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우리나라 정부는 엔데믹을 선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팬데믹이 선언된 이후 어언 3년 만의 일이다. 4월 1일을 기준으로 특별여행주의보가 해제됐고, 6월 1일부터는 잠정 중단한 무사증 입국제도와 단기 방문 및 전자 비자 발급이 다시금 시행됐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곁에서 영영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코로나19는 진행 중이며, 예방 수칙과 안전을 위한 방역 조치는 계속되고 있다. 비록 완전한 종식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다시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텅 빈 골목 골목마다 사람들이 북적이고, 도시는 다시금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 팬데믹으로 억눌렀던 보상 소비 심리를 한 방에 날려버리려는 듯 국내외 관광객 수도 폭증했다. 호텔업계 또한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한 해를 보냈다.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해 인력난 속에서도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하고, 지속가능한 경영과 친환경 실천을 통해 변화에 대응했다. <호텔앤레스토랑>에서 다룬 2023년 한 해 동안의 이슈를 통해, 업계가 걸어온 다양한 도전과 변화의 길을 돌아보고자 한다. 하늘길 열리며 시작된 인바운드 경쟁 한국의 점수는? &g
“우리 애가 괌에서 찍어준 사진이야. 잘 나왔지?” 서른 다섯 아빠 김씨의 요즘 낙은 5살 딸 아이와 함께 했던 여행을 떠올리는 일이다. 그간의 여행을 추억하며 아이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고, 출력해 사진첩을 만들기도 했다. 핸드폰의 기본 화면은 여행지에서 찍은 아이와의 사진이다. 그를 두고 직장 동료들은 ‘딸바보 다 됐네!’라며 웃는다.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젊은 부모 세대인 밀레니얼과 그들의 자녀인 알파세대가 이끌어 갈 가족여행 트렌드에 주목하고 이를 집중 분석했다. 다음은 지난 5월 6일부터 7일 양일간 자녀가 있는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차세대 여행객 알파 세대, 첫 해외여행은 3세부터 여행에 능숙한 밀레니얼 부모를 따라 알파 세대는 일찍부터 여행을 경험했다. 밀레니얼 부모 10명 중 8명(83.5%)은 자녀와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었으며, 4명(38.5%)은 해외여행도 다녀왔다. 이들 자녀가 처음 해외여행을 떠난 나이는 평균 3세(한국 나이)였다. 가족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아이와의 추억” 가족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물어보니(중복