잡힌 영양식을 제공해 완벽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명한 BBQ뷔페를 맛볼 수 있는 테이스트 오브 시암과 트리트먼트와 활동 사이 애프터 눈 티를 즐기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오키드 라운지까지 미식의 향연으로 초대한다. 치바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과 헌신 또한 매우 주목할만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30년 이상 이어진 이에 대한 노력은 '웰빙은 지속 가능성과 함께 가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가지고 지금까지 우리의 일상과 지역사회의 봉사활동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줄랄 웰니스 리조트 바이 치바솜은 치바솜이 설립한 아랍 및 이슬람 전통 의학과 전체론적 건강 및 웰빙 철학을 결합한 중동의 선구적인 여행지로 유명하다. 수도인 도하에서 차로 1시간 반 거리의 북쪽 해안가에 위치해 서로 다른 두 가지 매력을 선사한다. 줄랄 세레니티는 몰입형 건강과 라이프스타일 리셋을 원하는 성인 투숙객을 위한 리조트이며, 줄랄 디스커버리는 가족이 함께 웰니스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자랑한다. 긍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영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치바솜 관계자는 “이번 세일즈·홍보 마케팅 활동을 위한 미팅과 미디어 이벤트 개최를 통해 한국 여행 시장에 치바솜 브랜드 인지도 재고와 함께 진정한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는 치바솜 만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다.”면서 “한국 또한 웰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진정한 웰니스의 재정의와 함께 한국인들의 영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치바솜은 한국 여행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세일즈·홍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도쿄의 세잔(Sézanne)이 산펠레그리노(S.Pellegrino)와 아쿠아 파나(Acqua Panna)가 후원하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4(Asia’s 50 Best Restaurants 2024) 어워드에서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The Best Restaurant in Asia)으로 선정됐다. 올해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은 서울시와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동주관으로 개최됐다. 1-50위 리스트는 셰프, 음식 비평가, 레스토랑 경영인 등으로 구성된 318명의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아카데미(Asia’s 50 Best Restaurants Academy)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올해 1-50위 리스트에는 19개 도시가 포함됐으며, 8개의 레스토랑이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다니엘 캘버트(Daniel Calvert)가 이끄는 세잔(Sézanne)은 일본 현지 최상급 식재료에 전문적인 기술을 더해 클래식함이 돋보이는 네오 프렌치 요리를 선뵈고 있다. 세잔은 포시즌스 호텔 도쿄 7층에 위치해 있으며,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마을 ‘세잔’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 지어졌다. 한편 뛰어난 요리 외에도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빈티지 샴페인 컬렉션, 수제 스파클링 와인, 빈티지 퀴베 등 다양한 주류 선택지를 제공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No.17로 데뷔한 세잔은 작년 15계단 상승해 No.2를 차지했고, 올해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싱가포르는 9개의 레스토랑을 리스트에 올리며 순위권 내 가장 많은 레스토랑을 올린 도시가 됐다. 세로자(Seroja)는 No.31을 기록하며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하며, 농심이 후원하는 올해의 최고 신규 진입상(Highest New Entry Award)에 선정됐다. 싱가포르의 롤라(Lolla) 또한 No.43을 기록하며 50 리스트 데뷔를 알렸다. No.5에 오른 홍콩의 윙(Wing)은 전년 대비 32 계단을 오르며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순위 상승 최우수상(Highest Climber Award)에 선정됐다. No.6에 오른 누사라(Nusara)는 올해 진 마레 아트 오브 호스피탈리티 어워드(Gin Mare Art of Hospitality Award)에 선정됐으며, No.90에 오른 방콕의 하오마(Haoma)가 지속 가능한 레스토랑 상)(Sustainable Restaurant Award)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No.41을 차지한 서울 모수(Mosu)의 안성재 셰프는 셰프들이 꼽은 셰프로, 이네딧 댐 초이스 어워드(Inedit Damm Chefs’ Choice Award)를 수상하게 됐다. 도쿄 파로(Faro)의 패스트리 셰프 미네코 카토(Mineko Kato)는 발로나(Valrhona)가 후원하는 아시아 최고의 페이스트리 셰프(Asia’s Best Pastry Chef)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No.22를 차지한 타이페이 로기(Logy)의 케빈 루(Kevin Lu) 소믈리에가 베로니아 아시아 최고의 소믈리에 상(Beronia Asia’s Best Sommelier Award)을 수상했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의 콘텐츠 디렉터 윌리엄 드루(William Drew)는 “8개의 뉴 엔트리를 포함해 아시아 19개의 도시 소재의 다양한 레스토랑을 소개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아시아 미식의 활기와 다양성을 보여주는 올해 50 베스트 리스트에 선정된 레스토랑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완벽한 맛과 친절한 서비스,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1위를 차지한 도쿄의 세잔(Sézanne) 팀 전체에 특별한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4년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리스트는 3월 2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공개됐다. 시상식에 앞서 ‘대중의 음식(Food of the People)’을 주제로 한 리더십 포럼인 #50 베스트 토크(#50BestTalks), 50 베스트 셰프들과 국내 유명 셰프들이 함께 요리하는 컬래버레이션 다이닝 이벤트 50 베스트 시그니처 세션(50 Best Signature Sessions), 한국의 최고급 요리와 질 높은 식재료를 선뵌 셰프의 만찬(Chefs’ Feast),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 셰프와의 만남(‘Meet the Chefs’) 등의 부대 행사가 뜨거운 관심 속 매진 행렬을 이뤘다.