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 산업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차 농가의 수는 3년 전에 비하면 약 1000여 호가 줄었지만, 생산량은 오히려 약 1000톤 가까이 늘어났다. 한마디로 집약적 농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주요 차 산지인 전라남도, 제주도, 경상남도 외에 2019년도에는 울산광역시와 경상북도에서도 차나무를 재배하는 농가가 적지만 생겼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호에서는 국내 차 산업에서 생산자인 차 농가와 그 생산 현황을 간략히 살펴본다. 농가 수 줄었지만, 생산성은 오히려 증가 국내 차(주로 녹차) 생산 현황은 농림축산식품부 <특용작물생산실적> 통계에 기반한 국가통계포털(이하 KOISIS)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19년도 현재 농가 수는 2597호, 재배 면적은 2744ha, 수확 면적 약 2220ha, 총 생산량이 3877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도 전후로 농가 수가 약 3737호, 재배 면적 약 2906ha, 수확 면적이 약 2624ha이었던 데 비하면, 불과 3년 사이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총 생산량은 2016년 기준 3983톤, 2019년 현재 4757톤으로 오히려 증가
오늘날에는 홍차가 전 세계의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작은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부터 히말라야산맥의 네팔, 인도차이나반도의 베트남, 동아프리카의 케냐 등 수 많은 나라에서 홍차를 생산해 전 세계의 티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중국, 일본, 타이완, 인도 외의 다국적 티 생산국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 ‘실론티’의 나라, 스리랑카 스리랑카는 옛 국명이 ‘실론(Ceylon)’이었다. 따라서 오늘날에도 스리랑카 산지의 홍차는 ‘실론티’라고 부르고 있다. 스리랑카는 인도 최남단에서 해상으로 40km 떨어진 도서국가로서 전 지역이 차나무의 재배에 적합한 열대 기후에 속한다. 홍차 생산량은 인도 다음으로 케냐와 함께 2~3위를 다투고, 수출량도 케냐 다음이다. 이와같이 홍차 대국인 스리랑카 티 산업의 역사는 의외로 짧다. 사실 1860년도 이전에는 스리랑카에는 차나무가 한 그루도 없었고, 커피나무들로 가득했다고 한다. 차나무의 첫 재배 스리랑카에서 차나무를 최초로 재배한 시기는 19세기였다. 당시 커피 농장에서 근무하던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가 영국의 ‘왕립 페라데니야식물원(Royal Botanical Gardens of
인도의 홍차 생산 방식은 19세기에 처음으로 산업화에 성공했다. 영국이 중국에서 17세기 처음으로 등장한 홍차 가공 방식을 벤치마킹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맛과 향을 보다 더 정밀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기계적인 방식을 개발한 것이다. 바로 ‘오서독스’ 방식이다. 아울러 오늘날의 티백 생산에도 대부분 적용되고 있는 CTC 방식도 개발했다. 이번 호에서는 인도 홍차의 대표적인 생산 방식에 대해 살펴본다. 오서독스 방식(Orthodox method) 오서독스 방식은 영국인들이 1860년경에 인도 북서부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매우 전문적인 기술과 함께 장인들의 영감도 필요한 작업이다. 장인들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종 상품의 향미가 최상급이 되도록 각 단계별로 정밀하게 통제된다. 인도에서는 주로 고품질의 홍차를 생산하는 데 적용된다. 그 주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채엽(採葉, Plucking) 인도에서 홍차를 생산하기 위해 찻잎은 보통 ‘일아이엽(一芽二葉)’의 방식으로 수확된다. 일아이엽이란 제일 위의 새싹과 그 아래의 첫 번째, 두 번째까지 돋아난 잎을 말한다. 보통 ‘새싹(芽)’에서 ‘일엽(一葉)’, ‘이엽(二葉)’ 순서로 부드럽고 연하다.
