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밥 한 번 먹자!” 마무리 멘트로 이만한 인사도 없다. 그 ‘언제’가 성사되는 경우가 드물긴 하지만, 함께 밥 한 끼 먹자는 이는 어떤 마음으로 이야기한 것일까? 얼마 전 취재차 멀리 인천의 끝자락까지 다녀온 일이 있었다. 아침을 못 먹은 터라 취재처에 도착하기 전에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려던 차에 주안역의 토스트가게가 눈에 보였다. 말 그대로 ‘간단한’ 끼니로 때우기에 토스트만한 것이 없어 주저 없이 2000원짜리 토스트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다. 그냥 평범한 토스트 가게였다. 역에 위치해 있어 길을 떠나거나 떠났다 돌아오는 이들의 요기를 채워주는 곳이었다. 옆에 앉은 사람은 단골인 것 같았고, 단골손님은 사장님과 단조로운 일상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그러던 중 사장님은 가게를 향해 걸어오는 이를 보며 “저기 오는 저 손님은 오면 매번 우유를 꼭 같이 시키더라고. 우유가 있나 확인해봐야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장님은 주안역 인근 주민들의 끼니를 해결해주고 있었다. 거창하지 않은 메뉴였지만 사장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남에게 음식을 직접 만들어 대접한다는 것은 준비하는 사람의 정성이 담기는 일이다. 한바탕 싸움으로 데면데면해진 엄마는 화가 나면
올해 들어 유독 환경,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뤘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썼던 기사 중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등장했던 주제인 것 같다. 그만큼 다뤄야할 이슈가 많았기도 했고, 나라에서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때를 기회삼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한편으론 환경이라는 것이 광범위하고, 막연한 느낌이 있어 일단 초록빛의 지면이 펼쳐지면 대충 공익적인 내용이겠거니, ‘또 환경이네’하고 넘어가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나조차도 관련 기사를 쓸 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갈무리를 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성도 그렇다. 워낙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개념이라 시작과 끝을 어떻게 맺어야할지가 가장 애매한 부분이다.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는 회전문 앞에서 언제 끼어들지 주춤하게 되는 느낌이랄까?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지 않게 써야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한편으론 당연한 이야기를 굳이 글로 써야한다는 것도 씁쓸하다. 이번 7월호에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그리고 필드트립 기사를 정리하며 느낀 점이 있다. 때로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의 이면에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그 무의식적인 우리의 행동들이 어떤
‘가성비’, 가격대비 성능을 일컫는 말로, 가성비가 좋고 나쁨은 표현은 지불한 가격에 비해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능이 얼마나 효용가치가 있는지를 평가하는 의미로 쓰인다. 물론 가격에 대한 효용가치를 따지는 것은 소비자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가성비는 무조건 그저 값싼 이미지로 전락하고 있다. ‘#가성비갑맛집’은 어떤 맛집일까? 레스토랑 서비스에 대한 기사를 연재하며 기사를 쓸 때마다 고민했던 부분이 외식업에 대한 분류다. 독자에게 친절한 기사가 되려면 독자들이 평소에 접하는 단어들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 자료와 기사들을 참고하다 문득 든 생각이 있다. 레스토랑은 고급 양식당이고 음식점은 싸구려 한식당인가? 우리나라의 외식산업 분류는 한식, 중식, 일식, 서양식, 기타로 구분돼 있다. 반면 미국은 가격대별로 퀵 서비스, 미들스케일(패밀리 레스토랑), 캐주얼, 파인다인으로 나뉜다. 때문에 미국 사람들은 방문하는 레스토랑에 대한 기대치가 분명하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 퀵 서비스를 선택하기도, 파인다인을 선택하기도 한다. 가격대별로 외식업계를 분류, 그것이 이들의 생활에 스며들어 퀵 서비스의 값어치와 파인다인의 값어치를 인지하게 됐다. 더본코리
기사에 있어 숫자는 매우 중요하다. 때로는 장황한 설명보다 몇 개의 숫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명시해주고,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이번 달 기사를 쓰면서 유독 힘들었던 부분이 기사에 힘을 실어줄만한 데이터를 찾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레스토랑 서비스는 현재 워낙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 해도, 호텔도 크게 다를 바 없었다. 하루 반나절을 꼬박 숫자를 찾아 인터넷을 헤맸던 적도 있다. 찾고 싶은 내용이 조금이라도 포함된 논문이 있다면 열어보고, 검색창에 마치 해시태그를 걸 듯 유관 단어들을 열심히 나열해봤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간혹 눈에 들어오는 자료들은 이미 몇 년의 시간이 지나 시의성을 잃어버린 것들이었다. 물론 방법이 잘못됐을 수 있다. 어딘가에 파묻힌 자료를 찾아내지 못했다면 나의 한계겠지만, 쉬이 접근할 수 있는 통계가 부족하다는 것은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연구는 필요에 의해 주도되기에, 그만큼 호텔과 레스토랑 서비스에 대한 비중이 어필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업계에서는 호텔의 지속가능한 발전도, 레스토랑 서비스의 체계화도 필요하다 입을 모