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와 서울시가 28일 중대형 국제 이벤트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본 협약은 지난 2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선포한 K-MICE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공사 해외지사와 서울시의 협력을 적극 확대하고 선제적인 MICE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자 추진되었다. 양 기관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 창출, 이벤트 규모와 파급력 및 도시마케팅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제 이벤트의 초기 발굴 단계부터 유치 및 개최를 통한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유기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유치 유망 행사의 발굴 및 현장실사·검증 ▴국제 이벤트 지원사업 연계 및 관련 기관 지원 확보 ▴현지 유치마케팅 및 국내외 홍보 등에 관한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서울시는 국제 이벤트 동향 분석, 유망 이벤트 DB 확보와 더불어 유치 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올해부터 MICE 지원 대상에 문화예술, 레저스포츠 행사 등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포함시킨다. 세부 내용은 상반기 중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공사는 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 포진한 해외지사를 통해 국제 이벤트 직전 대회 방문 등 현장 실사 및 검증을 한다. 유치 유망 이벤트로 선정될 경우, 유치 제안서 컨설팅을 지원하고 개최지 섭외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해외 순회설명회 개최, 현지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관계기관 주요 인사 접촉 등 본격적 유치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국제 이벤트 지원제도 개편에도 착수한다. 중대형 국제행사 유치 주체가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민간 중심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국내외에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스핏 등 융복합 콘텐츠에 대해서는 가점을 부여하는 등 MICE 지원제도에 신규 지표를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 정창욱 MICE실장은 “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유망 국제 이벤트를 발굴하고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 서울시와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우리 사회에 큰 피해와 영향을 끼친 코로나19는 관광, 호텔 산업 또한 크게 변화시켰다. 온라인 빅데이터 전문 기업 바이브컴퍼니(전 다음소프트)의 자료에 의하면 ‘호캉스’ 검색량 추이는 2016년 300건에서 2021년 28만 건으로 약 900배 증가했다. 호텔은 더 이상 지방이나 해외 등 집에서 먼 관광지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부수적인 요소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목적지로 변화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 이번 호에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작성된 160만 건의 리뷰 데이터를 분석, 추출한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고, 변화하는 흐름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보고자 한다. 2020년을 강타하고 사라진 키워드 ‘코로나’ 먼저, 좀더 인사이트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연도별 가장 많이 언급된 200개의 키워드를 추출한 뒤, ‘청결’, ‘친절’ 등 기본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 약 50여 개를 표본에서 제외한 뒤 데이터를 가공했다. ‘코로나’ 키워드는 2020년 1월까지 언급 횟수가 0건이었지만,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계속해서 가장 높은 언급량을 보였다. 2020년 한해 월간 키워드 1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코로나’ 키워드는 2020년 처음 등장해 한해동안 5855회 언급되며 ‘청결’, ‘친절’ 등 일반적인 키워드를 제외한 새롭게 파악된 키워드 중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로 확인됐으며, 2021년 7185회로 2년 연속 가장 많이 언급됐다. 2022년부터는 1185회로 전체 키워드 중 55등을 기록하는 등 점차 언급량이 점차 하락하며, 2023년도에는 상위 200개 키워드에 포함되지 않아 더 이상 언급되지 않는 키워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가 등장시킨 새로운 키워드 다음으로는 코로나로 인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코로나 이후 새롭게 등장한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지 확인해 봤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키워드 1~3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0과 2021년 ‘코로나’ 키워드가 언급된 직후,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넷플릭스’와 ‘배달’로 확인됐다. 먼저 ‘넷플릭스’ 키워드의 경우 2020년 처음으로 등장해 895회 언급되며 전체 키워드 중 언급량 47위로 확인됐으며, 2021년 4228회 언급되며 472% 상승, 코로나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 4762회, 2023년 3568회 언급되며 새롭게 확인된 키워드 중 2년 연속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배달’ 키워드의 경우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2020년 처음 등장했고, 594회 언급, 전체 키워드 중 언급량 74위로 확인됐으며, 2021년에는 3576회 언급돼 ‘코로나’, ‘넷플릭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에는 3514회로 ‘넷플릭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2023년에는 소폭 하락, 2378회로 9위에 머물렀다. 