19세기 새 품종의 차나무가 발견된 뒤 오늘날 세계 홍차 생산 1위국에 오른 인도. 인도는 홍차 소비 1위국이며, 인도 자국 내에서 소비하고 남은 티를 수출하는 양도 세계 3위국인 명실상부 ‘세계 홍차 대국’이다. 이번 호에서는 인도에서 아삼종의 차나무가 발견된 뒤 세계 홍차 역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도 홍차의 역사를 살펴본다. 새 품종의 차나무, 인도에서 발견되다 19세기 인도를 지배했던 영국. 당시 영국은 대중국 티 무역에서 큰 적자를 내고 국력이 휘청거리자, 인도로부터 아편을 구해 중국 청나라에 판매했다. 그리고 그 대금으로 티를 구입해 자국의 티 수요를 충당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는 청나라와 아편전쟁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이때 영국에서는 홍차의 소비문화가 상류층뿐만 아니라 노동자 계층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영국은 그동안 중국에만 의존하던 티 무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개척지를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었다. 그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영국은 당시 식민지였던 인도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1823년 동인도회사의 직원으로 인도 북동부의 아삼 지역에 파견을 나가 있던 로버트 브루스(Robert Bruce) 소령은 원주민들이 차나무로 추정되는
타이완에서는 중국에서 우롱차가 전해진 뒤로 전통적인 티 의식이 발달했다. 대부분 고산 지대에서 고품격으로 생산되는 우롱차의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발달된 전통 티 의식이 바로 ‘공부식(工夫式)’ 다도다. 여기서는 오늘날 타이완에서 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부식 다도에 대해 소개한다. 타이완 전통의 티 준비 양식, 공부식 다도 공부식 다도는 본래 중국에서 유래됐다. 명나라 시대에 티를 뜨거운 물에 우려내 마시는 방식이 정착됨에 따라 다기도 함께 발전하면서 자연스레 생성된 다도 방식이다. 이 당시에는 기본적인 다구인 차호, 도기 주전자, 자기 사발 등이 주로 활용됐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티의 향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도구인 공도배, 문향배, 품명배 등도 등장했다. 특히 문향배는 우롱차의 미묘한 향까지도 판별할 수 있도록 고안된 다기다. 이러한 다기의 발전과 함께 우롱차를 즐기는 오늘날의 타이완 사람들이 티를 준비하는 의식도 크게 발전했다. 그리고 타이완 사람들은 우롱차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종종 신차의 계절이면 자신이 원하는 우롱차를 구입하기 위해 먼 지역으로까지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특히 가정, 회사, 야외 등 가릴 곳 없
일본에서는 중국의 당나라 승려를 통해 티가 전파된 이후로 걸출한 티 명인들에 의해 티 준비 양식이 고도의 예식으로까지 발전했다. 그중 고도로 성문화된 일본의 티 준비 양식으로는 ‘차노유’가 있다. 또한 오늘날에는 현대인들의 삶에 맞게 보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발달된 티 준비 양식인 ‘센차도’도 있다. 이번 호에서는 차노유와 센차도를 통해 일본의 티 준비 양식을 살펴본다. 일본 전통의 티 준비 양식, 차노유 차노유는 일본에서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티 준비 양식을 티 명인인 센노리큐(千利休, 1521~1591)가 와비(侘び) 철학이라는 미학적 의미를 부여해 예식으로 한층 더 발전시킨 티 문화다. 이때 와비 철학은 감정의 엄격한 통제, 신중성, 정직성을 중요시하는 일본 철학의 한 사조다. 차노유라는 이름은 간단히 말하면, ‘차를 끓인 탕’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차노유는 이름의 단순한 뜻과는 달리 수백여 개의 상이한 단계들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복잡하다. 일본에서 차노유를 즐기는 목적은 사람들이 겸손하고 조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티를 나누면서 서로를 영적으로 고무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차노유에는 다시 공식적인 방법인 ‘차사(茶事)’와 간편식 방법인 ‘차회(茶会)’
