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의 열풍을 몰고 왔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1900년대부터 1980년대의 그 당시의 감성이 녹아있는 좁은 골목 사이에 현대적 무드의 카페와 주점이 자리 잡은 익선동, 연남동, 을지로의 거리들. 한물간 레코드판,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 오래된 자개장의 부활로 이제 옛것들을 활용한 디자인이 젊은 세대들에게 생소하고 새롭게 다가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호텔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신 여관 패키지로 뉴트로 룸을 제공하고 80~90년대 감성의 디스코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공연인 뉴트로 나-잇(Newtro Night)의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있으며 사회 전반적으로 대중문화, 패션, 디자인,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뉴트로 열풍이 표출되고 있다. 현대 사회는 5G의 출현, 사물 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가속의 시대다.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것들에 사람들이 빠져 따라갈 시간도 없이 세상은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넘쳐나는 디지털 정보 속에 지친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나 감각적 즐거움만으로 행복을 느끼지 못하며 심리적으로 여유롭고 느림의 미학이 있었던 과거 회상을 통해 정신적 상실감을 메우려 한다. 또한 역사적으로 경기 불황일 때마다, 현실과
몇 주 전 필자는 서울의 어떤 저명한 호텔 클라이언트에게 “한국의 전통이 담긴 호텔을 만들고 싶다.”는 의뢰를 받았다. 그는 필자가 만난 클라이언트 중 가장 젊은 Z세대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의뢰할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한국적 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무척 많았고, 한국의 대표색을 호텔에 반영하고 싶어 했다. 사실 기존 한국적인 디자인은 한옥, 처마, 오방색, 사방탁자, 백자 등 한국의 대표적 아이템들을 표면적으로만 응용해 다소 뻔한 콘셉트와 고리타분한 스토리들이 녹아있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만큼 ‘한국적 디자인’을 해결하는 것은 디자이너로서 어려운 주제며, 이는 필자에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언젠가는 한국의 디자이너로서 한번쯤 깊게 고민이 필요한 주제임은 분명하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깊이 있게 한국의 오리지널리티, 한국 DNA, 한국의 미, 한국적 풍류가 담긴 한국의 로컬리티 호텔을 디자인 하고자 마음 먹었다. 그 뒤 디자인 관련 세미나에 참가했는데 때마침 한국적 아이덴티티에 대한 패널 토의가 있었다. 그중 동감하는 몇 개의 키워드를 적어보면 적응/적용(Adaptation/Application), 작지만 거대한 복잡함(Small b
현대 사회가 양적 추구사회에서 가치 추구 사회로 변화됐다. 사람들은 무형의 가치와 독특한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과 함께 획일성과 고정성에서 탈피,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투자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M, Z세대가 등장했다. 이러한 시대에 호텔은 단순한 숙박의 개념을 넘어, 각 호텔만의 스토리와 개성을 담은 문화, 음식, 아트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전반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서 그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그 자체를 목적지로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호텔 공간을 디자인함에 있어 기능성과 표면적인 것에 중점을 두지 않고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가치 있는 이야기, 콘텐츠,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이 중요한 시대에 도래하면서 스토리텔링은 현시대에 효과적인 디자인 해결 방법 중 하나다. 스토리텔링의 개념 스토리텔링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 이야기를 남들에게 표현, 전달하는 행위를 말한다. 스토리텔링은 어떤 이야기를 남에게 알려준다는 소통 행위에 목적이 있고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건조하고 추상적인 언어보다 훨씬 감성적으로 메시지를 보낸다. 스토리텔링은 경험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해석하는 하나의 수단임과
최근 혼밥족을 넘어 기분 전환, 홀로 여가를 즐기며 취미 활동을 하는 라운징 소비가 늘어나면서 개인이 홀로 호텔에서 투숙하는 혼텔족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앞으로 호텔 소비의 50%까지 점유하게될 밀레니얼, Z세대들의 등장과 20~30대 여성의 경제적 능력이 상승함에 따라, 개인의 기호와 취미에 맞는 도심 근처에 콘텐츠를 중시하는 다양한 호텔 등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층의 변화로 최근 호텔은 버젯(Budget)호텔을 기점으로 기존 럭셔리 브랜드 호텔들이 추구하는 고급스러움과 매뉴얼화된 호텔 디자인에서 벗어나, 내집처럼 편안한 디자인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소셜라이징을 중시하는 공간 디자인으로 변해가고 있다. 따라서 마감재 또한 호텔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던 비싼 대리석, 카펫, 화려한 샹들리에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예산에 맞게 편안하고 팬시(Fancy)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현 시대의 호텔들은 저마다 주변 지역성을 디자인에 반영하고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고자하는 콘텐츠가 강하며 이러한 특성이 반영된 마감재들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마감재, 즉 재료(Material)란 무엇인가? 마감재는 형태를 이루고 사물이 만들어지는 바탕을 의미한다. 이
공간 디자인의 꽃은 호텔 디자인이라고 한다. 디스플레이의 꽃은 백화점 MD(Merchandiser)듯, 누구나 디자이너라면 호텔 디자인을 꿈꾼다. 필자도 20대 국내 한 인테리어 회사에서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전담 디자이너로 디자이너의 삶을 시작하며 호텔 디자인 코디네이션, 컨설팅까지 지금까지 호텔 디자인에 몸을 담고 있다. 디자인은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의식주가 대부분 디자인에 의해 탄생된다. 결국 디자인 분야는 다르지만 그 안에 콘텐츠는 하나다. 그렇다면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필자는 ‘발견(Discovery)’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 안에는 형태(Form)의 발견, 기능(Function)의 발견, 고객욕구(Need)의 발견이 있다. 디자인은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실체이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디자인이든 실체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 결국 디자인은 ‘발견(Discovery)을 실체화(Hypostasieren)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주어진 문제점과 상황을 디자이너의 관점에 의해 발견해 조형적 사고로 무언가를 실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디자인은 예술과 달리 디자이너가 문제해결이라는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