두 키워드 모두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성장해 활성화된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자연스러운 언급량 증가로 볼 수 있으나, ‘넷플릭스’와 ‘배달’ 키워드는 특히 ‘호캉스’라는 새로운 여행 형태와 밀접한 관계성을 가지고 있는 키워드라는 점에서,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의 니즈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9년 이후 급상승 중인 키워드 앞서 알아본 ‘넷플릭스’, ‘배달’은 코로나로 인한 변화와 맞물려 새롭게 등장한 키워드였지만, 코로나와 관계없이 꾸준히 언급돼 키워드 중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으로 언급량이 증가하는 키워드가 존재한다. 조사된 200개의 키워드 중 2019년과 비교해 언급량이 300% 이상 증가한 키워드를 조사해 봤다. 1) 맛집 ‘맛집’ 키워드는 2019년 754회 언급되며 총 200개 키워드 중 189위에 그쳤지만 2022년 7775건으로 1030% 상승했으며, 2023년에는 6704건으로 언급량은 하락했으나 전체 200개 키워드 중 70위로 확인됐다. 2) 카페 ‘카페’ 키워드는 2019년 1343회 언급되며 162위를 기록했고, 이후 2022년 4976회 언급되며 최대 370% 상승했다. 3) 조명 ‘조명’ 키워드는 2019년 609회 언급되며 200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2022년 1945회 언급되며 최대 319% 상승했다. 앞으로는 어떤 키워드가 중요해질까? ‘코로나’부터 ‘넷플릭스’, ‘배달’, ‘카페’ 등 다양한 키워드를 분석해 봤다. 분석 결과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생겨난 키워드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만큼 갑작스럽게 사라진 키워드도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그만큼 관광과 호텔 산업은 예측이 어려운 영역이며 사회, 경제적인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는 영역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들은 당장 혼란스럽고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빠르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면 미래의 호텔업계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조사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호텔 리뷰 자동응답 및 분석을 위한 솔루션 관광 수요 회복에 따라 호텔업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저마다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OpenAI의 챗GPT(ChatGPT), 메타의 라마(LLaMa), 구글의 바드(Bard) 등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이 여러 산업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닌 게임체인저로 여겨지고 있다. 언어학습에 특화돼있는 인공지능인 만큼 리뷰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 리뷰를 분석하기 위한 시도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리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학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재 호텔업 관련 리뷰 분석 시스템은 해외 솔루션이 유일한데, 이마저도 한국어 분석 정확도가 떨어지고 범용성이 낮아 당장에 활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REVIE(리비)’는 호텔 리뷰의 분석 및 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고객 피드백을 분석해 호텔 서비스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이트를 도출해낼 수 있다. REVIE는 수많은 OTA에 흩어져있는 리뷰를 수집해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AI를 활용한 자동 답글 작성 및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수집된 리뷰 데이터는 호텔 특성에 맞는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긍·부정의 감성을 분석해 호텔 강점과 보완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대시보드 형태로 제시한다. 배달의 민족, 쿠팡 등 많은 플랫폼에서 증명됐듯 고객 후기는 잠재고객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호텔 예약서비스의 온라인화와 OTA 서비스의 영향력 확대로 리뷰관리는 성공적인 호텔 운영을 위한 필수조건이 된 만큼, PMS, CMS, RMS를 잇는 호텔 산업의 주요 솔루션 중 하나로 주목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가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도출된 경쟁력 강화 방안 및 강원랜드 청사진을 공개한다. 강원랜드는 내달 2일 강원랜드 그랜드호텔에서 이철규 국회의원, 강원 폐광지역 4개시·군 자치단체장, 폐광지역주민, 임직원 등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K-HIT 프로젝트 1.0’은 강원랜드의 미래 경쟁력강화 플랜으로, K는 한국형(KOREAN), H는 하이원(High1), I는 복합(Integrated), T는 관광(Tourism)을 1.0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이날 발표회는 강원랜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문가, 학계, 지역주민, 임직원, 관계기관,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로서 강원랜드의 현재 위기상황과 경쟁력강화를 위한 미래 사업 추진방향이 소개된다. 행사는 1시간 30분에 걸쳐 1부와 2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미디어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주요 내․외빈 소개 및 인사말이 이어지며, 2부에서는 강원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오프닝 영상이 공개된 뒤 최철규 대표이사직무대행이 발표자로 나서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경쟁력 강화 추진방향은 △비카지노 부문 재투자를 통한 매출비중 확대 △리조트 이동동선 개선 및 랜드마크가 될 타워브릿지 조성 △카지노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투자 및 규제 환경 개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4개 부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은 “이번 발표회는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성장하기 위한 출발점인 만큼 폐광지역 주민들과 여러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 며 “강원랜드는 2032년까지 제2의 창업 수준의 집중투자를 통해 폐광지역 경제진흥과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글로벌 K-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쿠아플라넷 여수가 새 봄을 앞두고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역대급 리뉴얼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지역민과 여수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은다. 