호텔산업 전문지에서 일하고 있다 보니 지인들로부터 호텔에 대한 질문들을 종종 받고 있는데 그동안 받았던 질문 중에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던 물음이 있었다. 업계지 기자로 매달 호텔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고 있으면서 가장 순수한 물음에 대한 답을 할 수 없었던 것. 호텔과 모텔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 내용을 기사로 다뤘다면 일반숙박업이니 관광숙박업이니, 숙박업의 분류가 어떻게 돼 있고 등급별 관광호텔들의 차이가 무엇인지 정리했겠지만 이런 전문적인 내용까지 알 필요가 없는 친구에게 ‘호텔과 모텔은 이래서 다른 것이다’라고 명쾌하게 답할 수가 없었다. 최근에 부티크,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며 힙한 숙박업소들이 늘어나 취재를 하면서도 여기가 관광호텔인지, 모텔인지(사실 우리나라에 자리 잡고 있는 모텔도 잘못 들어온 개념이긴 하지만) 헷갈릴 때가 많다. 그렇다면 호텔은 뭘까? 단순히 숙박업소라는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호텔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삼성 이건희 대표는 호텔이 장치산업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호텔 개발사들은 호텔의 부동산적 가치를 어필한다. 물론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호텔사업만한 것도 없다. 그러나 이런 식의 접근은 호텔을 운영함
'자기 자신 또는 자기와 관련돼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 자부심에 대한 뜻이다. 겸손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스스로 가치를 판단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늘 가치는 남이 판단해주는 것이라 생각해왔기 때문에 내 옆에 있는 경쟁자들과 비교하기 바빴고, 나 자신에 대한 물음표는 마침표로 바뀌어갔다. 가수 이미자가 데뷔 60주년을 맞이해 소감을 밝히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나의 노래는 술집에서 젓가락 두드리면서 반주 맞춰 부르는 노래, 천박한 노래였다. 한때 발라드를 부를까 생각했지만 60년이 지난 지금, 전통을 지켜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도 이 소감에 반기를 들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부심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미자처럼 60년의 세월을 이겨내고 무언가를 지켰을 때야 비로소 자부심을 가졌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 업계는 3D 업종이다. 몇 시간이고 서서 듣지도 않는 사람들을 상대로 열심히 설명을 해줘야하고,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손님이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아파서 운다. 불과 칼을 다루며 한순간의 실수로 피를 보기
얼마 전 열독자로부터 요즘 칼럼이 왜 이렇게 시니컬하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사는 최대한 주관을 배제하고 써야하기 때문에 담아뒀던 그동안의 생각들이 마지막 원고 칼럼에서 터지나보다. 본인도 새해인 만큼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쓰고 싶지만 일단은 ‘따뜻한’ 3월호에 맞춰 다음 달로 미루기로 하고... 이번 호에 공유숙박에 대한 내용을 기획기사로 다룬 이유가 있다. 공유숙박이 작년 하반기부터 크게 이슈화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몇 달 동안 호텔 관계자들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물론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그런데 당황스러웠던 것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없었다는 점이다. 공유숙박의 시스템이 어떻게 이뤄져 있고, 어떤 부분이 호텔에게 위협이 되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거의 없었다. 그냥 일단 우리의 밥그릇을 뺏어가는 존재니까 반대하고 본다는 것이었다. 4차 산업혁명이 선언되고 우리는 요즘 네오 러다이트운동의 시대에 살고 있다. 20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의 통근버스가 지역주민의 시위에 의해 파손됐다. 1년 뒤인 2014년에는 프랑스에서 우버 차량을 택시기사들이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결국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연말, 한
2020년 도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워낙에 준비성이 철저한 일본은 진작부터 올림픽 준비에 돌입, 평창올림픽을 준비했던 우리와 다를 바 없이 부족한 숙박시설에 대응하기위해 분주하다. 작년 초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일본 정부는 올림픽 기간에 도쿄도, 치바현, 카나가와현에 있는 항구 5곳을 크루즈 정박항으로 운영하면서 ‘크루즈 호텔’을 도입키로 했다고 한다. 크루즈 호텔의 경우에는 2016년 리우올림픽 기간에도 큰 인기를 얻은 바 있지만, 일본 내에서 그동안 여객선을 숙박시설로 이용한 바는 없었기에 일본이 얼마나 2020 올림픽 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 느껴진다. 본지의 전복선 기고자는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일본 내 각종 특색 있는 호텔들을 2015년도부터 소개하고 있다. 햇수로만 5년째가 다 돼가고 있는 그가 소개한 일본 호텔만 해도 벌써 약 50곳. 매번 따끈따끈한 기고를 받아보며 ‘아, 이런 호텔도 있을 수 있구나’하는 경이로움에 빠지고 있다. 그런데 그는 아직도 일본에는 흥미로운 호텔들이 무궁무진하다고 전한다. 일본 쪽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일본인들은 정말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한다고 말한다. 골프장 하
