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_ 노아윤 기자의 생각 모으기] 1장의 중요성
생각해보면 1장은 늘 기억에 안 남았던 것 같다. 왠지 모르게 ‘1장’하면 수학의 정석의 집합과 명제가 떠오르는데, 전체 장 중에 제일 많이 봤던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푸는 집합과 명제 문제엔 오답이 많았다. 아마 다 알고 있는 부분이라 스스로를 과대평가했던 게 오답의 정답이었던 것 같다. 대개 1장은 지루한 내용이 많다. 개념이나 정의, 의의와 역사적 배경 같은 것들 말이다. 어떻게 보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위한 스텝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1장은 건너뛰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기 바빴다. 그런데 이번 호텔 마케팅 관련 기사를 취재하면서 참고했던 마케팅서는 무려 872페이지 분량이었다. 조급한 마음에 일단 페이지를 이리저리 넘겼다. 궁금한 키워드가 많았으니 이것저것 넘겨 짚이는 대로 담아보려 했다. 하지만 분명 취재에 도움이 될 만한 이론과 흥미로운 사례가 많았음에도 열심히 글을 쫓는 눈과 다르게 머릿속에 남는 게 없었다. 결국 1장으로 다시 돌아와 보니 놓친 부분을 알게 됐다. 1장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학습 목표에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고객의 니즈를 찾는 것이 마케팅의 대명제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모든 성공한 사례들은 고객의 니즈를 귀신같이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