아쿠아리움과 특별전시관 영상관 등을 운영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본격 나들이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신규 콘텐츠들을 준비해 고객들을 맞는다. 숲속 해양생물과 미디어와의 만남인 ‘아쿠아 포리스트’ 공간을 리뉴얼하고, 홀로그램 수중공연 ‘소녀의 인어수업’을 업그레이드 했으며, 특별 기획전시 ‘헬가 스텐첼 여수특별전’도 새롭게 마련했다. ‘아쿠아 포리스트관’은 아마존 열대우림 컨셉으로 피라냐 등의 아마존 민물고기와 해파리, 아로와나 등 특이생물을 전시하던 기존 공간을 새롭게 리뉴얼한 공간으로 25일부터 미디어아트와 생물 전시를 결합한 미디어 전시관으로 컨셉을 바꿔 고객들을 맞이한다. 실제 숲에 들어온 듯한 몽환적인 공간에서 숲, 폭포, 나비 등 생생한 미디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으며 15분에 한 번씩 진행되는 메인 트리와 미디어월의 이벤트 영상이 관객들의 특별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또한, 오션라이프의 수중홀로그램쇼인 ‘소녀의 인어수업’ 공연을 새롭게 선뵌다. 바다 속 두 인어가 ‘인어가 되고 싶어 하는 인간’에게 비법을 전수하는 스토리의 수중 홀로그램 공연이다. 기존 홀로그램 스크린의 두 배 이상이 확장됐으며, 공연시간도 2회가 증가하여 오전 10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총 7번 진행된다. 화려한 홀로그램 기법과 수준 높은 싱크로나이즈드 공연자의 수중 연기가 합쳐져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흥을 전달할 전망이다. 29일부터는 전 세계적인 사진 작가 헬가 스텐첼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헬가 스텐첼 여수특별전’을 새롭게 선보인다. 헬가 스텐첼은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예술가로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하여 창의적이고 위트 있는 작업을 해 관객들로 하여금 평소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사진작가로 유명하다. 대표작품으로는 배추와 식빵으로 귀여운 강아지를 표현한 ‘Crunchie(개배추)’, ‘Brad Pet(식빵개)’등이 있다. ‘헬가 스텐첼 여수특별전’은 아쿠아플라넷 여수 1층 특별전시관에 마련되며, 전시는 오는 2026년 3월 2일까지 이어진다. 신규 전시 오픈을 기념해 아쿠아플라넷 여수 홈페이지를 통해 얼리버드 티켓 할인 이벤트 등도 진행 중이다. 아쿠아플라넷 박종태 대표는 “아쿠아플라넷 여수가 개관 13년을 맞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관광객과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메가톤급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선하고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관람객들의 만족도 제고 및 지역의 관광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쿠아플라넷은 현재 제주, 여수, 일산, 63, 광교 5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드넓은 대양을 품은 아름다운 바다의 별’이라는 뜻의 아쿠아플라넷은 해양 문화의 가치와 생태계 보존이라는 명제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5개 지점 모두 해양수산부의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받아 야생 서식지를 잃어가는 해양 동물들의 보전을 위해 사육·번식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월 22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한국의 새로운 미식 명소를 담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4>가 발표됐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뛰어난 해양 환경과 오랜 역사 속에서 고유의 미식문화를 발전시켜 온 부산의 합류로 서울 177곳, 부산 43곳 총 220곳의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 2024에 등재됐다. 하지만 미쉐린으로부터 스타를 받은 식당들이 폐업하거나 외국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과연 국내 파인다이닝 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담고 있는지 의문을 품는 이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평가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하게 제시되고 있다. 훌륭한 요리를 선뵈는 레스토랑. 그래서 멀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 훌륭한 요리를 위해 여행을 떠날 가치가 충분한 레스토랑. 그것의 기준은 대체 무엇일까? 진정한 미식의 정의는 무엇인가? 미쉐린 가이드의 발자취를 들여다보고 세계로 뻗어나갈 한국의 미식문화는 어떻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지 방향성을 가늠해 보자. 내달에는 전 세계적으로 발행되고 있는 미식 평가 가이드들을 통해 차이를 비교해 볼 예정이다. <미쉐린 가이드-서울 2017> 초판 발행 이후 8년 어떻게 흘렀나 미쉐린 가이드가 <미쉐린 가이드–서울> 발간을 확정한 것은 2016년 3월이다. 그에 앞서 2007년 첫 번째 아시아 가이드로 <미쉐린 가이드–도쿄>가 출간됐고, 2008년에는 <미쉐린 가이드-홍콩 & 마카오>가, 2009년에는 <미쉐린 가이드–교토 & 오사카>가 각각 첫 발행을 하게 됐다. 한국은 미쉐린 가이드 정규 에디션의 28번째 국가이자 싱가포르에 이은 네 번째 아시아 국가로 출간이 확정 지어졌다. 당시 개최된 <미쉐린 가이드-서울> 기자간담회에서 미쉐린코리아 김보형 前 사장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타당성 조사와 검증을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 밝혔으며, 미쉐린 그룹의 베르나르 델마스 前 부사장이 함께 참석해 “<미쉐린 가이드–서울>의 발간은 높아진 한국의 미식 수준이 반영된 것”이라 말했다. 또한 미쉐린 가이드의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 前 글로벌 총괄 디렉터는 서면을 통해 “서울의 음식 문화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미쉐린의 전문 평가원들이 훌륭한 요리를 발굴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2016년 11월 발간된 <미쉐린 가이드-서울 2017>에서 한국의 첫 미쉐린 3스타는 서울 신라호텔 ‘라연’과 광주요에서 운영하던 ‘가온’이 얻게 됐다. 2스타는 ㈜피와이앤파트너스의 ‘곳간 by 이종국’, 권우중 셰프가 운영하는 ‘권숙수’, 롯데호텔서울의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이, 1스타는 광주요 ‘비채나’와 포시즌스 호텔 서울 ‘유 유안’, 장명식 셰프의 ‘라미띠에’를 포함 19개 식당이 받게 됐다. 