취재를 다니면서 한 가지 아쉬운 것이 각 지역들의 호텔들을 돌아다니기 힘들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말할 것도 없고, 제2의 수도라고 불리는 부산, 전통이 깃들어 있는 경주, 양반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안동 등 각 지역의 호텔 중에서도 소개할 곳이 많은데 현실적으로 직접 돌아다녀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나마 서울에 사무실이 있는 곳들이 있어 지역관광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지역관광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재작년 즈음인가, 가평에 놀러 갔다가 화딱지가 나서 돌아온 적이 있다. 가평역에서 펜션까지 들어가야 되는데 버스가 1시간 반이 되도록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택시를 타고 들어가기엔 3만 원이나 내야 돼 불편해도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엄청난 뙤약볕이 내리는 여름이었다. 처음에는 '이런 게 뚜벅이 여행의 묘미지'라고 생각하며 줄줄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 가면서 열심히 버스를 기다렸다. 40분쯤 지나자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 몇 대의 버스가 지나가긴 했으나 기사님들은 가평으로 들어오는 고속도로가 막혀 타야하는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만 전달할 뿐이었다. 한 시간쯤 지나니까 오
뉴욕의 '에이스 호텔'과 일본의 '트렁크 호텔', '호텔 코에'. 호텔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호텔들이다. 이번 호텔쇼 컨퍼런스에서도 에이스 호텔과 트렁크 호텔이 각기 다른 강좌에서 4차례나 언급된 것을 보면 그만큼 국내에서 꽤나 주목하고 있는 호텔이지 않나 싶다. 세 호텔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호텔이다. 혹자는 에이스 호텔에 가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다하고, 트렁크 호텔을 다녀온 이들은 입을 모아 칭찬한다. 무엇이 이렇게 많은 이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을까? 비교하고 싶지 않아도 일본을 예로 들 수밖에 없다. 일본 긴자의 'AKOMEYA'는 쌀집이다. 쌀 파는 집이 유명하다니,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이유를 듣고 납득이 갔다. AKOMEYA는 일본 각지에서 유명한 약 25여 종의 쌀을 모아 판매하는 쌀의 '편집숍'이다. 이곳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포대자루에 담겨있는 대량의 쌀이 아닌 450g의 소포장된 쌀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일반 쌀에 비해 4~5배 높은 가격의 브랜드 제품들이지만 AKOMEYA는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 이유는 ‘밥은 한 끼로 때우는 것이 아닌 채우는 것’이라는 AKOMEYA만의
최근 지인으로부터 주말 호캉스로 가볼만한 호텔을 추천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지인은 친구가 호텔업계 기자로 있으니 당연히 가본 호텔도 많고 번뜩 떠오르는 호텔도 많을 것이라 생각했나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호텔을 원하느냐고 묻자 ‘3성급 정도면 싸고 넓은 것 아니냐’고 이야기 했다. ‘3성급 정도’면 어떤 정도인가? 지난 9월호 기획기사를 준비하면서 현 등급심사제도에 대해 갖게 된 의문이 있다. 등급은 왜 받는 것인가? 혹자는 이야기한다. 호텔 마케팅에 이용하려고. 그럼 호텔 마케팅은 무엇을 위해서 하는 것인가? 호텔에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그 호텔 고객들은 3성급 호텔을 그저 ‘그나마 싸고 넓은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과의 호텔 담당자를 만난 일이 있었다. 한참 등급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 그 담당자는 호텔 등급심사가 자리가 잡혀가는 과도기인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국내 호텔산업에 관해서는 ‘공신력’을 갖춘 제도라고 이야기했다. 본래 호텔 등급은 호텔의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고 이용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런데 정작 소비자들은 호텔의 등급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호
지난 7월 25일, 맥주의 주세 개정이 무산되며 주세 개혁이 사실상 장기전으로 들어섰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서 내년도 세법개정을 앞두고 공청회를 열어 현행의 종가세를 종량세로 바꿔야 하는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정부에서는 소비자의 반발이 크다는 이유로 내년도 세법개정안에 포함하지 않았다. 최근 국내 수제맥주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입맛도 고급화되고 다채로운 맥주들이 등장, 수제맥주 업계는 주세가 개정된다면 고품질 주류 개발을 통한 가치경쟁을 이룰 수 있어 큰 기대를 건 만큼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필자도 지난날 동안 여러 주류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보며 주세 개혁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기에 이번 개편안이 국내 주류업계 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인식이 국내 로컬맥주에는 관대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그런 소비자들에게 어필할만한 로컬맥주들의 목소리가 부족했던 것일까? 다른 주류업계의 반발이 컸던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정부의 무관심 때문일까? 최근 소비자들의 로컬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편의점에서 4캔에 만 원하는 수입맥주에 이미 익숙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맥주 주세 개혁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