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호 교수의 명가의 와인] 마르께스 데 리스칼(Marques de Riscal)
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어야할까? 유럽 귀족의 위계질서 정도는 꿰차고 있어야 하겠지? 스페인어 마르께스(Marques)는 후작이다. 이탈리아어로는 마르께제(Marchese), 프랑스어로는 마르끼(Marquis)다. 후작은 유럽 작위 5등급 중 두 번째다. 주로 변방의 제후들이나 지방의 대 토후들에게 하사했던 작위다. 이 달에는 리스칼 후작의 와인을 마셔 보자. ‘후작’ 와인, 마르께스 데 리스칼 왜 후작의 와인인가? 50만㎡ 이상의 너른 국토를 가진 스페인은 유럽 대륙의 땅 끝 지역답게 품고 있는 민족들도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민족이 바스크족이다. 이들은 프랑스와의 국경인 피레네 산맥의 북쪽과 남쪽 자락에 나뉘어 살고 있는데, 남쪽 바스크 지역의 최하단에 위치한 곳이 리호하(Rioja)지역이다. 스페인 왕국은 바스크족을 관리하고 프랑스의 침입을 경계하기 위해 이곳에 초소를 두고 성을 쌓고 국경을 방어해 왔다. 1708년 국왕 펠리페 5세는 스페인 장군이었던 발타사르 우르타도 아메사가 Baltasar Hurtado de Amézaga y Báñez de Villabaso의 공을 기리기 위해 ‘Marqués de Ri
- 손진호 칼럼니스트
- 2018-06-07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