주목할만 했던 점은 선정된 스타 레스토랑 24곳 중 13곳이 한식을 기반으로 하는 레스토랑이었다는 것이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는 “한식을 포함해 다양한 유형의 음식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음식문화를 선도해 나간다.”고 특정하며, 좌식문화를 반영한 픽토그램과 전통주 픽토그램을 사용했다는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2018년에는 총 175개의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서울 2018>을 통해 공개됐다. 6개의 레스토랑이 새로운 스타 레스토랑으로 등극했으나 호텔업계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당시의 본지 취재에 의하면 2017년 미쉐린 첫 발간 이후 일부 호텔은 매주 회의를 거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한다. 가이드 선정에 있어 한식당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자 호텔업계에도 한식 열풍이 불었고, 2018년에만 5개의 한식당이 호텔에 입점했다. 호텔업계가 한식에 집중하고 가성비를 내세우며 문턱을 낮추는 등 노력을 기울인 데에는 미쉐린의 영향도 한몫 했다는 것이 당시 분석이다. <미쉐린 가이드-서울 2019>에는 2개의 2스타 레스토랑과 5개의 1스타 레스토랑을 포함, 총 191개의 레스토랑이 등재됐다. 시그니엘서울의 ‘스테이’가 미쉐린 1스타에 새롭게 등극했으나 호텔업계는 이번에도 기대에 비해 성적이 아쉬웠다. 당시 포시즌스 호텔 서울 알레한드로 버나베 총지배인은 “호텔의 레스토랑은 규모가 커 동일한 퀄리티의 서비스와 음식이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제공되기 어려울 수 있으며, 빠르게 바뀌는 식음 트렌드에 뒤쳐질 수 있다. 또한, 오너 셰프 레스토랑이 많아지는 것도 주요한 이유 중에 하나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1스타를 유지해 오고 있는 비채나의 前 총지배인이자, 現 호텔인네트워크 이정한 대표 역시 “미쉐린은 셰프가 자신의 음식에 담긴 의도를 고객에게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반면 호텔은 고객이 우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기 때문에 고객 입맛에 맞지 않는 요리는 내놓지 못한다.”며 관점에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서울>이 발간된 지 3년이 지났던 시점에 줄곧 쌓여왔던 논란이 터지고 말았다. ‘미쉐린 가이드 측이 스타 레스토랑 선정의 대가로 유료 컨설팅을 제안했다거나, 미쉐린이 공신력을 핑계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미쉐린 가이드는 입장문을 통해 사실 관계를 밝히고자 했다. 미쉐린 가이드의 평가에 대한 논의가 분분한 것은 비단 한국의 일만은 아니다. 2003년 2월에는 미쉐린 3스타의 주인공인 베르나르 루아조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고, 이 배경에는 가이드북의 평가에서 오는 압박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추측이다. 맛에 대한 기준이 나라마다 다르고 문화권마다 다른데, “동일하게 적용하는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방법”이 엄격한 평강의 기준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 중 한 명은 “미식 경험의 기준점을 마련하고 발전해 나아갈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선한 영향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사람들의 입맛도 바뀌고 가치관과 음식문화를 즐기는 방식도 트렌드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것을 수치화하는 것이 정말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거센 논란을 딛고 일어선 미쉐린 가이드는 <미쉐린 가이드-서울 2020>에서 전년도보다 12개 줄어든 179개의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반면 호텔 다이닝에서는 더 플라자의 ‘주옥’이 새롭게 1스타를 받았으며, 라연과 가온이 4년 연속 3스타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하며 한식의 강세를 이어나갔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발간된 <미쉐린 가이드-서울 2021>에서는 2개의 3스타 레스토랑, 7개의 2스타 레스토랑, 23개의 1스타 레스토랑, 60개의 빕구르망과 86개의 플레이트 레스토랑을 포함해 총 178개의 레스토랑이 등재됐다. 지속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에 부여하는 그린 스타가 처음으로 발표됐는데, 국내에서는 현지 식재료를 사용하는 레스토랑 ‘황금콩밭’과, 전체 식재료의 95%를 농장들과 직거래를 통해 공급받고 자체적인 친환경 재배를 통해 경북 봉화마을 유기농 쌀, 경남 거창산 전통 된장 및 간장 등 친환경 식재료 보급에 앞장서는 ‘꽃, 밥에피다’가 각각 선정됐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서울 2021>부터는 ‘미쉐린 영 셰프 어워드(The MICHELIN Young Chef Award)’와 ‘미쉐린 멘토 셰프 어워드(The MICHELIN Mentor Chef Award)’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2021 미쉐린 영 셰프 어워드의 영예는 1스타 레스토랑인 ‘에빗(EVETT)’의 조셉 리저우드(Joseph Lidgerwood) 셰프가 차지했고, ‘한식의 대모’로 알려진 조희숙 셰프가 국내 첫 번째 미쉐린 멘토 셰프 어워드 주인공이 됐다. 온라인 실황중계를 통해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 서울 2022>에는 169개의 레스토랑만이 등재돼 아쉬움을 남겼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디렉터는 “우리 삶 속에서 2년 넘게 지속된 팬데믹을 견뎌 낸 레스토랑과 그 팀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위기 속에서도 미식업계는 삶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인 미식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적응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업계인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2022 미쉐린 영 셰프 어워드는 ‘미토우’의 김보미 셰프가, 2022 미쉐린 서울 멘토 셰프 어워드는 ‘라미띠에’ 장명식 셰프가 각각 선정됐으며, ‘황금콩밭’과 ‘꽃, 밥에피다’가 전년도에 이어 그린 스타를 유지하게 됐다. 힘든 시기를 딛고 이겨낸 미식업계의 노력이 빛을 발한 2023년에는 176곳의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서울 2023>에 올랐다. “K-컬처에 대한 전 세계 여행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서울이 인기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밝힌 그웬달 뿔레넥 디렉터는 “2016년 첫 번째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발간된 이후 7년간 서울의 미식문화와 외식산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고 말하며, 새로운 3스타 레스토랑을 발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2019년 1스타를 받았던 ‘모수’가 2020년 2스타로 새롭게 등극한 데 이어 3년 만에 3스타로 등극한 것이다. 