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호 교수의 명가의 와인]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Schloss Johannisberg)
1월에 글을 쓰고 2월 호에 올리니, 마치 신정을 쇠고 맞은 새해를, 구정(설)으로 한 번 더 맞는 느낌이다. 여전히 북극 추위는 맹위를 떨치는데, 지난 달의 아이스와인이 차가운 겨울 왕국 엘사 공주 이미지였다면, 이 달에 소개할 와인은 같은 겨울 왕국 공주지만 좀 더 마음이 순박하고 맑은 이미지의 동생 안나 공주를 닮은 와인이다. 바로 독일의 리슬링이다. 그래, 공주로 가자~! 공주 시리즈는 불패지 않은가?! 공주 이야기를 구성하려면, 공주가 사는 높은 산 정상의 멋진 성과 화려한 궁전이 있어야 하고, 왕이나 황제가 등장해야 한다. 여기에 딱 맞는 양조장이 있으니, 독일 최고의 와인 명가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다. 새해엔 정갈한 마음을 가지게 하소서~! 20여 년 와인을 마시면서 점차 레드 와인 일변도에서 스파클링 와인과 화이트 와인으로 취향이 변하게 되는 것은 나만의 현상일까? 특히 화이트 와인은 대부분의 음식과도 잘 맞아서 즐겨 마신다. 그러다 보니 보통 드라이 와인을 주로 챙기게 되는데, 겨울에 마시기에는 드라이 스타일이 좀 차갑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살포시 부드러운 감미의 화이트 와인인데, 이 분야의 독보적 명품
- 손진호 칼럼니스트
- 2019-01-29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