중국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티를 마실 때 유리잔이나 차병, 일체형 개완에 담아 편리하게 마신다. 중국에는 티를 우리는 정통적인 양식도 있다. 그 정통적인 양식은 푸젠성, 광둥성 등의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는 전통 다기인 개완을 사용한다. 이번 호부터 중국, 일본, 대만의 3국의 티 준비 방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먼저 그 첫 번 째로 개완을 사용해 매우 격식 있게 티를 준비하는 중국의 정통적 티 준비 양식에 대해 소개한다. 중국의 지역에 따른 다양한 티 준비 양식 중국은 지역마다 다른 종류의 티가 있고, 또한 각 성(省)마다 티를 준비하는 양식도 약간씩 다르다고 한다. 서부와 동부, 그리고 남부가 다르고, 또한 서부 중에서도 북서부는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 티를 준비하는 양식이 또 다르다. 예를 들면, 운남성의 태족(傣族), 합니족(哈尼族), 경파족(景頗族)은 찻잎을 대나무 통에 넣은 뒤 발효시켜 야채를 곁들여 먹는다. 또한 북서부의 죽통에 넣고 발효시킨 후 야채를 첨가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티를 간식으로 씹어 먹는다. 중국 북서부, 즉 화북 지역 하남성 형양시(滎陽市)에서는 주민의 대부분이 회교도들이 많아 티에 설탕과 호두를 넣고 우려
청향형 우롱차, 즉 그린우롱차는 산화도가 낮아 맛과 향이 녹차에 가깝다. 그린우롱차는 중국에서 재배될 때와 타이완에서 재배될 때 산화도에 있어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이번 호에서는 오늘날 젊은 세대들을 사로잡고 있는 맛과 향이 가벼운 타이완의 그린우롱차를 가공하는 과정에 대해 전편에 이어서 소개한다. 살청·유념·압축의 반복 과정우롱차는 녹차와 홍차의 향미를 동시에 갖췄을 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향미로도 유명하다. 그 이유는 숙련된 장인에 의해 우롱차의 맛과 향이 기대하는 대로, 또는 고품질이 나올 때까지 살청, 유념, 압축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기 때문이다.보통 이 반복 과정은 찻잎을 수확하고 위조, 요청 및 산화, 살청, 유념, 건조 작업을 거쳐 이틀 동안 묵힌 뒤 진행되는데, 평균적으로 수십 회 정도 반복된다고 한다. 이렇게 수많은 손길과 정성이 어린 과정을 거친 뒤에서야 비로소 타이완의 그린우롱차다운 맛과 향이 탄생하는 것이다. 타이완우롱차가 우롱차에서 최고의 품질로 여겨지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2차 살청·요청 과정 1차적으로 찻잎은 찻잎의 세포벽을 파괴해 단백질인 산화효소를 변성, 산화 과정을 중단시키는 살청 작업을 진행했지만 찻잎을 한결
우롱차는 부분산화차로서 완전산화차인 홍차와 비산화차인 녹차의 특징을 동시에 지닌다. 산화도가 높으면 홍차, 낮으면 녹차의 특징을 지니면서 놀라운 맛과 향을 사람들에게 선사한다. 또한 타이완은 ‘고산차(高山茶)’를 중심으로 고급 우롱차들이 많이 생산되는데, 이번 호에서는 타이완 우롱차의 가공 과정을 간략히 살펴본다. 산화도에 따른 우롱차의 분류 우롱차(烏龍茶)는 알다시피 ‘부분산화차’다. 참고로 우롱(烏龍)은 ‘검은 용(Black Dragon)’이란 뜻이다. 이 우롱차는 산화도가 낮으면 녹차, 높으면 홍차에 가까운 특징이 나타난다. 영어권에서는 전자를 ‘그린우롱차(Green Wulong Tea)’, 후자를 ‘블랙우롱차(Black Wulong Tea)’라고 한다. 보통 그린우롱차의 산화도는 30~50% 정도, 블랙우롱차는 약 70% 정도에 이른다. 두 유형의 우롱차는 산화도가 다르기 때문에 맛과 향도 엄연히 다르다. 그린우롱차의 경우에는 야채 향과 향긋한 꽃 향이 풍부하면서 감미로운 맛이 나고, 블랙우롱차의 경우에는 중후한 목재 향이 강하게 풍기면서 단맛에 뒤이어 쓴맛이 난다. 오늘날에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타이완의 젊은 세대들은 가볍고 산뜻한 향
타이완은 중국에 비하면 차의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17세기에 중국 푸젠성으로부터 차의 전문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도서 국가의 환경 요소인 테루아에 맞게 고품질의 우롱차를 생산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번 호에서는 우롱차 강국, 타이완에 대해 알아보자. 열강들의 침탈 속에 태동한 티의 역사 중국 본토에서 동해안으로 약 150km 지점에 위치한 조그만 섬나라 타이완. 16세기에는 서양인으로서는 포르투갈 인이 처음 발견한 뒤, ‘아름답다’는 뜻으로 ‘포르모사(Formosa)’라 불렀다. 당시 서구 열강들은 티 문화가 상류층을 상대로 급속히 퍼지기 시작하면서 중국과의 티 무역도 점차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해상 길목에 위치한 타이완은 티 무역선들의 중요 경유지로서 떠오르면서 서구 열강들의 침탈 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그로 인해 타이완은 16세기부터 포르투갈, 에스파냐,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의 열강들로부터 교대로 점령됐다. 특히 17세기 네덜란드가 점령했을 무렵(1624~1662)엔 타이완 내에서도 티가 처음으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청나라와 합병으로 유입된 푸젠성의 티 문화 한편, 1662년 청나라 시대 초기