한편 2년 전 도입한 ‘미쉐린 영 셰프 어워드’, ‘미쉐린 멘토 셰프 어워드’와 함께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가 새롭게 선정됐다. ‘레스토랑 온’의 김준형 셰프가 영 셰프 어워드를, ‘코지마’ 박경재 셰프가 멘토 셰프 어워드를 각각 받았으며, 국내 첫 번째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는 새롭게 3스타를 받은 ‘모수’의 김진범 소믈리에가 수상하게 됐다.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채소의 95% 이상을 셰프의 부친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직접 재배하며, 레스토랑 운영에 필요한 각종 에너지원 역시 재생 에너지 혹은 지속가능한 자원들로 사용하는 ‘기가스’는 새로운 그린 스타 레스토랑으로 등극했다. 부산이 발간 도시로 합류한 올해에는 총 220곳의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서울 & 부산 2024>에 등재됐다. 부산에 위치한 ‘모리’, ‘피오또’, ‘팔레트’ 3개의 레스토랑이 첫 부산 1스타를 받았으며, 부산에서는 시그니엘부산의 ‘차오란’이 유일한 호텔 다이닝으로 셀렉티트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리며 미식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식재료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셰프 부부가 농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피오또는 새로운 그린 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피오또의 이동호 & 김지혜 셰프는 “평생 미쉐린과는 관계가 없는 인생을 살 줄 알았다.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요리를 하며 먹고 살 수 있는 정도만 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안고 살았던 것 같다. 미쉐린에 초대됐을 때 항상 우러러 봐왔던 셰프들과 한 자리에 설 수 있어 꿈만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전년도에 이어 미쉐린 멘토 셰프 어워드와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가 ‘호빈’의 후덕죽 셰프와 ‘빈호’의 김진호 소믈리에에게 각각 수여됐으며, 영 셰프 어워드 대신 새롭게 추가된 서비스 어워드의 첫 번째 수상은 이타닉 가든 팀이 차지하게 됐다. 한편 2023년에 7년 내내 3스타를 유지해 온 ‘라연’이 2스타로 강등된 데 이어, ‘가연’과 ‘모수’가 폐업을 결정하며 업계에 충격을 줬다. 다만 미쉐린 가이드 측은 “모수가 곧 새로운 장소에서 재오픈한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모수의 3스타를 유지했다. 2스타 레스토랑이던 ‘주옥’ 역시 폐업을 결정하고 뉴욕으로 이전할 계획을 발표해 국내 파인다이닝 시장의 침체를 우려케 했다. 많은 기대 모았던 부산편 지역 미식문화 성장의 발판 될까 올해 미쉐린이 발간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는 외식업을 꿈꾸는 젊은 경영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상당수의 청년 셰프들이 폐업을 결정하고 있다고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식당을 차리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인이 뭘까? 부산 토박이인 A씨는 “부산 사람들은 오래된 식당에 가는 것을 더 좋아한다. 새로 생긴 식당은 ‘뜨내기’가 하는 것 같다는 인식이 큰 것 같다. 주로 엄마가 어릴 적부터 가던 식당, 가족들과 다니는 ‘추억’의 식당을 더 자주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 어른들은 맛이 변해도 가던 곳만 간다. 그곳이 오래 됐으니까. 젊은 세대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는 “부산은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다. 경제력을 가춘 노년 인구비율이 높은데 비해 외식에는 돈을 잘 쓰지 않는다. 다이닝업장에서는 알코올 판매가 핵심이다. 인건비와 재료 코스트를 상쇄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류 소비율도 낮다.”며 원인을 분석했다. 또한 “부산에서 영업을 하는 것이 서울에서 하는 것보다 약 20~30%가량 돈이 더 든다. 모든 식자재가 서울에 갔다 다시 내려오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할 때도 수입 자재를 많이 쓰는데 그런 것들이 거의 다 인천에 도착하지 않냐.”며 재료 수급 및 유통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 그에 반면 매출은 서울의 비해 반도 못미치기 때문에 영업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한 그는 “서울권 외 지역 레스토랑 오너들이 전반적으로 겪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피오또의 이동호 & 김지혜 셰프 역시 지역 식당 운영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서울에 비해 지역에서는 양식, 레스토랑에 대한 경험 소비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 이동호 셰프는 “손님들의 평가로 흔들리던 때도 있었다. 부산에서 ‘피오또’라는 이름으로 새 레스토랑을 열 때는 ‘음식을 통해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강하게 표출하자’는 의지를 가득 담았다.”고 밝혔다. “피오또(Fiotto)는 용솟음친다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큰 물줄기가 잔잔한 물에 구애되지 않고 뚫고 지나가듯 뚝심있게 요리를 펼쳐 나가고 싶다.”고 이동호 셰프는 말했다. 하지만 그것이 셰프들에게 얼마나 쉽지 않은 마음가짐인지, 또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의 미식문화가 활발해지기 전에는 그곳의 셰프님들이 같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말한 그는 “그 분들이 길을 잘 닦아두었기에 우리도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꾸준히 길을 만들다 보면 지역들도 미식문화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담아 전했다. 요리는 ‘미학’일까? 우리가 미식(美食)을 정의하는 법 한국인은 맛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민족이다. 외국인들이 여행을 와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만 봐도, 패널들은 “밥과 재료를 비벼서 먹어야 한다.”, “직원이 와서 먹는 방법을 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잘 지냈냐’는 인사 대신 ‘밥은 먹었냐’고 안부를 묻는 것이 일상이다. 하지만 그것이 ‘미식문화의 부재’나 ‘맛에 대한 무지’로 여겨질 수 있을까? 파인다이닝만 미식의 계보에 들어가야 하나?