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우리나라 정부는 엔데믹을 선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팬데믹이 선언된 이후 어언 3년 만의 일이다. 4월 1일을 기준으로 특별여행주의보가 해제됐고, 6월 1일부터는 잠정 중단한 무사증 입국제도와 단기 방문 및 전자 비자 발급이 다시금 시행됐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곁에서 영영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코로나19는 진행 중이며, 예방 수칙과 안전을 위한 방역 조치는 계속되고 있다. 비록 완전한 종식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다시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텅 빈 골목 골목마다 사람들이 북적이고, 도시는 다시금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 팬데믹으로 억눌렀던 보상 소비 심리를 한 방에 날려버리려는 듯 국내외 관광객 수도 폭증했다. 호텔업계 또한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한 해를 보냈다.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해 인력난 속에서도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하고, 지속가능한 경영과 친환경 실천을 통해 변화에 대응했다. <호텔앤레스토랑>에서 다룬 2023년 한 해 동안의 이슈를 통해, 업계가 걸어온 다양한 도전과 변화의 길을 돌아보고자 한다. 하늘길 열리며 시작된 인바운드 경쟁 한국의 점수는? &g
글로벌 여행 &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tripla(트리플라)의 한국 대표이자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황성원 대표(이하 황 대표)가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관광e배움터(관광e러닝)’에서 여행업계 디지털 전환 교육을 진행했다. 관광e배움터는 관광 및 숙박산업에 관련된 다양한 강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최근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해 현업의 여러 실무자들이 나서 디지털,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략, 데이터 분석, 관광 트렌드, 고객 관리 서비스 등의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황 대표는 2006년 agoda 사업부서의 첫 한국인으로 본사에서 한국 사업을 시작한 이후, 메타서치 엔진 TripAdvisor, 숙박공유 tujia, 레비뉴 매니지먼트와 비즈니스인텔리전스 Lighthouse, 숙박업 솔루션 회사인 ONDA를 거쳐 tripla까지, 디지털 전환의 변환에 과정에서 보고 경험했던 바를 인정받아 강연을 진행하게 됐다. 「디지털 전환시대의 관광업계 변화 및 대응」을 주제로 준비된 6개 클래스는 △디지털 전환의 정의 및 우리가 알아야 할 용어 △여행산업, 디지털 전환의 역사 part
고객이 몰리는 체크인 시간대, 줄어들지 않는 대기줄에 인상을 찌푸리지 않고 번잡하지 않은 셀프 체크인·아웃을 진행한다. 특정 시간에 과중되는 업무로 분주한 직원들, 이로 인해 연결되지 않는 프런트 데스크 직원과의 통화를 위해 더 이상 진을 빼지 않아도 된다. 이제 수화기를 드는 대신 객실에 놓여있는 태블릿이나 개인 모바일 기기로도 얼마든 서비스 요청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대면 서비스 비중이 높은 호텔산업에서 서비스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로 꺼려하던 ICT 기술이 코로나19라는 업계 최대의 파고를 넘으면서 적극 도입되고 있다. 4차 산업시대의 도래에 따라 호텔업계에도 요구돼 왔던 디지털 생태계로의 전환이었지만 높은 인적의존도에 상대적으로 무관한 일이라 미뤄오던 중, 코로나19로 비대면의 일상이 익숙해지면서 기술 도입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호텔 운영에 있어 ‘*DT(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가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주요 과제로 주어진 가운데 그러나 워낙 오랜 기간 동안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호텔인터라 대면과 비대면의 기로에서 디지털화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어려운 모양새다. 환대산업의 중심인 호텔이 전통적인 아이
호텔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언젠가부터 ICT, IoT, AI, Cloud, 5G와 같이 환대산업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어보이던 단어들이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원치 않는 과제로 주어졌다. 환대산업과는 다른 결인 것 같은 IT를 접목해 온라인에서 호텔을 어필하라 하니 오프라인도 온라인도, 대면도 비대면도, 프리미엄도 편리미엄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하여튼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는 게 제 맛인 과제라지만, 정답이든 오답이든 무언가 써내려가고 있는 주변 호텔들을 보니 불안한 마음에 너도나도 곁눈질에 급급한 모양새다. 4차 산업혁명은 글로벌 저성장을 돌파하기 위해 각 국가와 기업들이 그동안 고착화돼 있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려는 의지와 노력이 반영된 것이다. 한마디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바꾸겠다’는 뜻이었다. 그렇게 에어비앤비는 공유·중계 플랫폼으로 전에 없던 공유숙박의 새로운 니즈를 창출, 그들만의 비즈니스를 만들었다. 호텔그룹 CitizenM은 올해 초 메타버스 내에 온라인 호텔을 구축하고, 온·오프라인의 소비 순환을 목표로 NFT 조달과 활용 계획에 착수했다. 고객으로 하여금 현실과 가상 속 호텔에 공존하게 만든다는 의미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센터장 최규완 교수)와 퍼듀대학교 Center for Hospitality and Retail Industries Business Analytics(CHRIBA)는 지난 6월 23일 서울 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관광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디지털전환’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인사말에서 퍼듀대학교 장수청 교수는 "오늘 세미나의 내용이 기반이돼 산업계 뿐 아니라 입법부, 행정부 모두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세계화, 국제화돼 우리나라의 국격을 올리는 산업으로 거듭나고 그 커다란 발전에 디딤돌에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희대학교 최규완 교수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것에 대해 현재 누구나 이야기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지자체에서도 많은 사업과 고민을 하고 있다. 민간, 연구자의 시각에서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고민해보니 팬데믹이 끝나는 시점에서 전세계 GDP의 10%를 차지하는 관광분야에서 디지털전환을 통해 기회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세미나를 열게 됐다."며 세미나 개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최규완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관광산업 D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센터장 최규완 교수)와 퍼듀대학교 Center for Hospitality and Retail Industries Business Analytics(CHRIBA)는 오는 6월 23일 서울 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관광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디지털전환’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관광산업의 디지털전환(DX)’에 관해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이자 H&T애널리틱스센터장인 최규완 교수와 퍼듀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이자 CHRIBA 센터장인 장수청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관광산업 DX와 관련 학계 및 업계의 최고 권위자들과 패널토론을 진행한다. 이날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최규완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관광산업 DX 거버넌스 구축, 관광 Data 플랫폼 강화방안, 관광 관련 신산업 성장기반 마련과 관광 DX취약계층 지원방안에 대해,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장수청 교수는 관광산업 관련 규제개혁 방안과 관광산업의 Global 시장진출 기업지원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패널토론은 경희대학교 교수이자 UNWTO Asis-Pacific Newsletter 편집장인 김철원 교수를 좌장으로 해 세종대학교 변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