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tworks_ 싱가포르] 싱가포르의 국가대표 칵테일 '싱가폴슬링'
“래플즈 싱가포르를 가보지 않고는 싱가포르에 가봤다고 말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래플즈는 싱가포르의 관광명소이자 정부로부터 국가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래플즈 싱가포르에 대해서 논할 때 칵테일 ‘싱가폴슬링’을 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싱가폴슬링의 역사적인 탄생 장소가 바로 래플즈 싱가포르의 유명한 바인 롱 바(Long bar) 이기 때문이다. 싱가폴슬링은 1951년 롱 바(바의 길이가 12m임)의 바텐더였던 니암 통 분(Nhign Tong Boon)에 의해 발명됐다. 20세기 전반 싱가포르의 사교와 문화의 장이기도 했던 래플즈, 그리고 특히 롱바는 당 시대의 대표적인 워터링 홀(Watering Hole)로 남성들의 경우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진이나 위스키 같은 독주를 마시면서 시름을 달래기도 했지만, 여성의 경우 특히 공공장소에서 정숙함을 강요당해 남성들보다 자유롭게 술을 마실 수가 없었고, 사교장에서조차 보통은 과일쥬스나 차를 선택해서 마셨다고 한다. 이를 안타깝게 본 바텐더는 겉으로 보면 과일쥬스처럼 보이는 칵테일을 발명하게 됐다. 하지만 그 역시 손님으로부터 레시피를 받아 만들었는데, 발명될 당시에는 ‘진슬링(Gin Sl
- 최경주 칼럼니스트
- 2018-07-10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