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문화와 경험을 과연 진정한 ‘미학’이라 말할 수 있을까? 무엇이 옳고 그른지 쉽게 결정 내릴 수 없는 현대 사회에서, 미쉐린 가이드와 같은 미식 평가 안내서는 앞으로의 평가 기준을 어떻게 정립해 나갈 것인가?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탈리아가 미식의 나라로 유명한 이유는 지역마다 고유한 요리와 식재료를 보유하고 있고, 또 그것을 매우 자부하는 지역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번역한 러시아 작가 엘레나 코스튜코비치는 그의 저서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 이야기를 좋아할까?>라는 책을 통해 음식을 먹고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 이탈리아인들에게는 “삶의 일부이자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미식문화가 깊이 뿌리내리는 데에는 사실 별 게 없다. 각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와 풍부한 맛을 함께 나누며 대화의 기쁨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오래된 맛과 새로운 맛의 조화를 즐기고, 맛을 선뵈는 사람들의 메시지를 수용하고 존중하는 것. 이러한 가치와 전통이 함께 어우러질 때 우리나라에도 고유한 미식문화가 정착할 수 있지 않겠는지 질문을 던져 본다. 내가 맛있다고 느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 그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을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미식의 문화가 아닐까? INTERVIEW “접시에 담으려 노력한 본질과 진심, 마침내 별이 되다” 피오또(Fiotto) 이동호 & 김지혜 오너 셰프 피오또(Fiotto)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김지혜 피오또는 우리의 세 번째 레스토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전에 운영하던 곳이 많이 어려웠다. 가게를 정리하고 타지역에서 새로 준비할 계획이었는데, 부산에서 오픈을 하면 부모님 댁과도 멀지 않고 농장 재료를 얻기에도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동호 직전에 한 사업이 정말로 크게 망했다. 살고 있던 집의 보증금까지 빼서 가게에서 지내며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선택의 기로에 섰다. 새로 다시 도전을 해볼까, 아니면 요리를 포기할까. 정말로 딱 한 번만 해보자고 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미련 없이 털어버리자고. 그래서 피오또는 아주 소규모의 자금만으로 오픈하게 됐다. 캐주얼한 콘셉트로 시작을 했다가 조금씩 욕심이 생겼다. 김지혜 셰프가 출산한 뒤에 코스 요리를 1년만 더 해보기로 했다. 정말로 빛을 못 받으면 문을 닫고 다른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렇게 1년을 조금 버텨보니 먹고 살 수 있는 정도까지는 오게 되더라. 김지혜 초반에는 파스타와 채소를 활용한 메뉴 위주로 손님들께 선뵈다가 2달 정도 ‘파스타 코스’라는 단어를 사용해 봤다. 그런데 농작물을 조금씩 더 이해하고 표현법을 다양하게 추구하는 과정에서 코스라는 ‘틀’이 제한적으로 느껴졌다. 현재는 ‘피오또 테이스팅 코스’라고 해서 9가지 메뉴 중 파스타는 3가지만 구성한다. 나머지는 농장의 흐름에 따라 재배되는 농작물을 활용한 다양한 채소 요리다. 이동호 지금은 겨울이 막 끝나고 봄이 다가오는 철이기 때문에 저장해둔 농작물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토종 단호박과 당근, 수박무를 활용한 메뉴를 선뵈는 중이다. 수박무는 이번에 처음 시도해 본 작물이다. 단면을 자르면 수박처럼 겉이 초록색이고 안이 빨갛다. 수박향과 함께 시원한 맛이 있는데 콤부차로 피클링을 해서 손님들께 내어드리고 있다. 사용하는 모든 식재료를 농장에서 직접 생산하나? 이동호 쌀과 밀, 육류는 국내 로컬 재료를 공급받고 있고 치즈와 버터, 오일과 같이 대체할 수 없는 재료만 최소한으로 수입한다. 그 외 다른 재료들은 모두 선원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것들이다. 정통 이탈리아 요리에서 쌀과 밀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최상급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탈리아 재료가 아닌 우리나라 재료를 사용하고 싶어 재배 방법도 공부를 해봤다. 그러다 경험과 지식이 보다 풍부하고 질 좋은 경작물을 생산하는 분들을 직접 찾아나섰다. 우리밀은 지리산에서 재배하는 것을 사용하고 있고, 샤퀴테리를 만드는 돼지고기나 오리고기도 수입산이 아닌 지역 재료를 활용한다. 각 분야에서 뛰어난 품질의 식재료를 생산해내는 분들을 손님들에게 소개하는 것 또한 요리사의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재료를 쓰고 있다. 김지혜 그래서 피오또의 음식은 겉으로 볼 때 이탈리안이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매우 한국적이다. 처음 오픈했을 때만 해도 선원농장의 재료를 많이 사용하지 못했다. 2~3년에 걸쳐 공부하고, 해를 거듭해 가며 자체생산율을 높였다. 지금은 피오또에서 사용하는 모든 채소가 100% 선원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다.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이 아닐 수 없다. 팜투테이블(Farm-to-Table) 경영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동호 우리는 유학파가 아니다. 결국 이탈리아 출신 셰프의 요리를 통해 영감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치고 고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80, 90살까지 요리를 하는 것이 우리 꿈인데 그때까지 스스로 발전 가능한 요리를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집중하기로 한 것이 로컬 재료, 발효, 그리고 에이징이다. 김지혜 실제로 손님들이 오면 어떻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직접 만드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다. ‘팜투테이블’이라는 장르가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하다 보니 실제로 요리를 먹어보기 전까지는 의구심을 가지는 손님들도 종종 있다. 클래식이 아니다 보니 낯설어하기도 하고, 우리의 경력과 출신을 궁금해하기도 한다. 이동호 외국 요리를 하면 사실 유학을 안 다녀오는 경우가 드물다. 많은 셰프들이 미쉐린 레스토랑 출신이기도 하고. 사실을 이런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경력에 대해 밝혔을 때 손님들이 선입견을 가지고 오면 어떡하나 불안하기도 하다. 우리는 증명할 방법이 오직 접시뿐이다. 본질적인 요리를 보여주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 피오또의 정체성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피오또만의 음식철학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동호 자연스러움. 농작물이 안 나오는 시기에는 저장한 재료를 사용하고, 계절에 맞게 땅의 상황에 맞게 나오는 재료를 활용한 선순환. 