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황실에서도 이용하던 이름난 전통 료칸이 경영난에 처하자, 이들은 자존심보다는 경영회복을 위한 실리를 택했다. 과거의 명성과 영광을 뒤로하고 비즈니스호텔 사업으로 전환해 오랜 적자를 극복해낸 것이다. 프라이드를 버리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카와로쿠의 스토리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생존방…
프런트 데스크에서 객실키 대신 스마트폰을 건네받고, 객실의 모든 조작을 이 스마트 폰으로 할 수 있다. 여러 기업들과 대학연구기관, 그리고 NPO 법인이 함께 만들어낸 이 스마트한 IoT 디바이스 체험 공간은 후쿠오카(福岡)에 문을 연 작은 호스텔의 이야기다. 일본 최초의 IoT 호스텔 IoT는 ‘Intern…
지역의 거리 곳곳이 호텔이 되고, 그 안에서는 활발한 예술 교류 활동이 펼쳐진다. 기업의 자본이 아닌 크라우드 펀딩으로 원하는 모두가 호텔의 주인이 되고, 호텔 수익금은 참여한 예술가들에게 돌아간다. 바로 이 꿈같은 이야기가 도쿄의 어느 거리에서 현실이 됐다. 지역의 거리 곳곳이 호텔이 되다 도쿄(東…
객실에 비치된 어메니티를 누군가는 모두 이용하거나 살뜰히 챙겨가기도 하겠지만, 다른 누군가는 샴푸만 쓰고 린스는 쓰지 않는다든가, 비치된 비누는 쓰지 않고 본인이 챙겨간 폼클렌징을 쓰기도 한다. 이처럼 어메니티에 관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호텔이 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구입이나 대…
호텔 칸라 교토가 오픈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일본의 시대적인 현상이 보인다. 출산율 저하, 학령 인구 감소는 학원 사업의 고전으로 이어졌고, 문을 닫은 학원은 디자인의 가치를 더해 호텔로 다시 태어났다. 학원의 이유 있는 변신, 그 중심에 호텔 칸라 교토가 있었다. 오픈 배경과 UDS 디자인 회사인 UDS…
몇 해 전 ‘꽃보다 할배’라는 연세 지긋한 어른들의 유럽배낭여행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젊은이들처럼 걷고 먹고 즐기던 출연자들의 모습은 이른바 우리네 ‘할배, 할매’들의 여행 욕구를 제대로 자극해서 여행업계에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모든 고령자들이 이들처럼 건강하거나 용감할 수는 없…
일본에는 셰어하우스보다 개인의 공간과 시간이 보장되고, 게스트룸보다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호텔보다 투숙객 간의 커뮤니티가 활발한 소셜 아파트라는 개념이 있다. 소셜 아파트의 공유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가치에 주목해 여행객을 대상으로 만든 ‘호텔 그라피 네즈HOTEL GRAPHY NEZU’…
도시에서는 이제 수요가 드문 일본 료칸을 다시 조명하겠다는 것이 호시노야 도쿄의 목표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일본 료칸이 스시처럼 세계에서 사랑받도록 하겠다는 것이 호시노야 도쿄의 사명이라고 한다. 이는 호시노요시하루(星野佳路)대표가 지난 7월 20일 도쿄 중심에 호시노야 도쿄를 개업하면…
도쿄(東京)는 일본의 중심이지만, 교토(京都)는 일본의 자부심이다. 교토는 미국의 유력 여행 잡지의 독자 투표에서 2년 연속 인기 도시 1위를 획득하는 등 명실공이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평가받고 있으나, 넘치는 관광객에 비해 부족한 숙박시설이 항상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대해 교토시는 ‘양보다는 질…
일본에 살다 보면 도쿄 한복판에 고래등 같은 집이 오랫동안 빈집으로 방치된 것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이 빈집들은 자제들이 상속세를 내지 못해 골칫거리로 전락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런 문제는 도쿄뿐만 아니라 시골의 경우 더 심각하다. 상속세 문제에 시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어린이가 있는 가족여행객은 관광수요층 중 최대 세그먼트지만, 관광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외면당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료칸에서 조용히 보내는 것도 어렵고, 호텔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2인 1실 형태의 객실을 이용하기도 불편하다. 그래서 최근 호텔 업계에서는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서비…
자전거를 타고 하는 여행은 젊고 건강하지만, 동시에 힘들고 불편하다. 하지만 라이더를 위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호텔에서의 여정이 추가된다면 어떨까? 최근 일본에서는 자전거를 탄 채로 호텔에 체크인을 할 수 있는 HOTEL CYCLE이 오픈했다. 원래는 해운창고였던 건물을 개…
현재 일본의 관광지와 대도시에서 건설 중인 호텔, 리조트는 약 100여 건에 이른다. 이 중에는 특히 최고급 호텔이 많은데, 2020년 도쿄올림픽 때까지 도쿄역 부근에만 최소 7곳의 대형호텔이 건설될 예정이다. 이처럼 세계 호텔 브랜드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도쿄에서 호텔들이 살아 남기위해서는 브랜드 아…
언제나 1년 후까지 모든 객실이 예약돼 있어 이용하기 힘든 료칸(旅館)으로 유명한 이와노유라는 곳을 소개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와노유의 취재과정에서 이곳은 수년 전에 다녀간 한국 단체 숙박객들에 대한 악몽으로 단체 관광객이나 한국인 고객은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취재에 응할 수 없다는 낯부끄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