일본의 차 문화는 중국에서 전파된 뒤로 수많은 사람에 의해, 또는 시대 사조에 따라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과정에서 티를 준비하는 문화는 일본의 정신적 문화에 큰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오늘날 일본에서는 고도의 예절로까지 발전된 티 의식과 함께 오늘날의 시대상에 맞게 변화된 티 문화도 발달해 일본인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티 문화는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여기서는 일본에서 독특하게 발전된 티 준비 방식을 소개한다. 차노유는 오랜 역사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에 의해 고도로 성문화된 의식이다. 그 과정도 매우 대단히 복잡하게 이뤄져 있다. 따라서 오늘날 차노유는 일본에서도 차도를 가장 정교하고, 아니, 예술로 승화시킨 의식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차노유는 과정은 일본 차도의 거성인 센노리큐가 원칙을 확립했다. 간단히 내용을 설명하자면 차노유는 겸손하고도 조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손님들이 차를 서로 나누면서 영적인 차원에서 고무시킨다는 것이다. ‘차노유(茶の湯)’는 문자 그대로 ‘뜨거운 찻물’을 의미한다. 차노유에는 크게 두 가지의 방식이 있다. ‘차지(茶事, 차사)’와 ‘차카이(茶会, 차회)’다. 이 두 가지 중에서 보다 더 공식적인 방법이 차지다. 차
일본은 중국에서 녹차가 유입된 뒤로 오랫동안 중국의 가공 방식에 영향을 받아 왔다. 그러나 17세기 쇄국정책으로 약 200년 동안 외부와 단절되면서 독창적인 티 가공 문화가 형성됐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전승되면서 일본 고유의 방식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일본의 독특한 녹차 가공 방식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일본은 17세기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1543~1616)가 집권하면서 “누구도 일본 열도를 떠날 수 없고, 누구도 외부 세계와 접촉할 수 없다.”는 쇄국정책을 폈고,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전까지 약 200년 동안 세계로부터 고립됐다. 그러나 이러한 고립은 역설적으로 일본의 티 문화를 독창적으로 발전시켰으며, 그러한 가운데 찻잎을 증기로 찌는 일본 특유의 ‘증청 방식’이 탄생했으며, 그에 맞는 가공 기술도 발달하면서 녹차의 향미도 완전히 새롭게 개발되기에 이른다. 일본의 녹차는 보통 여러 단계에 걸쳐 복잡하게 가공되는데, 특히 ‘아라차(荒茶)’라는 원료차로 만든 뒤에 차의 종류나 목적에 따라 최종적으로 달리 가공하는 점은 일본만의 고유한 특색이다. 아라차는 보통 전체 공정에서 약 75%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는 원료차로 생잎뿐 아니라 줄기
•티(Tea)는 서양에서 오직 차나무의 찻잎으로만 우린 음료를 지칭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차(茶)는 찻잎, 차나무, 찻물을 모두 지칭하고, 찻잎이 아닌 식물을 우린 음료도 차라고 표기하므로, 본 지면에서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찻잎을 사용한 상품을 ‘티(Tea)’로 표기한다. •단, 중국 티의 이름은 우리나라 한자어 ‘茶’의 독음을 원칙으로 표기하고, 중국어 병음의 한글 표기법에 따른 이름도 병기했다. 단, 일본 티의 이름은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다. 차는 다른 농작물과 마찬가지로 산지의 테루아적인 환경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도서국가인 일본은 해양성 기후로 인해 차의 향미도 해초 향, 바다 향을 물씬 풍기는 것들이 많다. 여기서는 그러한 일본에서 재배되는 차나무와 함께 독특하게 운영되고 있는 다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일본은 남북으로 기다랗게 뻗은 형태의 도서국가다. 그로 인해 어느 지역이든 바다는 내륙으로부터 120km 이내에 있다. 해양성 기후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일본에서 재배되는 차나무는 해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해풍으로 인해 찻잎에는 아이오딘 향과 신선한 풀이나 해초류와 같은 바다 향이 많이 배게 된다. 해양성의 테루아적 요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