옛날에는 아주 당연했던 것인데 요즘은 안 그렇기 때문에 특별하게 봐주는 것 같다. 김지혜 오픈 초반부터 자주 오던 덴마크 부부 손님이 있었다. 북유럽 식문화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식재료를 통한 레스토랑과 농부간 협업이 매우 활발하다고 하더라. 핫도그를 파는 푸드트럭마저도 지역 재료를 쓴다고 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도 그런 방향이다. 지역 재료를 활용하고, 농장주들이 생산활동을 하며 해당 지역의 경제활동까지 활발해지는 구조가 자리잡혔으면 좋겠다. 토종쌀, 우리밀을 사용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농업이 활성화돼야 식문화가 확장되고, 음식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이동호 손님들 중에 하고 싶은 요리가 있어서 작물 키우냐, 작물을 키우고 싶어서 요리를 하는 것이냐, 묻는 분들이 있다. 우리가 농장을 하려던 첫 번째 이유는 농작물에 대한 공부가 가장 시급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재료에 대한 이해 없이 음식의 표현법을 정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선원농장에서는 기존 작물을 70% 재배하고 30%는 새로운 작물을 시도한다. 농작물의 맛과 형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조리법을 선택한다. 표현법이 가장 마지막 단계에 있다. 예를 들어, 여름 가지는 껍질도 부드럽고 물도 많고 달달하니 라자냐에 사용하고, 겨울 가지는 껍질이 단단하고 딱딱하기 때문에 껍질을 벗겨내고 말려서 파우더로 만들어 1년 내내 활용하는 식이다. 김지혜 메뉴를 짤 때 우리는 이 재료에서 감칠맛이 나는지 안 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재료 본연의 맛을 손님들에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여기에 들어가는 재료를 손님들이 궁금해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래야 우리가 하는 손님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린 스타를 획득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미쉐린 가이드를 통해 “자연에서 난 식재료를 사용한 뒤 이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환경친화적 선순환에 집중”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듣고 싶다. 김지혜 도시에서 레스토랑을 하면 식재료를 마트에서 사야하지 않나. 손질도 한번 더 해야 하는데 여기서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한다. 가령 양배추라는 식재료는 겉잎을 벗겨내고 사용하는데, 우리는 농장에서 직접 우리가 키운 것들이니 양배추 크림 소스를 만드는 데 활용한다거나 완전히 말라서 쓰지 못하는 잎은 땅에 묻어 퇴비를 만드는 식으로 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겨울부터 새로 시도한 것은 작은 로스팅 카페에서 생두를 로스팅하고 나오는 실버스킨을 받아다 퇴비로 만든 것이다. 껍질에도 영양분 많다고 하더라. 결과는 이 땅에 알맞은 작물을 찾아 키워 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 테스트 중이다. 이동호 둘이 항상 이야기하는 게 있다. 우리 손에 들어온 재료가 신선한 상태에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것은 크게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셰프로 부지런하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해 쓸 수 있는 한 모두 활용한다. 채소같은 경우에는 스톡을 만드는 데 쓰는데 농장에서 나는 채소가 항상 달라지니 스톡의 맛이 똑같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맛을 보고 사퀘테리에도 넣어보면서 밸런스를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김지혜 소스를 끓이고 난 오리뼈 등은 어쩔 수 없이 버리기는 하는데 그래도 최대한 줄여보려고 하고 있다. 20L짜리 음식물 쓰레기통을 채우는 데 보통 2~3주 가량 걸린다. 손님들도 음식을 잘 남기지 않는 편이다. 앞으로의 계획, 방향성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혹은 새로운 목표가 생겼는지? 김지혜 식재료가 가지고 있는 감칠맛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해 발효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금으로 하는 락토 발효를 통해서는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과 더불어 짠맛과 감칠맛이 함께 끌어올려지고, 콤부차를 활용하면 감칠맛과 산미가 함께 올라온다. 발효에 집중하면서 선원농장을 이어 나가는 것이 우리가 세우고 있는 계획이자 목표다. 이동호 다소 먼 미래의 일일 수도 있겠지만, 손님들이 농장으로 걸어 들어와 테이블에 앉는 것이 피오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호박꽃을 맛보고 신기해 하는 손님이 있다면, 식사 후 마당에 데리고 가 자라고 있는 것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레스토랑이 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한 해 한 해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프리미엄 베이커리숍 더 델리를 대표로 5개 레스토랑(테라스, 갤러리, 테판, 카우리, 스테이크하우스)의 디저트를 책임지고 있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페이스트리 팀이 2023 농림식품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작년 12월 2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된 대한제과협회 제62차 정기총회 표창 시상식에서 가루 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광의 순간을 맞이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매년 식품 및 외식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선정해 표창을 수여한다. 지난해 8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지역사회의 특산품들의 세계적인 확대 및 발전을 위하여 국내 쌀 산업 및 쌀 가공식품 시장 확대에 동참했고, ‘가루 쌀과 함께하는 건강한 빵지순례’를 통해 가루 쌀로 만든 베이커리 4종을 선뵜다. 이러한 노고를 인정받아 프리미엄 베이커리 ‘더 델리’가 농식품부에서 선정한 전국 유명 베이커리에 선정됐다. 페이스트리 팀의 수장 이재진 수석 차장은 “항상 새롭고 트렌디한 베이커리류를 선보이기 위해 페이스트리 팀원들과 국내외 유명 빵집을 돌아다니고, 맛과 비주얼을 생각한 스케치를 그려보며 팀원과 의견을 나눈 후에 고객에게 내보낸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이번 수상을 감사히 여기며 앞으로도 찾아주시는 모든 고객분들께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델리에서는 귀여운 토끼와 닭 모양을 한 이스터 디저트가 3월 31일까지 맞이하고 있으니, 맛은 물론 비주얼까지 완벽한 페이스트리 장인들의 작품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