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 일본 최초, 고층 목조 호텔의 등장, 더 로얄 캔버스 삿포로 오도리 공원
필자가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호텔을 고를 때, 대부분 ‘서비스의 내용이나 운영 콘셉트가 얼마나 특별한가’라는 질문이 기준이 된다. 하지만, 이번 호에 소개할 ‘더 로얄 캔버스 삿포로 오도리 공원(ザ ロイヤルパーク キャンバス 札幌大通公園)’은 호텔을 짓는데 사용된 재료가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호텔이다. 사실 이 호텔의 서비스나 운영 콘셉트가 특이할 것은 없지만 건축 형태가 그야말로 일본의 건축 역사를 새롭게 쓴다고 할 정도로 커다란 도전이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지진 대국 일본에서 고층 목조 호텔이 탄생한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왜 목조 고층 건물이 주목받고 있는가?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고층 건축물은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어져 왔다. 그 이유는 건물을 높게 지었을 때 필요한 강도를 갖추고 있는 유일한 재료가 철근과 콘크리트였기 때문이다. 반면에, 인류의 오랜 세월동안 건축 자재로 사용돼 왔던 목재는 저층 주택을 비롯한 비교적 소형 건물의 재료로만 사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환경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철근과 콘크리트로 건물을 지을 경우 대량의 이산화탄소(CO2)가 대기 중에 배출된다는 사실에 비판의
- 전복선 칼럼니스트
- 2022-06-2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