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 Creator] 셰프의 공간에 ‘숨’을 불어 넣다, 스튜디오 라이터스 김영래 대표
셰프의 꿈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던 청년이 요리를 전공하고선 돌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됐다. 셰프의 작업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조력자의 삶은 셰프들을 존경의 눈으로 다시금 바라보게 한다고. 셰프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것은 한때 셰프를 꿈꿔왔던 젊음의 밑천이다. 스와니예, 옥동식, 뉴욕의 아토믹스 등 유명 레스토랑의 디자인을 도맡아 호평을 받고 있는 5월호 다이닝 크리에이터의 주인공. 셰프가 아닌, 디자이너로서 삶을 개척한 스튜디오 라이터스 김영래 대표의 이야기다. 공간은 사람을 대변한다. 스튜디오 라이터스에 첫 발을 들였을 때 와 닿던 정돈되고 차분한 느낌은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절제되면서도 탁 트인 개방감과 주택을 개조해 아늑함이 느껴지는 공간감에서부터 문고리, 테이블에 놓인 작은 소품과 도면, 반듯하게 정돈된 슬리퍼에 이르기까지 이 공간을 고민한 디자이너의 깊은 울림이 전해지는 듯하다. 첫 질문부터 그는 묵직하게 입을 열었다. “저보다 훨씬 더 힘들고 어려운 길을 걸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 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셰프라는 직업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김영래 대표님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는데 이제야 만나게 됐어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