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rman's Letter] 기후변화 속 지속가능한 관광
여름 장마가 다 지난 줄 알았던 지난 8월 전국 이곳저곳 집중호우로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강남과 강북의 피해상황이 엇갈릴 정도로 이상하리만치 특정 지역에 집중적인 폭우가 내리 쏟았습니다. 한편 지구 다른 곳에서도 가뭄과 폭우, 산불 등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자연에 숨겨져 있던 유적과 사건, 사고의 흔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7000년 전 거석 유물인 일명 ‘스페인 스톤헨지’가, 중국에서는 양쯔강이 마르자 600년 전 석불 3개가 발견되기도 하고 수위가 낮아진 다뉴브강에는 2차 세계대전 때 강을 따라 후퇴하던 중 난파한 독일 군함 수십 척이 떠오르며 다시금 인류 전쟁의 참상의 현장을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후변화 최전선에 서 있는 그린란드는 지구 온난화로 만년설이 빠르게 무너져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보겠다며 관광객이 몰려들어 오히려 기후변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린란드 낮 기온이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아지며 겨우 사흘 동안 얼음 180억 톤이 녹아내렸는데 지금이 아니면 빙하를 못 볼지도 모른다는 초조함, 빙하가 녹아내리는 장관을 보고 싶다는 호기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